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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저녁 귀가중이었습니다.
좌회전 신호를 받고, 제 앞에 그랜저XG가 있었는데 함께 좌회전 하다가 중간에 갑자기 서는 겁니다.
그후 그차 앞에서 반대차선에서 어떤 차가 휙 지나가더군요.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고, 생각처럼 서지 않더군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서보다가 안되면 핸들을 돌리려 준비하던 중 차가 결국 섰습니다.
타이어 스킬음과 함께.
급격한 하중이동으로 뒤가 돌아갈 것을 대비했는데 다행히 그정도 사태까지는 아니었고요.
저는 코너시 왼발은 항상 브레이크 위에 올려놓는데 이번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왼발을 냅다 밟았기 때문에 앞차를 들이받지 않은거죠.
각그랜저 쓰면 쓸수록 느끼는건데. 참 잘만든 차 같아요. 핸들링 쫄깃하지, 브레이크 강력하지...
경기도민이 된지 어언 5년정도 되는데... 이웃들이 좀 준법정신이 부족한 듯해요.
서울사람들은 대충 법규를 잘 지키는데요.
경기도민 자격으로는 일산 2년 살았고, 용인 1년 몇개월째 살고 있는데 처음 이사와서 용인 시민분들의 신호 무시 행태에 적잖케 당황했습니다. 근거없는 느낌일 수도 있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지만, 지방에서 올라오신 아버지께서 처음 제가 이사한 곳으로 오시던 날 - "이 동네는 신호를 왜 이리 무시하냐?" 고 하신 것만 봐도 근거(?)있는 느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