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밖에는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입니다.

 

지난 주 일요일 축구를 하다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바람에 깁스를 해서 (다행히 왼발입니다만...)

 

그 핑계로 와이프가 운전을 하고 다닙니다.

 

충분히 운전을 할 수 있지만(오토인 관계로;;) 깁스때문에 무릎을 못 구부리니 승,하차 할 때마다 시트를 뒤로 최대한 밀고

 

몸을 구겨 차에 타야했습니다.

 

아내가 그 모습이 보기 안쓰러웠는지 키를 넘겨달랍니다...

 

평소에는 어두워서 못한다 비가 와서 못한다... 이런저럼 핑계로 운전을 안하고 있었지만

 

요즘은 제가 환자다 보니 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것이지요.

 

아내가 면허 취득한지는 5년이 넘었지만 운전은 제가 도맡아 해왔는지라 장롱면허나 다름없는 상태였습니다.

 

가끔씩 운전 연수를 시켜주긴 했지만 그때마다 식겁하는 상황이 연출 되었는지라 반신반의 하면서 키를 넘겨주었죠.

 

저는 아내와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출근은 제가 퇴근은 아내가 번갈아 운전을 했는데 이제는 아예 저보고 쉴때 편히

 

쉬라며 운전대를 넘기라고 하지 뭡니까..

 

그래서 이때 아니면 언제 연습하겠나 싶어 운전대를 넘겨줬습니다.  

 

처음에는 차선 변경 할때도 가도 되냐고 봐달라고 엄살을 피우더니 한 이틀 해보니까 할만했는지 이제는 차가 왜이렇게 안나가냐며

 

차가 없는 도로에서는 제법 악셀을 밟아 5000rpm까지 올리며 신나게 달리더군요...(조수석에서 파랗게 질린 제 얼굴이 상상이 가시는지요)

 

처음에는 운전할 때마다 저한테 구박아닌 구박을 받았지만 이제는 제법 차선변경도 잘하고 특히나 정차할때 브레이크 타이밍을

 

놓쳐서 식겁하는 경우가 줄어들어 간만에 칭찬해 줬더니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긍벙글 하더군요...

 

운전을 시키면 항상 불안했었는데 내일은 고속도로 달리러 가자고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