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쁜 나날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도 어김없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웬 할배와 할매가 들어오더니..

“여보게 젊은이~ 우리들은 여기 동네에 사는 노인네 들인데
독거 노인이 병원에 입원을 했어.. 퇴원비가 없어서 그러는데
이떡 하나만 사주시게..“

“그러세요? 설명을 들어보니 참 딱한데요...어디 사시는 분이세요?”

“ 저기 골목 쪽에 살아...”

손가락으로 저쪽 모퉁이를 가리킨다..

“요즘 하도 사기꾼들이 많아서 그러니.. 이 동네에 산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 떡을 사 주겠습니다...“

“ 허허~ 그 사람.. 사람 말을 그렇게 못 믿어?  저쪽에 가서 물어보면 나 모르는 사람
  이 없다고... 바빠서 그러니 빨리 떡이나 사주시게...“

한손에 들린 떡 봉지를 내 앞에 내민다.
다른 한손엔 만원 짜리 여러 장이 들려 있다.

떡 한 봉지에 만원 이라는 이야기 인가?

“음~ 그러니까.... 이동네에 산다는 증거로 민증을 보여 주십시오..동네 어르신이라면
지가 기꺼이 이떡을 사드리겠습니다...“

“ 뭐? 민증을?  니가 형사야? 민증 보자고 하게..내 떡팔러 다니다가 별 놈을 다보네..”

갑자기 반말이 튀어 나온다..

“ 아니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 내가 틀린말 했나요? 여기 사신다면 제가 떡을
  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너같은 놈한테는 떡 안팔아... 니가 뭔데 민증을 까라 마라 명령이야...”

“ 허허~ 아니 어르신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 민증 까는 것이 그렇게
  힘드세요? 아니면 이동네에 사시는 것이 아닌가요?“

“ 이런 나쁜자식을 봤나.. 내가 떡을 안팔면 안팔았지... 너같은 놈에게는
절대로 안팔아...“

방귀뀐놈이 큰소리 친다더니.. 오히려 고래 고래 큰소리를 친다..

어젯 밤에 꿈자리가 사나워서 아침에 나오면서 아들에게 오늘 자전거 타지

마라고 했는데...

그 할배는 나를 나쁜놈으로 몰아 부쳤고...

속에서는  ‘ 이 영감탱이야  당신네들 사기꾼들이지?’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혹시 정말 이동네 어른들이면 안된것 같아서

욕하고 돌아가시는 뒤통수에다  

“아니 제가 틀린말 했나요? 여기 사신다면 민증을 보여 주시라고요~~~~”

“ 너한테는 안팔아~~~”


이런 제길.....기분 더럽네....  민증 까는 것이 그렇게  힘드나?

깠으면 떡 한봉지를  만원에 사줄수 있었는데 말이야~~



-장가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