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객을 뚫고 오밤중에 서산(해미)까지 차를 한 대 보러 다녀왔습니다.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스쿠프 1.5 LS Turbo(5M/T) 1994 입니다.

 

 

 

20120915_210010.jpg

20120915_205839.jpg

 

첫인상, 어딘가 모르게 GT-R32의 차가운 느낌.

 

단아하고 깨끗한 5-스포크 경량휠로 인치업 되어있고, 타이어(드래그용) 상태도 훌륭했습니다.

2P 브레이크 셋(올 디스크 타입), 감쇄력 조절 가능한 코일오버(앞), 순정 가야바 댐퍼 + 다운스프링(뒤),

하체 부싱류/암 모두 교체, 보강킷 장착, 뒷 차축 교체 등 꽤나 공들여 만들어놓은 차량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덴트와 오버휀더 작업 후 오피러스 흑장미색으로 약간 엉성한 올도색(겉칠)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큰 비중을 두어 유심히 관찰하고 싶었던 부식 문제..

녹이 난 곳, 부푼 곳 모두 오려내고 철판을 덧대어 보강용접이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사실 복원에 깊은 뜻이 있거나 드래그 및 서킷 머쉰을 탐색한 것도 아닙니다.

 

 

20120915_205651.jpg

20120915_205746.jpg

 

취미로 만질 수 있는 그 이상 진행된, 이미 복원이 되어있는 차량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헤드램프, 테일램프 모두 보물창고에 보관되던 신품으로 교체되어 있을 정도.

대시보드에 구멍 하나 없고, 기어노브와 시트 또한 순정의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디오 역시 MP3 파일도 읽어내는 XD순정으로 이식되어 있습니다.

시트의 양날개 부분과 도어트림 정도만 업체에 의뢰하면 고유의 맛과 멋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센서류 모니터링 가능한 게이지도 장착되어 있어 메인터넌스가 용이해 보이고,

계기판 및 센터페시아 램프류 역시 모두 정상적으로 점등됩니다.

전동조절식 아웃사이드미러도 미세하고 정확히 작동합니다.

시운행 중 에어컨을 가동했는데 추워서 끌 정도였습니다.

 

 

20120915_205224.jpg

 

자~ 생각보다 높은 합격점을 주고~

열었습니다!!

 

순정 터보셋팅의 변경을 최소화한 파워풀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카니발 조합터빈(흡/배기 임펠러 하우징 개조), 풀파이핑(약간의 라인 변경), 대용량 인터쿨러, 엔진오일 쿨러,

웨이스트 게이트, 블로우 오프 밸브, FCD 장착, 인젝터, 플러그, 케이블 튜닝 정도입니다.

63파이 직관 배기, 동판 클러치, 롱기어 종감속, 기본적인 오버홀(엔진포함-신품 피스톤)은 거의 마친 상태였습니다.

순정 매니폴드를 사용하는 점과 순정 ECU로 제어(맵핑X)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모성 부속들도 거의 다 교체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휠 포함) 구조변경 완료-

 

 

차주 얘기로는, 300마력 차량들과 비슷하게 달리거나 완벽한 변속시엔 딴다고 합니다.

젠쿱 3.8과 비슷하게 나가는 걸로 추정되는데.. 확인된 바 없으며 다이노젯 수치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저도 궁금하네요.. 이게 궁금해서 계약금 놓고 왔습니다~

 

 

20120909_151657.jpg

겉만 번지르르.jpg

 

 

 

생산된 지 18년이 넘은 차이니 모든 게 완벽하길 기대할 순 없습니다.

몇 가지 추후 해결해야 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리스크 역시 안고 가야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차주가 이미 여러 대의 스쿠프를 거쳐 실력이 무르익을 시점의 차량이라는 것과

앞으로도 부품수급이나 트러블에 계속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스쿠프 유경험자 혹은 주변에서 많이 봐오셨던 분, 지금의 차량 상태(셋팅)에 관한 의견 등등

어떠한 코멘트도 좋습니다. 미리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

 

마냥 즐거울 수 있을까요 ?

 

  

 _Soul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