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 중에 무려 파워블로거가 있어 운좋게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두 블럭 정도 타고 돌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흔한(?) 프리우스도 못타본 촌놈의 하이브리드 첫 탑승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 차 팔고 하나 사고 싶다...는. T_T


1. 처음에 시동이 걸린건지 안걸린건지 몰라서 몇 번을 스타트 버튼을 길게도 눌렀다가 짧게 눌러보기도 했다가 내리막 후진으로 차 빼면서 이게 시동이 걸린건지 안걸린건지 몰라서 ... 액셀 밟는데 차가 뒤로 흘러서 바로 당황하고 ... ㅜㅜ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는 계기판에 [READY] 초록램프가 들어옵니다. ;; 대충 어느 정도로 조용한지 아시겠죠?


솔직히 계기판에 많은 정보가 담겨있긴 한데, 사용자에게 딜리버리가 잘 안되는 것이 정리가 좀 안되어있고 덜 직관적이라 그렇다 생각됩니다. 엔지니어가 그린 그래프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데 말이죠.



2. "시동을 걸면" 기본이 EV모드입니다. 배터리 레벨이 약 1/3~1/4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정지상태에서 가솔린 엔진의 시동을 걸지 않습니다. 차를 발진시키면 처음에는 모터의 힘으로만 가다가(EV모드) 일정 속도 위로 올라가거나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서 어느 수준 이상의 가속력을 요구하면 그제서야 시동이 알게모르게 걸리며 가솔린엔진의 힘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EV모드의 토크빨이 강력한 것은 아니라서(모터 토크는 205Nm 플랫인데 기어비가 다르게 적용되어있나봅니다. 자세한 메커니즘은 몰라서 패스), 다른 차들을 따라붙으며 EV모드로만 가속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앞 차랑 안전거리가 유지됩니다. EV모드에서 아무런 소리 없이 아주 일정한 가속력으로 스르륵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 참 묘합니다.


이 모든 상황을 멋진(... 솔직히 좀 촌스러운) 디스플레이의 그래픽으로 보여줍니다.



3. 풀가속을 하면 모터+엔진이 모두 동작하여 최대 191마력의 출력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신형 누우엔진(베타의 후속이죠?)이 1,999씨씨 150마력 18.3킬로그램미터 스펙이고 모터가 30kW(약 41마력)이랍니다. 물론 그립이 조금 떨어지는 타이어라서 그렇기도 하겠습니다만 휠스핀도 냅니다. -_- 차가 무거워 그런지(1570킬로) 191마력 느낌은 아니고 대략 160-70마력 정도 되는 기분?



4. 풀가속 후 연비는 9.0km/l를 보여줍니다. 시내 주행에서 11-15 사이를 왔다갔다한다고 하는군요.



5. 하이브리드를 제대로 써먹으려면 긴 거리를 최대한 모터를 활용해 서서히 가속해서 타력주행하다가 한 방 제동하는 방법을 써야겠습니다. -_-



6. 배터리의 보증기간은 6년12만킬로입니다.



7. 공인연비는 21킬로/리터입니다.



8. 파노라마 선루프에 잡소리가 좀 있습니다. 한 쪽 바퀴만 범프에 올라갈때만 그런걸로 봐서 ... 강성문제같... 시승차만의 문제일 것입니다. -_-;



9. 이제 올려야지 하고는 코리안큐피드닷컴의 [회원목록보기] 버튼을 누를뻔했습니다. -_-



10. MDPS는 많이 좋아졌는데 센터에서 깔짝깔짝거려보면 반응속도가 느려 느껴지는 이질감이 있습니다. 흐흐. 뭐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