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996터보 까브리올레 모델을 타고 있습니다.
E60 M5도 있구요.

터보가 100여키로 가볍지만, 터보가 2700RPM에서 터지고,
4륜의 약점(?)과 5단 팁트로닉이라는 약점때문에
507마력에 7단SMG3를 쓰는 M5에 비해서 가속력이 떨어집니다.

코너에서는 끈끈하게 잡아주는 안정적인 맛이 있지만,
m5의 다이나믹함에는 비교해서는 밋밋합니다.
사실은 M이 불안정하다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포르쉐의 포스와 작은 차체, 하드한 서스펜션이 빚어내는  포르쉐만의 매력은 존재합니다.
더구나 저에게 가장 목말랐던 오픈에 대한  갈증을  터보는 후련히 씻어주었습니다.

사람이란게 참 간사합니다.
그전에 264마력짜리(5.5Kg/마력)를 탈때는 300마력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507마력짜리(3.6Kg/마력)를 타게 되니,
420마력(3.8Kg/마력)짜리는 약하게 느껴지는군요.

예전엔 300마력이 넘는 차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왜 튜닝을 할까?
난 200마력만 되어도 좋겠다.
저정도면 감지 덕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몰라서 그랬던거죠...^^

사람의 욕심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 파워의 30%정도라도 다 쓰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틀 타본 느낌은 그러네요.

아직 워런티가 1년반이나 남아있어서 튜닝을 하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냥 타기엔 뭔가 밋밋한거 같고...

아까도 아는 사람들이 다같이 모여서 이야기할때, 이런얘기를 했더니,
웃으면서, 보배에 이런얘기 올리면 매장될거라고...^^

사실 이런 사람의 간사함때문에 그것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더욱더 큰 힘을갖고, 더 빠른 슈퍼카들이 출현하는거겠죠...

당분간은 와인딩에서 M5만큼 갖고 놀 수 있게 실력연마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