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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번의 겨울을 보내고 일곱번째 봄을 기다리는 골프.

 

골프의 많은 장기중에서 안쪽에 숨어있는 특징중 가장 큰 모습은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기계적인 견고성에 기초한 내용적인 일관성은
도로위에서 운전자에게 예측과 설정의 가능성을 셈치기 편하게 해준다.
이는 곧 충직한 골프의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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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차의 본 맛은 아주 기본적인 모델에서 그 가치가 오히려 극대화된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골프의 사양도 어느정도는 너무 푸짐하다.

기본 對 기본 차량끼리의 차이가 극대화되는 부분이 오히려 골프 혹은 독일차라고 생각된다.

오랜기간동안 독일차와 호흡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갈수록 극명하게 느껴진다.

 

종종 과정을 건너뛰고 우연히 만난 고기능 고사양 모델에 대해서 독일차에 대한 칭송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론도 큰 의미가 없는 내용일뿐더러 그 과정속에 있는 수 많은 모델 혹은 차종에 대한 맛을 건너뛰는

자동차를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이 더 커보인다.

 

고치고 수리하면서 정이 들고

그만큼 그 차에 대해서 지식도 넓혀가고 (이는 곧 자동차 전체 장르에 대한 자신감으로 축적가능하다)

재미와 즐거움이 더해지고 생겨날 때 비로소 공고한 맛이 된다고 생각된다.

 

옵션외우고 가격표 외우고, 어설프게 끼워맞춘 마케팅, 디자인 감성 타령보다는

혼자만의 조용한 즐거움과 앎의 더함이 자동차를 재미있게 대하고 즐거움으로 흡수되는 선순환의 모습을 갖는다.

 

여러타입의 생활상이 존재하고 하나를 선택해 강요할순 없지만

조용히 즐기고 고치고 만족하는 자동차 즐기기에 비해서 현재는 너무 화려함만이 창궐해 아쉽기도 하다.

 

열심히 돌아가는 3세대 골프 엔진과 살짝 단내도 나면서 푹식거리는 엘란트라를 즐기는 이의 재미가 아마 더 은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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