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 물, 이스트를 넣으면 발효를 거쳐 자동차 연료용 에탄올로 변하는 세계 최초의 가정용 에탄올 제조기가 미국에서 출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주유소의 주유기와 비슷하게 생긴 '마이크로 퓨얼러(Micro Fueler·사진)'라는 이 기계는 8일부터 미국 시판에 들어갔다. 가격은 1만 달러(약 1045만원).

제조사인 이퓨얼(E-Fuel)사의 톰 퀸(Quinn) CEO(최고경영자)는 "물과 설탕, 이스트를 이 기계에 가득 넣으면 안에서 발효가 일어나 1주일이면 순도 100%의 에탄올 132L로 변한다"며 "식용 설탕은 비싸기 때문에 값싼 멕시코산 비(非)식용 설탕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기계를 이용해 비용 1달러로 생산할 수 있는 에탄올은 3.8L. 퀸은 "설탕 10갤런(37.8L)을 넣으면 에탄올 1갤런을 얻을 수 있다"며 "마이크로 퓨얼러에서 생산된 에탄올을 휘발유나 물과 7:3의 비율로 섞어도 자동차용 연료로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 과학기술잡지 '포퓰러 미캐닉스'가 8일 보도했다.

[최현묵 기자 seanc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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