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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7 12:18:39 (*.249.81.179)

어린시절부터 공만 있으면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축구, 농구, 야구같은 스포츠에 비해 전국의 카트장 갯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고, 차량 구매 및 유지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한국의 환경을 보면 모터스포츠의 협소한 입지가 납득이 되기도 하네요.
F1이 성황리에 개최된다 해도 당장 '그들만의 레이스'를 탈피하기는 힘들지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렸을 때부터 모터스포츠가 생활의 일부로 녹아드는 것이 모터스포츠 발전의 관건이 되겠네요.
나스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글을 통해 많은 정보를 배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2010.09.27 14:05:14 (*.229.115.24)

이번주말도 멋지게 보내셨군요. 현석님~
나스카 경기도 눈여겨 보면, 박진감이 넘칩니다. 순식간에 추월이 되기땜에.. 라이벌 간 거리가 멀어도 한순간에 승부가 바뀌는 경우가 있어 매우 흥미롭지요. 레이서의 체력이 무지 좋아야 한다더군요. 일본 최고인 쯔지야게이지가 나스카 경기중에 체력이 못버텨 리타이어한 일도 있었다지요.
유래는 미국의 밀주 운송드라이버들로 부터 시작되었답니다. 금주법 시절.. 단시간에 주와 주를 넘나들던 밀주운송 드라이버들이 아웃사이더로 중거리 레이스를 하던것이 제도권으로 옮겨진것이지요. 우리나라의 언더드래그 문화나 와인딩 문화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체계적인 이벤트로 승화될 수 있을겁니다.
2010.09.27 14:31:55 (*.196.80.130)

나스카 너무 멋집니다! 스프린트 컵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어렸을때 nascar racing이라는 게임으로 처음 나스카를 접한 이후로 지금까지도 나스카 경기를 직접 보는게 하나의 작은 소원입니다.
2010.09.27 14:50:13 (*.216.162.98)

