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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전 카오디오쟁이 입니다. 경력은 쪼금 되는편이구요... 네비게이션쪽은 완전 문외한입니다.
차량에서의 하이파이 시스템을 장착/튜닝하는 인스톨러의 관점에서보면 BENZ와 BMW는 제법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네요.
비교 대상은 벤츠의 뉴E350과 BMW의 F10 528인데요, 두 차량 다 최근에 하이파이 데모카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더군요. 두 차의 동력특성이나 드라이빙 감성등은 비교의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단 순정상태에서의 후방카메라와 네비게이션의 화질은 압도적으로 BMW F10의 승리입니다. 거기에 BMW의 후방 카메라는 거
의 예술 수준의 정보를 디스플레이 해 주더군요. '서라운드'뷰가 없는 차량임에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두 대 다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벤츠 E350의 네비게이션은 거의 최악입니다. 글씨의 가독성도 엉망이고 '구색갖추기'가 아닌가를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지니'맵을 사용함에도 별도의 리모콘으로 조작해야하는 조작성도 최악입니다.
희안하게도 네비게이션을 제외한 DVD나 인포메이션의 디스플레이는 최상의 화질을 제공합니다. 아마도 단가상의 문제로
국내에서 네비게이션을 추가할 때 RGB방식이 아닌 컴포넌트 방식으로 접속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1억에서
조금 빠지는 차량에, 그것도 정식으로 수입된 차량에 붙는 옵션치고는 너무 조악합니다.
F10 528은 전대의 E60시리즈보다 내장제와 마무리가 훨등히 진보했다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싶습니다. 특히나 순정
스피커그릴의 재질과 마감상태는 '조잡해졌다'싶을 정도이지만, 전반적인 내장재의 재질은 평범하게 고급스러운 정도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차가 커진만큼 실내 인테리어의 선들도 굵고 단순해져서 실내의 크기를 시각적으로도 넓게
보이게 만드는 듯 싶습니다. .
그에 반해서 벤츠의 내장재들은 선대의 것들과 그다지 큰 차이가 보이지 않을만큼 재질이 일관되게 고급스럽습니다.
두 차량다 상위급의 차량들 (7시리즈나 S클래스)의 실내를 조금 축소했다 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워졌네요.
독일 차량들답게 도어트림이나 실내의 모든 패널들의 치합이 정교하게 맞아 떨어지고, 재조립해도 원위치에 정확하게
들어맞습니다. 미쿡 차량들과는 비교가 되는 부분이구요...^^
두 차량다 폴딩되는 리어시트는 지원되지 않고, 스키쓰루도 삭제되었네요. 벤츠야 원래 그런 차량들이 많았으니까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BMW는 의외입니다. E350의 리어시트 무게는 상당합니다. 플래스틱으로 시트 후면이 마감된 528과 달리 두툼한
철판으로 도배되어 있네요-.- 적어도 리어시트만 놓고 본다면 결합의 방식이나 구조에 있어서 벤츠가 압도적으로 무식하고
튼튼한 체결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다른 차이점이라면 E350은 배터리가 엔진룸에 위치하고 F10 528은 배터리 위치가 기존의 우측 리어 휠하우스 부근에서
센터 스페어타이어가 있는 자리로 넘어왔다는점...
AMG시리즈들은 트렁크 스페어자리의 우측에 배터리가 위치할 듯 합니다. 자리는 마련되어 있더군요.
달리는 즐거움을 제외한 단편적인 비교라서 도움은 안되실듯... 뭐...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
위에 언급된 차량들과 각종 차량들의 홀랑 벗긴(?) 모습은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ㅋㅋ
죄송합니다....제목을 '카오입쟁이 입장에서의 BMW와 BENZ' 라고 읽은 1인입니다 ㅋ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각 메이커가 추구하는바를 정확히 분석하셨군요^^
벤츠는 원가절감을 위해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예전으로 회복된 것인지
아니면 원래 BMW 대비 우수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RGB방식이 아닌 컴포넌트 <- 이부분은 컴포넌트가 아니고 컴포짓 방식하고 헷갈리신게 아닌가 합니다.
