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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린 어제 아침 일어났던 일입니다.
서울로 향하는 도로는 일찍 제설작업을 한 탓에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끔 속도를 내고 달리는 차들이 있어 불안해 보였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눈 길에, 그것도 바로 눈 앞에서 스핀하는 차를 목격했습니다.
이 눈 길에 저 멀리 앞에서 80km 이상의 속력으로 달려가는 차량을 보고서는
저 차량도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했나 보다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 차량이 미끄러져 막 돌기 시작 할 때만 해도 저는 못 보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차 뒤에서 갑자기 커다란 눈덩이 인지 돌덩어리인지 모르는 검은 물체가 불쑥 나타났기 때문이죠.
저도 앞선 차량의 운전자와 같이 먼저 브레이크를 밟고 스티어링 휠을 돌려 피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시선은 저게 돌인지 눈덩이인지 확인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옆에 탄 집사람의 깜짝 놀라는 소리에 앞을 보니 앞선 차량이 돌고 있더군요.
순간 저도 모르게 브레이크에 힘이가면서 다시 핸들을 트니 저도 전륜쪽에서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이 오더군요.
아차! 이거 나도 돌겠구나 저 차에 들이 박힐텐데...스노우타이어도 쓸모 없구나 흐미 X됐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순간이었고 이내 브레이크 패달에서 발을 떼고 뒷 타이어의 그립력으로 자세를 바로 잡았습니다.
(화면 보면 제 차량이 검은 눈덩어리 제끼고 스핀하는 차 보고 브레이크 잡고 잠깐 울컥하는 부분이 보입니다.)
가슴을 쓸어 내리는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언덕 위에 사는 덕에 좀 무리해서(?) 바퀴 4개에 스노우타이어를 끼운게 정말 다행일 따름입니다.
그것도 바로 몇 일 전에 말이죠.
나중에 집에서 제 블랙박스 영상을 다시 보니
앞에서 스핀한 차량 뒤쪽이 이리저리 마구 도는 것이 전륜구동 차량인 탓에 앞 쪽만 장착 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더군요.
무엇보다 눈 길에서 과속은 금물이지만
그래도 눈 길을 자주 운행하시는 분이라면 꼭 스노우타이어를 4짝 다 끼우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일정 조건을 넘으면 둘 다 미끄러지고 컨트롤 못하는 것은 같기 때문에
4륜구동이나 스노우타이어를 꼈더라도 절대 과신은 금물!
정속, 안전주행이야말로 최선의 대비책입니다.

그냥 심증인데 앞 차량(세라토)은 걍 순정 타이어일 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_-: 사고 안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맘같아선 저도 스노 타이어 + 스파이크 스파이더까지 하고 싶은데 쩝 현실은 지하철 ;;
그렇다면 강심장이군요. 헐...스파이더도 트렁크에 넣고 다닙니다. 스페어 차량도 있어서 눈 길에 구르면 딴 차에 낑구고 댕길라고 ㅎㅎ

이런 영상 보기 힘든데,
재철님과 쎄라토 모두 아무 일 없으셔서 넘 다행입니다~
블랙박스와 스노우타이어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갑니다.

그래도 저런 도로에서, 스노우 타이어를 4개 끼고 계셨기 때문에 빠른 감속이 이루어진 것 같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

영상을 보시면 얼음 덩어리를 피하려고 핸들질+브레이킹이 뒷쪽 하중이동으로 스핀의 시작을 초래하며
EBD 의 역할로 뒷브레이크의 강한 브레이킹으로 스핀한것으로 보입니다....
XD 나 쎄라토의 경우 승차감을 중시하여(EBD:노즈다운방지) 뒤쪽패드가 먼저 닳는 양상을 보이는데요...
겨울에는 많이 위험합니다... 아주 조금 미끌어지는 노면(염화칼슘등) 에서는 뒷쪽의 락의 의하여 ABS가
너무 자주 개입하여 의외로 위험한 상황에 빠질수도 있습니다...
스노우 타이어도 중요하지만 각 자신의 차에 대한 이해도 중요합니다....
세라토 브레이크등을 보니 초보는 아니신듯 싶습니다
미끄러지기 시작했을때 저속도면 옆으로 미끄러져 크게 부서지겠다 싶었는데... 다행입니다
눈올땐 저속운전이 최고인듯... 잘보았습니다
몇달전 가족과 시골에 다녀오는데 화창한 날에 고속도로에서 무쏘가 저렇게 뒤우뚱하다 중앙분리대 받고 서는걸 재철님과 똑같은 위치에서 목격했더랍니다. 그후로 제 아들 몇일동안 그얘기 해대고,,,
정말 위험한 상황을 잘 모면하셨네요, 저도 스노우 스노우 하고 있던 중인데...

