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미국으로 출국 후 2년 6개월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일주일 일정으로 갑작스럽게 귀국하게 되어 가족들에게조차 알리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먼저 들어가서 검진을 받은 와이프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하다가
회사의 배려로 힘들게 일주일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와이프의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시간적으로나 마음으로나 여유가 없었던 한국에서의 일정이었지만,
5-6년이내 한국을 들어오지 못할 것 같아 어르신들께 인사도 드리고 가족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img_0264_copy_redchime.jpg

 

제가 태어난 고향이기도 한 충남 온양의 외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살고 계시는데 저희가족들이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뵈었습니다.
제 또래의 사람들은 대부분 병원에서 태어났을텐데, 맞벌이를 하셨던 어머니께서 친정에 계시다가 저를 낳게 되었지요.
이야기속에서나 듣던 산파 할머니를 통해 저는 외가에서 온가족이 보는 앞에 세상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고향이기때문에 혼자서도 자주 찾곤 하며 쉼을 얻는 곳이기도 합니다. 

 

img_0297_copy_redchime.jpg

 

장인 어른께서 제 이름으로 보험까지 들어주시고 차를 빌려주셔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SONATA 라고 부를 수 잇을 정도로 가장 대중적인 모델인 ACCORD 입니다.

한국에서는 가격대로 GENESIS 와도 비교된다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SONATA 와 동급모델이지요.

2009년형 ACCORD V6 모델이며, 순정으로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이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북미형 ACCORD 에서는 볼 수 없는 후방카메라와 접이식 백미러는 한국형 모델의 특징이겠지요.

 

켈리포니아에선 ACCORD 보다 CAMRY 의 숫자가 많아보였는데, 중부지역으로 와서는 반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저희 회사옆이 미국 금융회사인데 30대중 절반이상이 ACCORD 일정도로 비중이 높아보였습니다.

 

 img_0301_copy_redchime.jpg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ACCORD 의 후드 위에 앉아 노는 딸아이 (예봄이) 와 아내..

 

한국시간으로는 오늘(5/9) 이 첫 돌이 되는 날이네요.

LA 에서 12시간의 진통끝에 나왔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모습을 볼때면 참으로 감사합니다.

 

 

 img_0313_copy_redchime.jpg

 

운전대에 앉으면 매우 즐거워하는 우리 예봄이~ (물론, 차는 정차된 상태입니다)

어서 빨리 운전을 가르쳐주고 함께 카트도 타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img_0320_copy_redchime.jpg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사람들에게 연락도 못하고 있다가 분당 포르쉐에 잠시 들렀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세 분이 함께 근무하고 있는 곳이기때문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지요.

아쉽게도 이종권님은 독일출장중에 계셨고, 김승철님과 김경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PORSCHE 를 좋아하는 분들로 한국에 폴쉐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계시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img_0337_copy_redchime.jpg

 

블러그 이웃분들의 포스팅을 통해 익숙해진 평창동 motor Life 를 찾았습니다.

아쉽게도 1층은 공사중이어서 제대로 구경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img_0334_copy_redchime.jpg

 

예전에 봤던 'F학점 첩보원'이라는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머쉰.. LOTUS ESPRIT

FERRARI 에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와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사진 뒤에 앉아계신 분은 촌장 조규봉님인데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요.

대신에 사진으로만 보던 괴물 프라이드를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img_0336_copy_redchime.jpg  img_0339_copy_redchime.jpg

 

 

img_0354_copy_redchime.jpg

 

Motor Life에서 맛있는 팥빙수와 아이스라떼를 먹었습니다.

매장에서 판매중인 각종 자동차 악세사리는 정말로 탐나는 것이 많더군요. 가격에 ㅎㄷㄷ..

저희 아버지께서는 폴쉐에서 만든 볼펜을 참 마음에 들어하셨던...

 

img_0343_copy_redchime.jpg

 

주차를 하면서 낯익은 차량을 보고 반가웠었는데 우연치않게 KETOSI 님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블러거중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두터툰 팬층도 보유하고 계시지요.

현재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시고 계시더군요.

블러그를 통해서만 뵙다가 직접 뵙게 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형광돌이 Exige S240 역시 군침흘릴만큼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10년안에 꼭 가지고 싶은 차가 바로 Exige 모델인데.. ㅜ.ㅠ 

 

 

img_0363_copy_redchime.jpg

 

한국에 있을 때 저와 함께했던 에셈이를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지금은 저희 아버지께서 운행을 하시는데, 딱딱한 승차감이 계속 마음에 걸려있었지요.

마침, 이성구님께서 SM5 를 구입했다고 해서 스프링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SM5에는 H&R 다운스프링 / XG 브레이크 켈리퍼 / 카니발 오일쿨러 / 투스카니 FL2 순정휠 등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img_0367_copy_redchime.jpg

 

성구형의 SM520 LPG 와 저희 SM520

순정 스프링으로 교체하고 나니 휑한 휀더가 어색하긴 했지만 승차감은 참 좋더군요. ㅎㅎ

 

img_0372_copy_redchime.jpg

 

위의 차량은 처남의 애마로 TOYOTA bB 입니다.

일본 내수용 모델로 1.3L K3-VE 92마력 엔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2세대 모델로 북미형 Scion xB 와는 크기나 디자인 자체가 많이 달랐습니다.

 

img_0382_copy_redchime.jpg

 

최근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박스카'의 대표모델이라고 할 수 있지요.

보기보다 넓은 실내공간에 놀라고, 환상적인 연비에 다시한번 놀라게 됩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가장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차량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쉽게 볼 수 없는 '희소성'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늦은밤 제가 좋아하는 신당동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길에 음주검문에 2번이나 걸렸는데

2번 모두...... 조수석에 있던 제가 불었습니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고 얘기할 틈 조차도 주질 않으시더군요.

 

 

최예봄_102 copy.jpg

 

마지막으로 얼마전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딸아이의 돌사진입니다.

 

 

 

2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가족들과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들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걱정과 우려로 시작된 시간들이었지만, 그만큼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들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었다면 테드분들도 뵙고, 남산이나 유명산도 달려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고작 2년 6개월만의 귀국인데.. 첫 일주일동안 서울시내에서의 운전이 적응안되더군요;;

깜빡이도 넣지않고 사정없이 들이대는 차량들땜에 두 번이나 뚜껑이 열릴뻔하기도 하구요.

미국도 사람사는 곳이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운전자들의 의식자체는 정말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2주동안의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홀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나니 마치 꿈을 꾼 것 같더군요.

 더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profile

Allen KM Choi

2007 Lexus IS250 XE20
2017 Lexus NX 300h Supr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