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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6 320i  서스펜션 작업 했습니다.

작업기라기보다는 부품 소개및 정보 공유와 간단한 리뷰 정도 되겠습니다. ^^

미국까지 200km를 내려가서 작업을 하게된 이번 동기는 사실 기존 서스펜션의 상태가 불만족스러워서는 아니었고

좋은 품질의 새 파트를 마침 싸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을 찾을 수 있었고요.

예전에 pss10 같은 코일오버와 bmw performance 서스 킷과의 사이에서 질문 글을 올렸었는데요,

가격대비 만족도와, 현재 가족의 데일리카로 써야한다는 점 등 때문에 퍼포먼스 킷을 선택했답니다.

 

"BMW 퍼포먼스" 파트 라인업은 "M 스포츠"나 "M 테크닉"이라는 이름의 팩토리 옵션파츠와는 달리

자신의 BMW를 본격적으로 튜닝하기 원하는 오너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BMW의 해답이라고 할 수 있지요.

E46/E60 시절부터 시작된 걸로 보이며, 기본 흡배기에서부터 캠, 서스펜션,, 요즘 1er 들에 나오는 카본 파트, 스티어링휠 등..

요런 분위기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순정" 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확 튀는 성능 향상보단

밸런스와 편의성을 잃지않는 적당한 선의 튜닝을 제공하지요..

 

사실 E46 때의 BMW 퍼포먼스 튜닝 부품은 많은 부분 330i ZHP 퍼포먼스 패키지 차량에 장착되어나오는 부품을 파는 거라서

"330 따라하기" 라는 기분도 있습니다만..;

그러고보면 5년 전, 제 인테그라 GSR에 뮤겐 인테그라 type R 조절식 코일오버와 type R 컨트롤암 작업을 했던 것과

상당히 비슷한 성격의 작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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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구성은,

앞/뒤 댐퍼와 bump stop (사진의 노란색 부품)

M프론트 컨트롤암 (all 메탈 볼 조인트)

프론트 스테빌라이저 바 (23.5mm)

 

이고, 나머지 샥 마운트와 개스킷, 부싱, 댐퍼 부츠 등등을 전부 새것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사실 스테빌 사이즈는 일반 M 스포츠 팩의 것과 같은 사이즈이고 스프링의 차이도 없다시피하지만

M 스포츠팩에 비해서 댐퍼의 스펙이 가장 큰 차이를 낳는다고 생각됩니다.

spec::: 바운스 (앞/뒤) +50% / +20%, 리바운스 +35% / -8%

 

(아래)컨트롤암의 M 레터링은 보너스.. 드디어 제 차에도 M 글자가 달린 부품이 달렸군요.. 안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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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미국 친구 혼자서 작업을 다 했는데, 어려움없이 일이 잘 끝났습니다.

테.드 회원분의 배려로 작업을 가까이서 보면서 작업자와 정보도 공유하면서 간접적인 "참여"도 할 수 있었고요.

 

보통 정비소에 차를 맡기면 마치 분만실 밖에서 기다리면서 애써 다른 일에 집중해야하는 기분이지만

저 날 만큼은 직접 의사 옆에서 산모 손을 잡고 지켜보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 엄청난 차이는 자녀가 없는 분들도 테.드 회원분이라면 이해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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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빌라이저 엔드링크 조립중인 Tyler 라는 친구입니다. Mk.1 래빗 오너예요.

 

테.드 회원 두 분께서 이른아침부터 해질녘까지 함께해주시고, 심심하지 않게 해주셔서 매우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특히 부품을 따로 네 번에 걸쳐서 주문보내놓고 부품간 호완 문제 때문에 여러번 귀찮게 해드렸으나

작업이 성공할 수 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써주신 그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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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된 기존 부품들.. 특히 댐퍼는 양손으로 잡고 압축해보면 사람 힘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할 정도로 "늙은" 상태였습니다.

 

리뷰///

 

코너링성능만 본다면 코일오버나 종발이형 애프터마켓에는 뒤질 수밖에 없을겁니다.

하지만 모든 면을 고려했을 때 "정말 내가 찾던 셋업이다" 하게하는.. 제에게있어선 완벽에 가까운 작업결과 였습니다.

 

,, 탑기어의 제레미 클락슨보다 직설적이고 뉘르의 사빈 슈미츠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테스트드라이버인 와이프에게

운전대를 맡겨봤습니다.

"정지한 상태에서 출발할 때 뒤가 가볍게 느껴져. 출발할 때 반응도 더 빠르고."

"하이웨이 램프에서 전엔 차 돌리면서 몸도 같이 쏠려서 돌았는데 그게 없어."

두 번째 말은 당연한 결과지만, 출발이 빠르다... ? 반대로 말하면 기존엔 출발시 뒤가 무겁고 한템포 느렸다는 얘기인데, 원래 달려있던 샥의 상태를 감안하면 이해가 됩니다.  

뒷바퀴의 파워가 실제로 차를 노면에서 앞으로 밀어내기 전에 하중이동으로 차 앞을 들고 뒤를 주저앉히는 과정을 필요이상으로 거치면서 운전자가 느끼기에는 상대적으로 반응이 더뎠던 걸로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무엇보다도 "어? 이거 왜이렇게 낮아? 딱딱해? 불편해!" 라는 말이 안나왔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공입니다. 그것이 바로 순정 서스펜션 라인업을 선택한 이유였으니까요.

그러면서도 돌아오는 길에 제가 스티어링을 잡았을 때 205 55 16 스노우타이어로도 차선을 따는 움직임..예전에 비하면 살벌하네요.  중저속 코너에서 시각적으로 차이가 보일 정도로 롤이 없어진 것도 인상적입니다.

 

 

단지 스티어링 초기 반응이 아주 살짝 더뎌진 느낌을 받았는데요, 생각해보니 작업 후 얼라인먼트에서 프론트 캠버가 설정 한계치의 positive 한계치로 되어있다는 것이 원인일걸로 생각됩니다. 스프링이 안착되는데도 시간이 더 필요할테고요.

내년 봄에 휠타이어 하면서 프론트 캠버를 유럽형 330 ZHP 설정에 가깝게 해볼까 생각합니다. (유럽형은 북미형 M스포츠팩 또는 북미형 ZHP보다 0.5도 마이너스입니다. 그렇게되면 지금보다 최소 0.5도에서 최대1.3도 마이너스일듯..)

 

더 오래탈 결심을 하고 진행한 작업이었는데 결과가 만족스러워 다행입니다. 내년엔 당장 앞 브레이크 작업.. 그리구 냉각시스템 교체, 연료 필터와 펌프 등등의 작업이 줄 서 있네요~

 

일단 이 겨울을 무사히 보내게되었으면 좋겠군요~~ 길고 재미없는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즐겁고 안전한 카라이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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