예전엔 저도 나스카의 매력을 전혀 몰랐었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동그란 트랙을 뺑뺑도는게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라는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ㅎㅎ
저 역시 나스카 관련 레이싱게임을 접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와중에 몰랐던 매력들을 몇개 새로이 알게 되었는데 몇가지를 추려보면..
1. 어느 자리에서건 한눈에 들어오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 네.. 오벌트랙의 묘미입니다.. 한번 쓩~ 지나가면 되돌아올때까지 기다리지않아도 경기 흐름을 보면서 열광할수있습니다... 게다가 트랙사이드의 관람석에서 경기차들이 지나칠때의 박력은 말로 표현 못하겠죠.. 말그대로 코앞으로 지나치는 천둥번개들을 느낄수있음.
2. 수많은 전략이 가능한 경기... 일반 로드서킷에서도 연료/타이어를 비롯한 피트전략이 가능하지만 나스카의 차별성은 바로 "혼자서는 절대 빨리 달릴수없다"입니다... 나스카에서는 에어로다이나믹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에 일렬로 그룹을 이뤄서 공기저항을 서로 나누어야 그룹 전체가 빨라집니다... 단기간 추월을 위한 일반적인 슬립스트림과는 차원이 다르죠.. 철새들이 V 대형으로 적은힘으로 멀리 나는것과 같이 경쟁자와 호흡을 맞추어야 다 같이 빨라지고 그러다가 순간 서로 배신하면서 결정적일때 치고 나가야하는 심리게임의 긴장감은 손에 땀을 쥐게하죠.. 슬립스트림을 이용한다고 줄창 남의 차 뒤꽁무니만 따라가면 더티에어로 인해 엔진이 퍼져버리니까 서로서로 돌아가며 선두를 세워줘야 다 같이 오래 선두권을 유지할수있습니다.. 선두 입장에서도 앞에서만 계속 달리면 연료소모량이 커서 후반에 쳐질수밖에 없으니까요... (자동차 타고하는 쇼트트랙이라고 생각하시면 딱 맞네요.. ^^)
3. 사고가 많은 경기..의외성... 나스카는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차들이 뒤엉켜 달리기 때문에 사건사고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바로 볼거리의 제공이 가능한거죠... 레이서에겐 미안하지만 사고없는 자동차경기는 앙꼬없는 찐빵 아니겠습니까? ;;; 특성상 몸싸움을 비롯한 드라이버간/팀간의 감정대결도 볼만한 요소구요.. 한순간 사고로 인해 순위가 확 바뀔수있기에 끝까지 긴장을 늦출수가 없죠.. 앞에서 대형사고 한번 나면 꼴찌도 순식간에 선두로 나서는 경기;;;
4. 다양한 경기.. 본문에 소개된대로 시리즈도 많고 일정도 빡빡하기에 하루에 여러 경기가열립니다... 평일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진창 놀아야하는 미국인들의 취향에 딱이죠.. 가족과 함께 경기장에 가서 애들은 엄마랑 같이 붙어있는 놀이공원에서 놀고 자신과 친구들은 하루종일 빈둥빈둥 경기 보면서 맥주와 핫도그를 신나게 먹고 마시며 놀기 좋죠 ^^
이외에도 제가 모르는 나스카만의 매력이 많이 있겟지만 (제가 미국인이 아니니까 다 알순없겠죠..ㅎㅎ)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를 꼽으라고하면 많은 사람들이 미식축구와 나스카를 꼽더군요.. 저도 언젠가 미국여행을 가게되면 꼭 나스카경기를 구경가고싶습니다..(사실 미식축구는 아무리 봐도 흥미유발이 안되요 ㅠ.ㅠ)
2010.09.28 01:37:09 (*.142.243.29)
Q&A에 질문을 올리고 나서 보니 현석님께서 글을 써주셨네요. 저도 9일에 California, Fontana Autoclub speedway 에서 하는 camping world.com 300 경기를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모르고 무작정한번 가보기로 한건데요..몇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1. 아들이 5살인데 소음이 걱정이 되어서 안데리고 갈까 하다가 현석님께서 따님을 데려가셨다고 해서 저도 같이 가볼까 합니다. 사진에서 따님이 귀에 끼고 있던 것은 경기장에 가면 빌릴수 있나요? 아들녀석이 잠깐 보다가 지겨워지면 나가자고 할까봐 고민중이긴 합니다. 자기 favorate car는 GMC Yucon인데 왜 이런데 데려왔느냐고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2. 애국가후 비행기 비행은 NCSC final practice이후에 하나요? 아니면 아침에 일찍 qualifying 전에 하나요?
3. 입장권중 30불짜리 general admission이라는 표도 있던데 이건 뭔가요?
2010.09.28 08:30:16 (*.230.122.171)

1. Earmuff 자체를 빌려주는 건 못 봤습니다만 라디오 스캐너 빌려주는 곳에서 earmuff 스타일의 스캐너를 빌려주는 것은 봤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New Jersey Motorsports Park에 갔었을 때는 프로샵에서 earmuff를 판매 하는 것을 봤고요. 로드코스에서 earmuff가 강추라면, 오벌트랙.. 특히 쇼트 트랙에서는 필수품이라 할 정도로 소음이 심했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 상.. 어린 아이들은 earmuff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저도 경기 시작 후 1시간 남짓 되어서 딸아이가 자꾸 벗으려고 해서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딸 애는 다행히 경기 자체를 지겨워 하지는 않더군요.
2. 애국가 및 비행은 그날 메인 레이스 직전에 (그.. "Gentlemen! start! your! engines!" 전..) 하더군요.
3. 트랙마다 동일한지는 모르겠지만.. 도버 스피드웨이의 경우 General admission은 구역만 정해져 있을 뿐, 좌석 배정이 되어 있지않은 티켓이었습니다. 따라서.. 먼저 온 사람이 임자라는..
아이와 함께라면 에어콘이 구비된 실내 티켓을 추천 드립니다. 이번에는 딸과 둘이 가서 실내 티켓을 구입하지는 않았는데, 예전 Grand-am 시리즈를 보러 갔을 때에는 가족이 총출동 했었기 때문에 시원한 실내 티켓을 구입했었습니다. 비싸지만 아까운 생각은 안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