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얼마전 터비를 입양보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후 자금을 모아 젠쿱을 구입해볼까 했으나 여러가지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
주말에만 쓸 수 있는 모빌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연비도 좋아야하기에
중고 라노스 스틱을 구입할려 했으나 중고 가격이 너무 저렴한 것은 나중에 차값을 능가하는 수리비가 들어갈 것을 감안하여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상태가 괜찮은 중고모빌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몇 년전부터 알고지내는 중고차경매장 딜러를 통해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몇가지 차종이 물망에 오르고
차 상태와 시운전등을 통해 괜찮은 모빌을 구입하였습니다. 저는 중고차를 구입할 때면 중고차딜러에게
무리한 네고는 하지 않는편입니다. 차라리 몇 십만원을 더 주더라도 동년식 차량보다 상태가 좋은 차를 구입하자~라는
것이 중고차 구입에 관한 제 신념입니다. (중고차딜러분들도 먹고 살아야하니까요. )
그래서 구입한 첫번째 모빌입니다.
98년식 다이너스티 2.5 모델이구요. 구입당시 적산거리가 137,000km 였습니다. 딜러가 직접 상품작업을 하였던 차라
외장및 내장이 깔끔했었고 타이어도 4짝모두 괜찮은 상태였습니다. 시운전해보니 미션상태도 괜찮았고 쇽업쇼버는
전륜쪽은 그냥 그런정도였고 후륜쪽은 괜찮은 상태였습니다. 에어컨도 제대로 작동했구요. 무엇보다 12년된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잡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 엔진이 맘에 들었습니다. 실내에서는 엔진소리가 거의 안들리더군요. (후에 알고보니
다이너스티 엔진이 미쯔비시 3000GT 엔진과 동일한 엔진이더군요. )
다이너스티를 구입하고 얼마 후 석가탄신일날 와이프와 드라이브겸 차량 테스트도 할 겸 경포대로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차 상태는 만족스러웠고 승차감도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100~120킬로로 정속주행해보니 연비가 리터당
13km 정도 나오더군요. 연비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현재 평균 리터당 9~10km의 연비를 보여줍니다. )
일단 터비에서 다이너스티로 모빌을 바꾸니 누구보다도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더군요. 이제 아들차 얻어타고 다닐수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덕분에 부모님과 외식을 꽤 많이 했네요. )
<경포대 근처 막국수집에서 ...>
다이너스티를 입양 후 또 하나의 사건이 생깁니다
구리시에 있는 병원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고등학교 선배님이 새로 병원을 오픈하셨는데
물리치료실을 믿고 맏기고 싶으시다고 제의가 들어왔네요. 지금 재직중인 병원과 동일한 보수에
근무시간은 더 적고, 연월차를 맘대로 쓸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장기근무가 보장되는 것이 끌리더군요.
와이프와 상의 후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출근을 하기로 했구요.
그러나 문제가 한가지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출퇴근이 어렵다는 것이지요. 경기도 광주에서 구리시 남양주로는
자동차로는 3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시간은 족히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출퇴근을 담당해줄 모빌이 필요한데 얼마전 구입한 다이너스티는 출퇴근용으로는 적합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가의 마티즈스틱 모빌을 찾았지만 생각보다 저렴하지는 않더군요. 며칠을 곰곰히 생각한 후에 내린 결론은
밴형 지프차 였습니다. 세금과 연비가 마티즈와 비슷하고 다만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이 되지않지만
눈내리는 악조건에서도 그나마 안전하게 주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과 무엇보다도 주말이면 할아버지 산소에
다니시는 부모님때문에 지프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할아버지 산소는 승용차로는 올라갈 수 없는 산 중턱에
자리잡은 관계로 우리가족에게는 지프차가 꼭 필요했었습니다.
예전 다이너스티를 구입한 딜러에게 지프차를 문의했고 예산과 비슷한 밴형 지프차를 추천해줬습니다.
2002년식 118,000km 주행한 하얀색 레토나 수동이었습니다.
제 인생에 첫번째 4륜구동 지프차 였습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네요. )..
이후 다이너스티와 레토나 입양 후 수리기 및 정비기는 추후에 올려드릴려고 합니다.
<할아버지 산소에 새로입양한 레토나를 타고 올라가봤습니다. 잘 올라가더군요. >

