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디젤엔진이 ECU튠에 출력 향상 폭이 높다고 요즘 그런 차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ECU 튠하고 다니는 SUV들 매연이 엄청 나더군요. 뒤따라가기가 찝찝해서 요즘은 그런 차가 앞에 있으면 차선을 바꿔서 달리거나, 추월하거나, 도로사정상 그마저도 어려우면 아예 속도를 확 줄여서 멀리 먼저 보낸 후에 갑니다.

저도 터보 튜닝도 해본 경험도 있지만, 최소한 후손에게 빌려쓰는 환경, 보존은 못할 망정 적극적인 파괴는 안하려고 일부러 돈들여서 엘리사 순정촉매 달고 다녔는데, 촉매 탈거하고 다니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을 보면 절로 얼굴이 찌푸려지곤했습니다. 하기야 그 지독한 냄새때문에 거의 반사적으로 인상을 쓰게 되더군요.

그런데 요즘은 ECU 튠하고 다니는 터보디젤 차들 보면, 촉매탈거한 차들처럼 심한 냄새를 뿜고 다니지는 않지만 엄청난 매연에 놀랍니다. 특히 오르막에서 가속한다고 악셀 밟으면 거의 폭탄처럼 터져 나오는 매연 때문에 뒤따라가다가는 깜짝 놀라곤 합니다.

매연을 뿜지 않고는 출력을 높이기가 불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일부 실력없는 튜너들이 만진 차들만 제가 유독 많이 마주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내의 자동차 튜닝에 대한 법률이 너무 경직되어 있다고 느끼다가도 이런 차들을 자주 마주치면 더 강화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오늘 아침에도 창문을 살짝 내리고 상쾌한 봄바람을 느끼며 출근하다가 배기튠된 낮은 서스의 쏘렌토에게 매연폭탄 한방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