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면 바로 일본입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04년(2524대)을 고비로 지난해 1223대, 올 상반기는 240여 대로 추락했다. 이는 매월 40대꼴로 50여 개의 전문판매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선 치욕이다. 한 관계자는 "일본 시장이 워낙 폐쇄적이어서 올해 500대 판매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 매월 40대면 국내 수입되는 BMW 미니 쿠퍼 (S 제외) 단일차종 월 판매대수입니다 !!!)

"반대로 올 상반기 우리나라로 수입되어서 팔린 일본 자동차는 1만1546대였고, 혼다자동차 한 회사의 국내 판매량(6391대)은 현대차 일본 총판매량보다 26배가 더 많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현대자동차가 갖는 경쟁력이 혼다만큼이나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먹히는 혼다에 반해, 일본에서 문 닫을 위기에 처있는 현대자동차를 생각하면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오늘의 '현대차-기아차'는 세계 명차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만큼의 제품 경쟁력을 지닌 우수한 자동차입니다. 그런 현대자동차의 상품성을 일본인들은 '시장의 폐쇄적 특징?' 때문에 외면하는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일본 사이트에서 뉴스란에 '대한민국서 혼다자동차가 수입차 1위'를 했다는 기사를 본 일본인들이 쓴 댓글에 "못 살아서 혼다 타는구나" 그리고 "혼다 '코리아' = 혼다 이미지 저하" 등 온갖 악플들로 정말 ㅂㅂㄷㄹ 수준의 리플이 올라왔었다고 합니다.

제네시스를 보며, 제2의 렉서스를 꿈꾸는 현대차가 아닌, 글로벌 '현대자동차' 그 자체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힘을 쓰기로 한 임원진의 판단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수입차 시장 개방에 따른 일본산 차량의 판매고도 좋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추락하는 한국(현대)자동차를 보면 마음이 참 씁쓸합니다. ㅂㅂㄷㄹ가면 현대차 험담하는 분들이 상당 수 있던데, 일본차 1대가 국내서 팔릴 때 일본 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처럼, 현대차 1대가 우리나라의 국력에 보탬이 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