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은 녀석 하루하루 달래가며 타고있는 오너입니다^^:
모양새라 해도,, 외관에서의 모양새라기보다, 기능적인 면에서 슬슬 본모습을 찾아가고있는 애마입니다.

"돈 아낄려고 차 이걸로 바꿨다~" 하는 제 말에 같은 mk.2 오너가 웃더군요;;
어느 집 앞에서 엔진룸 안을 살펴보고 있는 절 보고는 어떤 할머니가 지나가시면서 초면에 인삿말로 "이번엔 또 뭐가 문제유? 내 폭스바겐도 속 많이 썪였지~" 하시더군요..

특정 브랜드 비하성 글이 될까 걱정되는데요,
그래도 37만 킬로 탄 92년식 차에서 이 정도면 잘 달려주고있다고 생각됩니다.
엔진/미션/섀시/바디에선 감탄과 믿음을 주고,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 전기, 연료, 시프터 매커니즘 같은 자잘한 부분에선
"대체 왜 이렇게 만들어놓은거야~" 하는 실망감도 안겨주는군요~

고질적 디자인/설계 때문에 잔문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한 매력 때문에 더욱 빠져들게되는 차네요.

가볍지만 팽팽한 현악기를 켜는 것 같던 인테그라(내지는 기타 RSX, S2000)에 비해서
통통거리고 끊는 맛을 내는 관악기같은 느낌을 받고있습니다.
(제가 서툴러서 더 그렇겠지요^^;)
내일은 아는 샵에서 인테이크 청소(캔에 들어있는 걸 건으로 분사하더군요)와
공연비/연료 인젝션 쪽을 검사하고 손 볼 예정입니다.

사진은 축 늘어져서 보기싫던 엔드머플러를 메탈 와이어로 차체 가까이로 동여매주는 작업 하느라 뒷뜰에 세워둔 때의 사진입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