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로 고속주행과 코너링을 하다보면...
'왜 우리 차들은 이런 느낌이 안올까...' 하곤합니다.

하지만 가끔 겪는 독일차 부품의 허접함을 보면 민망할 정도입니다.

오늘 예보에 없던 눈보라 때문에 워셔액을 자주 분사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워셔액이 안나오는 겁니다.

무식한 이눔 벌써 6.7리터의 물을 다 먹었단 말이야?
(e39 530의 워셔액통의 용량은 6리터가 넘는데도, 야간에 분사하게 되면 자동으로
헤드라이트에도 엄청난 양의 물이 분사됩니다. 그래서 위험함을 알면서도 라이트를 잠깐
끈 상태에서 분사하곤 합니다.)

가까운 카센터에 가서 워셔액을 한 통 사서 넣는데 반도 안들어가서 넘침니다...
윽...펌프가 맛 갔나? 어라? 모터는 도는데? 노즐이 막혔나?

그러던중 후드 안쪽 흡음판에서 물이 뚝뚝덜어집니다...
제껴 보니 한강입니다.

고무관이 잘려있네요...
근데 황당한건 만지니까 부서져 버립니다. 엔진 열로 인해 경화된 겁니다,ㅜ.ㅜ

급한 김에 수축튜브를 구해서 잘려나간 고무관(너무 딱딱해서 고무라 부르기 민망...)
사이를 채워넣었습니다.

두달 전에도 유리창 아래쪽 빗물받이도 연탄 부서지듯이 부서져 버려서 교체를 했는데,
이번엔 워셔액 고무관이 문제네요.

국내차 타면서 고무관이 빠진 적은 있어도 이렇게 황당하게 부숴진 적이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럴까요?

(고무관 교체 비용이 센터에서 15만원이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