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초기부터 보신 분이라면, 제가 앞서 흡기 매니폴드 삽질을 두 차례 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나름 효과는 있었다고 봅니다만,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 했었죠. 가늘고 길거나 굵고 짧거나지, 가늘고 구부러지고 짧은 것은 그다지 좋지 못한 듯 합니다.

그래서, 작년 초에 새 엔진 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짧고 굵은" 매니폴드를 집어넣었었습니다. 하이캠과 적당히 짧고 굵은 흡기 매니폴드의 조합으로 고회전 고출력을 추구한다는 듣기만 할 때는 가슴 뿌듯한 계획입니다. 실행할 때는 지루하다 못해 하품이 나고 겨울잠을 자고 싶어질 수도 있는 계획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하이캠과 헤드까지만 준비가 되었고, 흡기 매니폴드는 재료만 일부 준비되었었는데, 올해는 사진과 같은 에어혼까지 진도가 나갔습니다. 그래도 아직 용접할 일이 태산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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