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남산서 후배님차를 시승하던 중..
후배님 차의 오버성향 셋팅에, '잘 돌아가겠네' 란 생각이 들어, 늦은시간 숭의음악당 다운힐 후 신호대기서 스핀턴으로 돌려봤더니, 예상대로 깔끔하게 잘 돌더군요. 동승한 후배에게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던게 문득 생각이 나서, 함 정리해봅니다.

오래전에도 몇번 올린적이 있었지만, 새로운분이 많아지셔서 온라인상으로나마 가볍게 설명해볼게요. 전륜구동차의 스핀턴은 아시다시피, 핸들을 돌리며 싸이드브레이크를 강하게 당기는게 기본동작입니다. 회전하는 원심력을 강하게 살려 싸이드를 당겨도 되고, 짧고 급격하게 돌리면서 당겨도 돌아갑니다. 이때 직진관성속도가 일정치보다 빠르면 차가 스핀되지 않고 가던방향으로 그대로 밀려나는 푸쉬언더 현상이 일어나, 무안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일단, 차량세팅의 도움을 받지않고 대부분의 전륜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본원리를 말씀드려볼께요.



1) 하나의 파일런(원뿔)이 일정위치에 있다고 보고, 기준점을 삼습니다.  장소문제가 쉽지않겠지만, 실제연습이 가능하다면, 어느정도 무작위 스핀턴이 가능해진 뒤.. 일정위치의 파일런을 중심으로 스핀턴하는 연습을 마스타해야만 정확하고 손실없는 적용이 가능합니다.

2) 파일런을 향해 어택하는 동안, 파일런에 진입하는 시점이 아니라 스핀턴 후 탈출할때, 가장 파일런에 근접해야 합니다.(잠재적CP) 이는 일정간격의 파일런을 지그재그 슬라럼 할때도 마찬가지로, 항상 탈출시에 파일런을 터치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3) *1단계: 무작위 스핀턴 연습.

180도 회전하여 반대방향을 보고자 한다면, 초기 절반정도는 핸들링에 의해 돈다고 봐야합니다. 직선어택-> 부드러운브레이킹-> 1단으로 다운변속-> 회전시작(일정한곡률로)->정점에 다다르며 한번더 부드럽고 강한 트레일브레이킹-> 강한 싸이드브레이킹(버튼을 누른채로)-> 원하는 방향까지 회전하면 싸이드를 놓음.

여기서 중요한건, 1단 다운변속시.. 차의 꿀렁임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기어비 차이가 심하지만 가능하면 힐앤토 적용. 회전 예상점까지 짧은 구간이여도 1단주행 내에서 브레이킹-트레일브레이킹-싸이드브레이킹, 세가지 행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첫단계 연습시 핸들을 거칠게 돌리지 말고, 점점 빠르게 감아주는 형태가 돼야합니다. 핸들링이 점점 빨라지는 시점에 싸이드브레이크가 들어갈 수 있도록 타이밍을 맞추는게 중요.

초기회전 중에 트레일브레이킹을 쓰는 이유는, 하중을 전외륜으로 옮겨 핸들링중 전륜그립을 살리고 후내륜의 접지력을 낮추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수동의 경우.. 싸이드브레이킹 시점에 클러치를 떼어 회전관성을 살려주고, 턴이 끝나가는 시점 전에 클러치온 되어 재출발 준비를 해야합니다. 싸이드브레이킹 중에도 오른발은 브레이크페달을 지긋이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2단계: 파일런 중심 스핀턴 연습.

파일런을 탈출CP 로 보고, 여유있고 완만한 곡선을 넓게 그리며 진입.
골뱅이모양으로 점점 좁아지는 곡률로 파일런에 어택..-> 운전석에 파일런이 가까워지면 강한 싸이드턴.-> 원하는 방향에 이르면 싸이드를 놓고 가속시작.   이때, 점점 좁아지는 곡률로 진입하는 동안 속도도 점점 줄어들어야 하는게, 회전관성 스피드에의 의존도를 줄이고.. 전륜에로의 하중이동에 집중하는게 스킬의 분기점입니다. 회전 속도를 높여 싸이드턴으로 스핀턴 하는것은, 후륜그립이 높은 상태이므로 설사 턴이 될지라도 효율적이지 못하게됩니다.


4) 80 키로 이상에 육박하는 빠른주행중 드리프팅이라면 2단에 가벼운 싸이드웍으로 돌아나갈 수 있지만, 180 도 턴 해야하는 경우는 1단으로의 변속이 불가피합니다. 이 과정을 매끄럽게 수행하는데 먼저 집중해야 하고, 점진적인 브레이킹으로 전륜에로 하중이동 시키는 연습이 많이 되어야합니다.  '스핀턴 후 정지'조건이라면 굳이 1단 변속이 안되어도 무방합니다.

골뱅이처럼 점진적으로 말아 스핀시키는게 필요하고, 지나친 속도로 스핀턴중 차가 밖으로 밀려나는 거리가 많지 않아야 효율적입니다. 많이 밀려나면, 그냥 깔끔히 그립주행으로 도는것보다 느리기 때문이죠.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