매일같이 당하는 왠만한 얌체운전 난폭운전에는 이제 별 동요도 없습니다.
조금 마음이 상할 때도 급하려니... 운전이 서투르려니... 생각하며 넘어 갑니다.
한국에서 운전하다 보니 만수무강을 위해 성격도 적응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아직도 차를 세우고 '왜? 도대체 왜 그랬어?' 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안 좋아지는 비매너가 있습니다.

직진 차량 우선권에 따라 깜박이 키고 한참 기다려줬더니... 깜박이도 없이 선회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왼쪽에 아파트 단지 입구를 두고 신호없이 좌회전으로 들어가야 하는 경우입니다. 깜박이를 넣고 시야에 확인되는 반대차선 직진차량들이 없어지길 기다립니다. 저기 멀리 한대가 보입니다. 뭐 그냥 천천히 좌회전해도 저 차가 브레이크 밟을 일은 없는 거리입니다. 기다립니다. 누가 뭐래도 직진 차량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앞에 다와서 방향지시등도 없이 우회전해 들어갈 때는... 30분 동안 기다린 진입로에서 당하는 끼어들기 보다 더한 느낌 입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저기 멀리'서 부터 제 좌측 깜박이를 보았을 것이고.. 우측 깜박이만 넣어 줬다면 그의 시간엔 나비 효과 조차 없이 제 시간은 세이브 되었을 것입니다. 참으로 악랄하게 남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비매너입니다.

별로 훈훈한 얘기는 아닙니다만.. 테드회원님들이 생각하시는 최악의 비매너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