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것 같은 제목 이지만 매번 저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기에 글을 올립니다.

두어달에 한 번 정도밖에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아서 저 자신이 그 흐름이나 암묵적인 룰에
따르지 못해서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보면 인터체인지나 휴게소 등에서 합류하는 차량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지선을 통해 합류하는 차량들로 인해 본선을 주행하는 차량의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명절이나 연휴 등등 근본적으로 통행량이 많아서
발생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한산하던 고속도로가 갑자기 정체 비슷한 정도까지 갔다가
조금 지나면 또 여유가 있어지는 현상의 사이에는 보통 휴게소가 있는 것을 확인하곤 합니다.

짧은 제 생각으로는 본선으로 진입하기 전에 가속할 수 있는 차선에서 충분히 속도를 올리지
않은채 진입하기 때문인것 같은데, 생각보다 이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충분한 가속이 되지 않은채 본선으로 진입하고 또 가속차선의 중간쯤에서
그냥 본선으로 밀어 붙이는 모습은 너무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차선 정속주행과 함께 지양해야 할 운전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시내 주행에서는 이와 반대의 경우도 만날 수 있는데, 교차로 전방 수십미터 부터 좌회전
차량을 위해 넓어지는 좌회전 차선으로 진입하는 경우 입니다.

좌회전 차선에 차량이 많이 대기중인 경우에는 감속을 위한 거리가 충분치 못하므로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때에도 1차선에서 미리 속도를 다 줄인 후에 좌회전 차선으로 들어가는
운전자들도 쉽게 만날 수 있지요.

물론 브레이크를 좀 더 밟아야 하고 또 가속시엔 연료를 좀 더 소모하게 되겠지만 나만 편하고
나만 안전하고 나만 돈 아끼자는 생각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파리 시내에서 인상깊었던것 중 하나는 신호등 맨 앞에 서 있는 차량들이 대부분 신호가 바뀌면
풀악셀 정도의 급출발을 하던 것입니다.

짧은 신호에 한대라도 뒷차들이 더 신호를 통과할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