컴포넌트가 아시겠지만 RGB 와 sync 가 합처진 신호입니다.
네비게이션의 경우 RGB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화면 해상도 문제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니 3D맵 자체가 800*480 해상도에 맞춰져 있는데 벤츠의 LCD는 640 * 480(??인걸로 알고 있는데..) 으로 나와 있어 어쩔수 없이 컴포지트 방식(다운스케일될수 밖에 없지요.)으로 쏴 주기 때문에 글자가 뭉개지고 지도도 흐릿해 집니다. LCD를 바꾸면 되는데 AS가 안되는 문제가 생겨서.....

오타가 맞습니다. 컴포지트 방식이 맞구요... 맵의 문제라기보다는 '성의'의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알아보았는데 현 액정에서도 해상도를 월등하게 개선시킬 방법이 있다는군요. 액정을 바꾸지 않고도요^^ 다만 수십만원대의 비용이 추가되는데, 1억에서 돈일이백만원 빠지는 차값을 생각하면 납득하기 참으로 어렵더라구요.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대수를 생각하면 더욱 괘심하기까지 합니다. ^^ 사용하시는 분들이 문제가 없다면 문제가 없는 것이겠지만,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없는니만 못한게 아닌가 싶어요. 역시 네비는 제 전공이 아니라는...^^
E350 배터리 위치가 바뀌었나보군요.
바로 전세대 W211 E350 이 집에 있는데, 배터리가 뒷 트렁크에 있습니다 :)
엉뚱한 질문이지만...
BMW 네비게이션 업그레이드.
센터에서 10여만원을 내고 하는 방법 이외에 좀더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혹시 없는지요 ㅎㅎ

네비게이션만 보면 렉서스는 정말 양반인 듯...합니다. 물론 단점이 없진 않죠.
1. 무쟈게 느린 업데이트
2. 이해할 수 없는 업데이트 비용 (VAT 포함 13 만원 ?)
3. 순정 네비게이션의 U.I 편의성 부족
네비게이션 의존도가 높지 않아 판교 IC 와 용서 고속도로는 물론 경춘고속도로도 업데이트 되지 않은
08년 맵을 달고 다니지만 급할 땐 그럭저럭 쓸만하더군요. 신기한 게 맛집은 의외로 거의 다 나온다는 거. ㅋㅋ
E-class 의 네비에 사용되는 LCD를 개발한 한 명의 엔지니어로서 말씀드리면...
신형 E-class 에는 5.8"와 7" 두 종류의 LCD가 들어갑니다. 7"는 high line 이라고 좀 더 좋은 사양에 들어가는 놈인데 이 녀석이 800*480 의 해상도를 가지고 5.8"는 아쉽게도 480*234 입니다. 최민석님께서는 아무래도 5.8" LCD 를 장착한 차량을 다루신 것 같습니다. 네비 문제는 위에서 박홍준님이 말씀하신대로 800*480 해상도를 480*234 로 다운 스케일해서 표시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추가로 E-class 에 들어가는 LCD는 차량용으로는 처음으로 IPS 방식의 LCD가 채용되었습니다. 보증 온도도 -40~105도에 이르는 제품이므로 시중의 after market에서 판매되는 TN 방식의 제품과는 단가나 기술적인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참고로 일본, 국내 자동차 업체에서 장착되어 나오는 LCD 제품은 보통 보증 온도를 -30~85도로 가져가고 유럽 쪽 자동차 메이커들은 -40~105도를 보증 온도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After market에서 판매되는 LCD 제품은 보증 온도가 -20~70도 정도로 LCD 제작에 사용되는 부품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LCD를 납품하는 제조사 입장에서 차량 업체에 들어가는 LCD와 네비용으로 시중에 팔리는 LCD 와는 단가 차이가 많이 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 부분 중의 하나 이기도 합니다.
달리는 즐거움에 대한 비교는 어디서든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본문에 포함된 내용은 오디오에 전혀 관심없는 저에게도 생소하면서 재미있는 내용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