오..다이너스티 리어가 예쁜 후기형 모델이네요. 럭셔리하네요~
편안한 차를 타게되면, " 왜 그렇게 스포티한 차를 고집했을까..이렇게 좋은걸~"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ㅋ
제가 보기엔 이런저런 핑계를 합리화 하셔서 SUV 까지 장만하신거 같은데, 할아버님 산소를 걸고 넘어가셨군욤. 그쵸그쵸? ^^ 레토나 하얀색도 넘 이쁘네요. 클래식한 느낌이 물씬~

역시 익렬님께서 포인트를 딱 집어주셨네요. 이 다이너스티는 대략 4년정도 소유할 생각이구요. 다음 모빌은 머릿속에 벌써 생각해놓고 엔카같은 중고차사이트에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네요. 사정이 된다면 다음모빌은 2004~6년식사이의 에쿠스리무진이 될 듯 합니다. 남들 눈을 의식해서 대형세단을 눈에 찍어놓은 것이 아니라 다이너스티를 타보니 정말 편하더군요. 아울러 대형세단의 감가상각은 어마어마하더군요. 저같은 중고차매니아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조건에 좋은 차를 구입할 수 있거든요. 참고로 지금의 다이너스티의 전주인은 교감선생님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별 탈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레토나는 음...역시 익렬님은 센스쟁이~!...가장 큰 구입목적은 할아버지 산소였죠. 벌초라도 하는 날엔 예초기를 등에 메고 양손엔 휘발류와 각종공구, 아울러 점심먹거리까지 이고지고 할아버지 산소에 올라가야하는것이 정말 고역이었거든요. 레토나를 구입한 덕분에 얼마전 혼자서 산소에 올라가 가벼운 마음으로 벌초를 했습니다. 조만간 번개때 두모빌 중 한 대를 몰고 참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ㅎㅎ;;
전 모닝을 샀는데 고속도록 얹으면 음악소리가 안들려요 ㅠㅠ
방음재는 전혀 안들어 있나봐요... 저도 밴을 알아볼걸 그랬습니다... ^^;;

제 레토나도 고속도로 올라가면 음악소리가 안들립니다. (_ _;)// 레토나의 연비가 생각보다 좋지는 못하지만 경유값이 휘발류값보다 몇백원 싼 관계로 마티즈스틱의 연비(엔 못미치지만) 비스무리 하게 나오는 거 같더군요. 대충 5만원주유시 380킬로 정도 주행합니다. (다이너스티는 5만원주유시 230~250킬로 주행), 중고로 구입할 수 있는 밴형지프차는 코란도, 갤로퍼, 레토나 ~ 정도더군요. 코란도는 부품수급문제와 위의 3차종 중 부품값이 제일 비쌉니다. 갤로퍼는 부품수급도 좋고 부품값도 코란도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서 그런지 중고차값이 꽤 높은 수준이더군요. 레토나는 3차종중 부품값이 제일 저렴합니다만 부품상에 항상 부품을 상비해놓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센터도 몇 군데 없구요. 다만 연비는 3차종중 제일 좋다는 걸로 알고 있구요. 순정상태일 때 등판각도는 레토나가 55도로써 제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고차로 인기가 별로 없는 관계로 중고차값도 제일 저렴합니다. 앞으로 다이너스티와 레토나의 정비일지를 종종 테드에 기재할 생각입니다.

