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커먼봉고쥔장 김정환입니다...

제가 첨부한 지도에... 제가 1차선에 서게 되면 거의 매번
마찰이 생기는 지점이 있습니다. 가운데... 동그라미...라고하긴 뭣하지만;;;

저지점에 차선이 좀 이상한것이...
발로 그리다만거처럼 보이는 저 그림판작품에... 그려져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좌회전이 2개. 직진이 2개 차선이면서 건너편과
직진차선이 맞지 않습니다. 항상 좌회전하는 2차선과
직진하는 3차선, 4차선 차들이 신경전을 벌입니다.

2차선에서 대기하던차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직진을하고
3차선에서 건너편 1차선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직진차는 밀려서 4차선으로가고
4차선에서 건너편 2차선 진입을 시도하던 직진차 역시 길가로 밀려가버립니다.

처음엔 저도 놀라서 밀려가버리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큰덩치로
4차선차들 위협하고... 그차들은 저에게 욕을하고... 열불이 나서 쫒아가고
가로막고 쌈질하고... 아예 총알같이 빨리 가버리는 차들이면
제가 건너는 도중에 이미 추월하고 지나가서 저만치가버리니
좀놀라고 '에이씨 저나쁜xxx' 하고 말겠는데.

그냥저냥 빠르지도 않은 속도로 슬금슬금 밀고 들어오는 느릿한차들은
어찌해야될지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어제도 2차선에 있던 카니발구형이 슬그머니 직진을 시도했고.
저는 당연히 좌회전을 할차라고 생각하고 땅바닥에 그려진 차선을따라
이동하다가 어느순간에 옆이 훤해서 힘끔보니 제 엉덩이쯤 위치에
카니발 헤드라이트가 보였습니다.

이미 방향을 돌리기엔 늦었고 옆차선에 다른차가 있는게 보여서
방향은 못바꾸고 브레이크만 밟으면서 크락션을 울리니
당연히 저보다 브레이크 성능이 좋아서인지
저보다는 훨씬 날렵하게 멈춰서 제가 앞으로 지나가게 하더군요...

그리고 약 1.5키로를 달리는동안 내내 제뒤에 붙어서 압박을 해보려하고...
2차선에서 달리는 중임에도 뒤에서 하이빔을 쏴대고 제가 차선바꿀때마다
뭘 어쩌려고 하는지 자꾸 따라옵니다.

전에 같았으면 세우고 내려서 '뭐임마' 라고 외쳤겠지만...
세상이 흉흉한지라... 어둑한 국도변에서 뭐로 때리면... ㅠㅠ...
그래서 열심히 도망쳤는데... 에지간히 관리안하고 탄차인지...
어느정도 달리다보니 떨궈졌습니다...


흠흠. 암튼. 양보를 해줘야하는건지. 내가 까칠한지...
정말 '포기하면 편해' 를 중얼거리며 비켜줘야할지...
비슷한 경험있으시면 좀 들려주세요...



p.s) 저런차가 무섭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는데요...
       얼마전에 청주에 내려갔다가 편도 2차선도로에
       카니발과 스타렉스 여러대가 2차선을 모두막고
       주차한후에 검정양복을 입은 까까머리 아저씨
       약 30명이 술집에서 나오는 어느분께 굽신굽신
       90도로 절하는걸 목격했고
      
       저는 그순간에 저멀리서 달려와서 길막은 차들을 보고
       '이거 뭐여!' 라고 중얼거리면서 크락션을 날리려고
        준비중이었습니다.

       길가에 우글거리는 까까머리 아저씨들을 보고
       아차 싶어서 누르진 않았는데...
       사람이 그렇게 많으니 무서웠습니다...
       그생각이 들어서 카니발이 갑자기 무서워보였다는...
       구차한 변명입니다... 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