절대, 스노우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도 눈길에선 달리시면 안됩니다.
가만히 잘 가던 차가 혼자 스핀하는게 눈길입니다...(특히 7-80키로 이상 속도에서...)
실제로 저도 영상에 찍힌 차와 같은 상황 직접 경험했구요...뒷범퍼만 가드레일에 살작 닿아서 도장만 떨어져나가는 정도였지만...
스노우 타이어든, 4륜구동이든 뭐든 간에 저런 눈길에서 달리다간 아무 조작도 안해도 차가 도는 일이 생깁니다 -_-;

어제 스노우 타이어 끼우고 테스트 한다고 집앞 살포시 얼어버린 도로에서 여러가지 테스트해봤습니다.
확실히 여름 타이어보다는 잘돌고 잘서고했지만 절대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아니더군요.
얼음과 눈과 물이 함께 뒤섞여 있는 곳을 돌아가면서 브레이킹했더니 순간이동 하더군요.
하지만 스노우 타이어 덕에 빠른 감속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듯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저는 4륜구동을 타고 시원하게(?) 미끄러진 적이 있는데 대관령 목장 들어가는 초입에서 그랬답니다.
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뚝방길이고 오른쪽 코너였으며 왼쪽에는 하천이었죠 -_-;;
차가 스핀을 시작하더니 정말 운좋게도.. 코너 기울기와 똑같은 길로 미끄러졌습니다.
물론 차 자세는 드리프트하다 스핀한 차 처럼 되어있었고 하필 그 당시 이니셜 D에 푹 빠졌던 상태라;;
카운터도 반대로 치고 있었죠.. 그때는 정말 죽는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기적처럼 차가 자세를 잡았더랬죠.
짚의 4륜구동의 경우도 진공식이나 캠식의 파트타임의 경우는 허브가 가끔 빠지는 경우가 생겨서 순간 FR이 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더군요.

왼쪽에 트럭급의차량 휠하우스에 모여있던 눈덩이가 떨어진거 피하시다가 스핀하신걸로 추측되지 않으세요? ^^.
슬로우 다운!

글 올리신분도 다행이지만, 앞의 쎄라토가 더 감동적이네요!! 180도 스핀을 하고도 스크래치 하나 생기지 않으면 정말 기쁘죠ㅎㅎ
그나저나 쎄라토 운전자분은 적당한 브레이킹과 카운터스티어 등의 조작도 예술이었지만, 180도 스핀하면서까지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추월차선을 양보해주는게 더 감동이네요 ㅋㅋㅋㅋㅋ

그 긴박하고, 가슴 떨리는 상황에서....
"비상등"을 외치시는 아내분(?) 정말 침착 하십니다....
제 와이프 였다면...얼어 있었을텐데요....

차로 사이에 제설이 잘 안된 부분에 바퀴가 올라갈 때 주의해야 합니다.
눈턱이라도 있으면 차로 변경하다가 컨트롤을 잃기도 합니다.
앞서 달리던 차량도 낙하물( 아마 휠하우스에서 떨어져 나온 눈덩이)을 회피하면서 제설이 안된 구역에 진입하여 이후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진 것 같네요.
스티어링이 급하기도 했지만...
한 쪽 바퀴 쪽이 미끄럽거나 덜 미끄러운 경우 좌우 바퀴의 트랙션이 갑자기 변하기 때문에 yawing 이 발생하여 위험합니다.
제설 작업을 할 때는 저런 곳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이상하게 차로별로 한 번씩만 지나가더군요.
자동차가 기차도 아니고... 차로 변경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별 일 없어 다행입니다.
보통 잡아보려고 카운터 카운터 하다가 가드레일 받기 쉽지요.
큰일날뻔 하셨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앞차량도 보니 눈덩인지 돌덩인지를 피하다가 스핀을 한 것 같네요.
빗길이든,, 눈길이든,, 우선 조심부터 하고 볼일이군요.
작년겨울.. 대구에 모처럼 눈이 많이왔던날.
회사앞 오르막길에서 핸들꺾은채 꺾은 반대방향으로 도로변 주차된 차량을 향해
스르르 밀려 내려오던 스타랙스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