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회사 기숙사로 가는 중에 차가 전복되었네요..

평소와 비슷한 속도였는데.. 빗길이였다라고 생각해도.. 빠른 속도는 아니었는데..

경부고속도로 기흥톨게이트 나가려고 램프를 돌아나가는 중에..

뒤가 휘청하더니.. 무게 중심을 살짝 잃은 듯한 느낌과 순간 뒤가 돌기 시작하더라구요..

살살 잡아볼려고 했으나.. 점점 돌아가길래.. 그냥 브레이크 꾹 밟았더니.. 한바퀴 돈 상태에서.. 뒷 바퀴가 중앙 보호대에 걸려서 중앙선 넘어로 넘어가서 전복되었네요..

시동을 끄고 내렸어야 하는데.. 제 정신이 아니여서 우선 내리고 봤더니.. 가관이더군요..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엔진 회전이 있어서 엔진도 붙었다고 하구요..

중앙선 넘어 차가 뒤집혀 있으니.. 비는 부슬부슬 오고.. 렉카차 불러서 돌려놨더니..

상처 안 난 곳은 앞 범퍼, 뒷 범퍼, 뒷 트렁크 밖에 없네요.. 어제 공업사 입고해서 오늘 견적 내보니..

엔진 보링 포함 870이라는데.. 아마도 그냥 폐차시키는게 나을 듯 해요..

정말 큰 사고 한번 없이 7만Km정도.. 딱 5년 1개월 탔는데.. 아쉽네요..

휠은 먹어서 그냥 버려야 될 듯 싶고.. 타이어는 교환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괜히 이것 저것 작업할 시간도 없구요..

그냥 쏘렌토 덕에 안전하게 몸 안다쳤으니.. 그것만으로도 고맙네요..

상시 4륜이라고 약간의 오만함을 가졌던게 사고의 원인이 되었네요..

후륜 베이스라 빗길에서 미끄러지는 건 후륜 차량과 큰 차이가 없더라구요..

테드 회원님들.. 빗길에 운전 조심하시구요.. 무게 중심이 높은 SUV는 코너에서 위험하니 조심운전하세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저를 지켜준 안전벨트라고 생각해요.. 차가 도는 순간.. 텐셔너가 작동하는 느낌이 확실히 들더군요.. 시트에 묶어주는 듯한 느낌..

그리고, 제 뒤에 차량이 없었다는 점과 중앙선 넘어서 차량이 없어서 2차 피해를 끼치지 않은게 다행이긴 하구요..

다른 차를 구입하긴 해야하는데.. 마땅한 차가 없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