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시간전에 벌어진 일입니다.
대한극장앞에서 충무로 방면으로 꽉막힌 4차선 도로의 2차선에 서있었습니다.
1차선은 U턴전용이라 차들이 없고 나머지 차선은 꽉 막혀서 다들 서있었죠.

2차선에 서있던 제 앞을 지나 오토바이 한 대가 1차선으로 나가더군요.
혹시나 해서 백미러를 보니 SM5 한 대가 꽤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 속도면 나오는 오토바이를 보고 멈추기 어렵겠다는 판단 > 어, 위험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그 찰나의 순간 - 채 2초도 지나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오토바이는 1차선으로 진입했고 그 순간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바로 제 눈 앞에서
SM5에 받힌 오토바이가 저 앞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정말 멍해지더군요. 가슴도 쿵쾅쿵쾅 뛰고...
다행히 오토바이 운전자분은 크게 다치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만,
정말 사고는 순간이라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제 판단이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오토바이에게 경적을 울려서
멈추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오는 내내 저를 괴롭혔습니다.
우울한 오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