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고시장에서 지금 타는 차를 데리고 온후 2개월정도가 지났을때 차가 이상했졌습니다..엄청난 진동과 
뿌연 연기를 내뿜고 수온게이지가 하이를 찍더군요..
전 바로 현대 블루핸즈로 갔고 점검을 받았습니다. 결론은 4번 실린더의 압축이 기준치이하 헤드교체를 권고 하더군요..
그리곤 바로 제가 샀던 중고차 매장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따져도 한달이 지났으므로 우리는 책임질수가 없다. 계약서에 써져있으니 참고해라. 도의적으로 저렴하게 정비할수 있는곳을 소개시켜 주겠다.' 였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그쪽 사람들과 말조차 섞기 싫어서 제가 알아서 정비하기로하고 블루핸즈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리고 견적을 내보았습니다.

근데 블루핸즈에서 제시한가격이 너무비싸, 인터넷 검색후 괜찮겠다 라고 판단한곳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전국구 체인점 형태였고 후기도 괜찮고 저렴했습니다.
그 곳에서 헤드교체, 타이밍벨트 교체를 받았지요..

그런데 지속적인 오버히트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근데 웃긴건 시동을 끄고 바로 다시 시동을 걸면 언제 그랬냐는듯 
온도는 정상수치 였습니다. 그러다 다시 수온게이지가 스믈스믈 올라가더군요..(당시에 밤에만 이러네 했습니다;;;)
처음 오버히팅시 눈에 보이는 근처 아무 정비소로 부리나케 가서 도움을 청했지만.. '괜찮은데?'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다시 정비소방문.. 썸머스탯, 라디에이터 교체를 했습니다.  그러나 별 효과 못 봤습니다.
전 그냥 답답한 마음에 지나가는 말로 '워터펌프가 잘못된것이 아닌가?' 라고 정비사님께 묻자
그럴지도 모르겠다면서, 헤드, 타이밍 벨트 작업한지 한달채 안되었으므로 보증 수리가 가능하다 해서 다시 맡겼습니다.

다음날 방문했을 때 '워터펌프가 말썽인게 맞다. 새 제품으로 교체했으니 이제 괜찮을거다.' 라고 하며 출고하기직전
갑자기 마이너스 접지를 서비스 해주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물론 저는 감사하면서 접지서비스를 받았죠.


그 이후 수온게이지는 딱 적정수준 그이상을 넘은걸 보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고속 구간 진동이 생겼습니다.  110~120km 에서 진동이 생기고 브레이크 밟을때 마다 차체가 몹시 떨었었죠.  그리고 가던 정비소를 방문해서 얼라이먼트, 휠 밸런스 맞추었습니다.  그런나 개선은 없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공부를 좀하고 브레이크 디스크 변형에 의해 진동이 생길 수 있다 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다시 정비소를 찾았습니다. 브레이크 디스크에 대한 언급을 하자, 정비사님은 등속조인트가 의심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조금 억지를 부려서 브레이크디스크 연마작업을 하였고 진동은 싹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이유로 정비소를 바꾸게 되었고, 오늘 잠바가스켓을 교체하면서 배전기 쪽에 오일이 새는것을 발견하고
배전기 제거하자, 안에 오일이 고여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정비사님이 유심히 보더시더니 헤드작업하기 전 실란트가 발려 있었는데 그것을 임의로 제거한 흔적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시 조립할때 실란트를 바르지 않았고 실링이 되지않아 새었다고 합니다.  

그때 부터 전에 갔던 정비소이야기를 했죠.
오버히트 워터펌프 등등등.....

정비사님이 가만히 듣으시더니 전기적문제로 수온게이지가 하이로 치솟는경우는 당시 현기 중형차에겐 좀 흔한 증상이었고, 어스쪽을 만지면 해결된다고 하시네요.. 더더군다나 '밤에만 그런현상이 생기지 않았냐? 시동끄고 바로 시동걸면 온도는 정상이지 않았냐'고 저에게 되물어보는 겁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애초에 오버히트는 없었고, 접지작업으로 충분히 해결할수 있는 문제였다.. 란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차 곳곳을 둘러보시더니 기화기(lpg차량이예요 ㅋㅋ) 도 재생품으로 갈았고 웜기어도 육안 상태가 좋다고 하십니다. (일전에 전에가던 정비소에선 기화기를 교체해야한다고 하는거 그냥타겠다고 한적이 있네요;;)

아.. 정말이지 모르면 바가지쓴다란게 괜히 있는말이 아닌줄은 알았지만 3년전에 했던 의심을 이렇게 풀줄은 생각치도 못했네요.

오너들의 자신의 차에대한 약간의 공부는 반드시 필요한거같습니다. 정비사님의 말씀도 중요하지만, 오너도 자신의 차량의 증상과 자신의 의견도 조금은 말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부를 좀 한상태에서요....  

요새는 정비사님을 귀찮게 할 정도로 오일 교체하러 가도 이것저것 열심히 묻고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테드에서 이런저런 고급정보를 열심히 캐가면서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정말 테드 회원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잡설이 엄청났네요;;;
오늘 들었던 이야기들이 저에겐 나름 충격이었고. 공부가 필요하겠다고 느껴서 테드에다가 고자질(?)
넋두리 해보았습니다..

덧붙여 이미 제차는 인수했던 가격이상으로 정비에 투자되었네요.

목표 누적키로수인 25만까지 앞으로 10만키로 열심히 고치며 타려고 합니다.

긴글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불금 되시길 바라며 안전운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