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한국 만큼은 아니지만 이 곳 필라델피아도 많이 춥습니당. 근래 화씨25도에서 34도를 (섭씨 -4 ~ 1도) 오르내리다가 오늘에 갑자기 화씨 15도 (약 섭씨 영하 9도) 로 뚝 떨어졌습니다. 뉴스를 보니 한국은 서울이 영하 십 몇도를 오르내리던데요.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암튼.. 저는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두 번정도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합니다. Tirerack.com에서 보니 기온이 화씨 10도 (섭씨 5.5도 정도..) 내려갈때 타이어의 공기압이 1 psi (0.069바 또는 6.9 kPa) 씩 떨어진다고 하는군요. 저는 뭐 그렇게 기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전문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믿을만한 정보에 많이 귀를 기울이려고 하는 편인데요.. Tirerack.com 정도면 저에게는 "믿을만한" 축에 들어가기에 따로 크로스체크를 하지 않고 그려려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3일 전 공기압을 37psi로 맞춰놓았었는데 (기온이 약 화씨 30도 정도였죠) 오늘 아침 (기온 화씨 15도) 공기압을 다시 재어보니 네 바퀴 모두 35psi가 조금 못 나오더군요. 저야 뭐 1-2 psi 정도의 차이로 접지력의 변화를 체감하고 어쩌고 하는 신의 몸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기온의 변화에 따라 공기압이 이렇게 달라지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98년이었나요? 포드 익스플로러에 장착된 파이어스톤 타이어가 주행 중 터지는 문제 때문에 정말 크게 일이 났었죠. 파이어스톤은 망해서 브릿지스톤 산하로 들어가고, 궁극적으로 TPMS 의무장착이라는 법규까지 마련된 사태였는데요. 당시 보고된 대다수의 사고에서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했다는 정황이 발견되었다는 점을 아직도 많은 일반인들은 간과하고 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자동차의 중요한 구성품 중 가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타이어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에서도 기온이 많이 떨어졌을텐데 아직 공기압 체크 안해보신 분들은 얼렁 나가서 한 번 체크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2주전 강원도 갔다가 부산으로 내려오는길에... 강릉부근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펑크가 났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강릉시내 타이어 교환할곳을 찾지못해 견인된체로 한참을 고생하다가 어떻게 타이어 교체는 했는데요...
펑크난 타이어를보니 어디에도 뭐에 찔리거나 빵구날 요소는 안보이더군요....
차 출고받은지 4개월되었고 주행거린 약 8천키로 정도였었습니다.... 왜 빵구가 났는지 의심스럽더군요...
그래서 타이어를 싣고와서 타이어 회사에 일단 AS요청을 했었습니다.
본사 직원이 직접 찾아와서 타이어 확인해본결과 공기압 부족한상태에서 고속주행한것이 문제라고.. AS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나머지 타이어 확인해보니 28이었습니다.....
평소에 시동걸고 잠깐 예열하는사이에 타이어 바람빠졌는지... 누가 찍고 간데 없는지 한번 확인을하는편인데...
공기압 28정도까지 내려간건 눈으로 모르겠더군요.. 주행중에도 차이를 모르고요...
암튼 재수 좋게도... 뒷타이어가 펑크나서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이번기회에 타이어 공기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겼습니다....
근데.... 새타이어 수준에 가까운데.. 공기압 28정도 주행중에 펑크난건 그래도 AS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억지인가요...?
그래서 카센터 갈때마다 47psi로 매번 조정합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공기압이 떨어져도 최소 40psi는 유지하겠죠 :)

계산상으로는 ( P1V1/T1=P2V2/T2 ) 섭씨20도에서 -10도가 되면 (293k →263k)
10%정도 압력감소가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하자면, 온도가낮아 압력이 떨어지면서
부피가 줄어드니까(타이어가 주저않으면서) 압력감소에 대한 약간의 보상은 생기겠지만요.
그런데, 주행중에는 타이어 온도가 올라가니까 타이어내부 공기온도도 상승할텐데
그건 얼마나 될지 궁금하네요. TPMS에 이어, 타이어온도 및 타이어내부 온도 센서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

공기압 넣으려고 주유소 찾았다가, 기계가 얼어서 바람만 계속 빠지는 바람에..
8군데 가량 돌아다니다가 결국엔 18 psi까지 내려갔어요 ㅠ.ㅠ
발로 밟는 셀프 주입기를 구입하던가 해야겠네요 ㅎ
발펌프를 집에 보관하고 수시로 체크했었는데,
요즘은 발펌프를 차에 싣고 수시로 체크하려 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는 가장 기본이면서, 정말 중요한 습관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