예전에 터비구입기를 읽으면서 참 부럽다했었는데, 벌써 다른차들 구입기가 올라오는군요...세월이 너무나 빠르네요..ㅎㅎ
예전에 읽었던 기억에.. 와이프분께서 터비는 사거리에서 빨리 달려도 좋았다고 하셨었다고 기억하는데....
이젠 그런 재미를 못 느끼셔서 어쩌나요? ㅋㅋ
두 애마 시승기랑 구입기 기대하겠습니다...
글 잘 봤습니다..^^;;

2002년식 레토나면 알루미늄 라지에타라 과속만 안한다면 물순환 안됨으로 헤드 나갈 일은 없겠네요.
스포티지와 2001년식까지 레토나들이 동 라지에타를 달고 있었는데 라지에타 코어가 부식되어서 막히고
물순환이 안되서 헤드가 잘 나갔습니다.
2002년식이면 진공식 사륜구동이라 신경을 좀 쓰셔야 합니다.
진공식 사륜구동이 편한 대신 관리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고수라기 보다는 ^^;;;
원체 오래타서요 ㅎㅎ
한 7년인가 타다보니 이래저래 다양한 데이터가 쌓이더라구요 : )
아직도 참 그립답니다. ㅠㅠ
폐차한 지 이제 1년정도 되어가는군요.. 제차도 2002년식이었습니다.
그리고 118,000이면 첫번 째 타이밍 작업은 됐을 거 같은데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네요.
참 재밌는것이 레토나와 스포티지들, 즉 RT(오토는 RE)엔진들 워터 펌프 수명이 딱 12만에서 14만키로 사이입니다.
(동호회의 다양한 레토나와 스포티지들이 퍼지면서 ^^;; 증명됐음 ㅎㅎ ㅠㅠ)
그거 잘 살펴보셔야 할 겁니다. 금전적인 문제로 첫번 째 타이밍 벨트 교환 시 벨트만 교환하는 차주들이 의외로 많고 그렇게 카센타에서 바람을 넣습니다 ^^;;; 그래서 텐션베어링, 워터펌프 교환없이 벨트만 달랑;;; (디젤엔진 부품 가격이 별 거 아닌데 비싸죠..)
또한 클러치 디스크의 경우는 아시겠지만 개선품이 별로도 존재합니다. 아직도 개선품이 아닌 게 부품상에 돌아다니는데 그거 장착하면 얼마 되지 않아서 또 달달달 소리가 나죠 ^^;;
그리고 2002년식이어도 차대번호가 2001년식이면 동 라지에타 가능성이 큽니다.
고속주행 때 수온계가 춤을 춘다고 하니 징조가 살짝 있는 거 같네요.
라지에타 상단이 쇠면 동, 플라스틱이면 알루미늄입니다.
그래도 오토가 아니시니 시동꺼짐 문제는 없으시겠네요 ㅋ
잘 키워주세요 ^_^

다이너스티 좋은 차를 구입하셨군요. 정말 좋은 차 입니다.
레토나는 보기만 했고, 시승은 못해봐서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입양 축하드립니다.
저도 레토나는 2년정도 탔습니다. 시트가 세미버켓이라 의외로 편하고 생각보다 코너링이 좋더군요. 핸들유격이 넘 심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연비는 제가 살살 다니는 편이라 11-12정도 나왔습니다.

다티= 다이너스티... 는 뭐 개인적으론 뉴그렌져.. 늘린모델이라...큰 감흥이 없습니다...
다만.. 레토나는 오프로드 하고 다닐적에... 발군의 실력을 많이 보여준 녀석이라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물론 제 오프로드 차량은 갤로퍼 였지만...상상도 못할곳을 레토나가 헤집고 다니더군요 ^^

