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재미난 경험을 해서 말이죠.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는데
이놈의 나라 경찰은 민중의 꼬챙이네요.
집에서 나와 친구 집으로 밤 11시쯤 길을 가는데 반대편에서 오던 경찰차 한대가
갑자기U 턴을 하더니 저를 쫒아오더군요.
자식 급한가보네..길 비켜줘야지..하고 차선변경을 하니 그 경찰차도 같이 차선변경을 하는군요

"나 뭐 잘못했어?"
곰곰히 생각해봐도 잘못한게 없어서 그냥 제 갈길을 가고 있었죠.
그러더니 하나 둘 경찰차 뒤에는 경찰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네요..대략 6대 정도...-_-

"나 진짜 뭐 잘못했니?" "이 구린 느낌은 뭐야.. 이상한 우연도 다 있네? ^^; "
한 5분동안 그렇게 경찰차 6대를 달고 달렸을까....
갑자기 서치라이트를 조낸 밝게 비춰대길래 서라는 신호인지 뭔지도 모르고
그저 불빛을 밝게 비추는게 짜증나서 차를 세웠습니다.
"민중의 지팡이들이 나한테 무슨 용무가 있다고.."

차를 세우고 무슨일인가 싶어 차에서 내리려고하니 꼼!짝! 말라네요..-_- 허허 돈!무브!
"알았다~"
시동을 일단 끄랍니다. 꺼줬죠.
대충 미러로 뒷 상황을 보니 경찰들이 우르르 내려서 총을 들고 경찰차 뒤에 숨어서
절 보고 있네요...."뭐~하니~ 너네.."
총 가진거 있냐고 묻습니다. "뭔 쌩뚱맞은!!...없다!" 고 했죠
Gun 있냐길래 Gum 은 있다라고 말하려다가 농담할 상황은 아니길래..총맞을수도 있으니 -_-
마치 영화에서 범죄자를 체포하듯 손을 차 밖으로 내밀게하고 차에서 내리게 하더군요
내려서도 저는 몸수색과 차수색을 당해야했고 20분간 수색에 수색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사이 다른 경찰들은 계속 총을 들고 준비자세를 하고있더군요...허허허 수고가 많습니다.
장난감 총이나 권총이나 기타 총 종류를 가지고 있냐고 여러번 묻더군요.
"죽어도 없다고 했습니다."
"무슨일인데 이 난리냐...경찰차 6대랑 이 병력이 다 지금 나 때문에 온거야?"
라고 물으니 제가 총을 소지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군요.

결국 사건의 정황은 제가 손전등(맥라이트)으로 밤에 차 상태를 요리조리 점검하고
있던것을 누군가 손전등을 권총으로 착각. -_- 신고했던 것이었죠.
아시아 갱단중 한명이 총을 든체 검정 차를 타고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는...

참외밭에서는 신을 고쳐신지 말고 오얏나무아래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말라 고 했나요.
빌어먹을.
차도 이제 맘대로 점검 못해먹겠네요. 하하하
그래도 할껀 하고 살아야죠.

결국 제가 잘못한것 없었으므로
경찰들은 제게 깍듯이 사과 해야했지만 좀 기분이 불쾌하더군요...
좋은 일로 만나도 시원치 않을 판에..

애이..다 필요 없고 지금 나 유명세 타는것 같은데 기념 사진이나 한방 찍자
해서 사진찍었네요. 사진 찍자니까 흔쾌히 받아주더라는...민중의 지팡이가 맞긴 맞나봅니다.
근데 진짜 하마터면 총맞아 죽을 뻔했습니다.
제가 조금 허둥대고 당황하기라도 했다면 제가 총꺼내는줄 알고
발포했을테니까말이죠.

상당히 익스트림하게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