레토나가 발통 튜닝은 잘 안되고 어렵고 (31인치가 적절한 듯..) 하지만서도
여기저기 잘 해짚고 다니죠.
실제로 비오는 날 대부도 지프장 ㅋ 에 놀러갔는데 다 235급 타이어를 장착한 레토나만 모였고 (록스타 R2도 한 대 포함.)
옆에는 33인치 정도 꼽아주신 스노클로 중무장한 뉴코란도 님들이 모여서 들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항상 놀던 곳을 슥 돌아서 요단강 ㅎㅎ(이라 부르는 곳이 있습니다.)도 건너고 언덕도 좀 치고 뒤로도 좀 치고 ㅋ(야한 그런 거 아니고 언덕을 후진으로다 ^^;;) 그러고 여기저기 넘어다니고 나왔는데 CB채널을 돌리다보니 뉴코란도님들이 빠져서 헤매고 있는 게 들리더군요.
98년식이 최초(민수용, 군용은 95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는 소문이..)고 결국은 스포티지의 프레임과 동일하니깐 현대에 합병되지 전 기아의 차라서 그런지 그 개성이 굉장히 뚜렸했던 차였습니다.
근데 카센타에서 "헷또"잘나가는 베스타엔진의 차라고 굉장히 싫어했죠 ^^;;;

95년식 구형스포티지를 첫차로 02년도에 구입하여 꼬박 4년을 탔는데
그 마그마엔진과 전륜허브의 문제,그리고 클러치 덜덜거리는 문제는 2000년대 이후의 신형 차량에서도
개선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속을 썩이나 보네요..
전 크랭크축 균열로 엔진교체 한번 헤드교체 3회,전륜허브는 1회 교체후 얼마지나지 않아 또 깨져서 걍 수리안하고 탔었습니다..
서모스탯을 빼고도 타봤는데 헤드퍼지는건 별 방법이 없더군요..마지막에 폐차 결정을 내렸을때도 엔진트러블이였습니다..
덕분에 마그마 엔진에 치를 떨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련하게 그차가 한번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지운님. 장모님의 레토나는 저와 인연이 아니었던 듯 싶네요 . 그래서 큰 미련은 없었습니다. 후일담입니다만 레토나 수동밴을 구입 한 후 부모님께 보여드렸습니다. 앞으로 할아버지 산소 다니실 때는 제 차를 이용하시라고~하면서... 그러자 어머니께서 "오토로 구입하지 그랬니~ 엄마도 이런 차 좋아하는데.. 네가 오토로 구입했으면 엄마차(프라이드오토)랑 바꿔서 타고 다닐텐데"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만일 제가 배지운님의 장모님 레토나를 입양했다면 바~로 저희 어머니 차가 될 뻔 했습니다. (전 울며 겨자먹기로 프라이드 오토를 타고 다녔겠죠..ㅎㅎ)

새 애마 구입 축하드립니다. 참고로 레토나가 갤로퍼, 코란도보다 연비가 좋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갤로퍼 연비는 악명이 높으므로 열외.. 뉴코 290 수동의 경우는 레토나 수동보다 공인연비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 주행에서도 마찬가지이구요. 원인은 레토나의 각진 앞유리때문일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제가 뉴코 290 수동을 2년간 몰았는데 연비는 12키로 이상 나오더군요.. 다만 순정일 경우 오프 능력은 레토나가 뉴코보다 월등하리라 생각됩니다. 뉴코 몰고 산에 가서 황당한 경우를 몇번 겪었는데..레토나는 술렁술렁 잘 가더라구요.. 아무래도 차가 가벼운게 큰 장점인 듯 합니다.
우왓!!!
멋진 조합이라고 생각되네요...
각자 충실한 역할도 문제없이 해줄 것 같고요...
다이너스티의 디자인은 지금도 괜찮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하이루프 스타일을 별로 안좋아해서요... ^^)
가격대비 성능 좋은 레토나도 용도에 매우 적합한 차종같네요...
이전 차량(터비)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애마지만, 진영님의 안목이 탁월하신 것 같습니다...
용도에 적합한 차량을 고르는 것도 쉬운게 아니더라고요... ^^ (욕심이 끝이 없어서 왠만한 자제력으로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