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강남이고 집이 일산인 관계로 주로 새벽에 나왔다가 밤 늦게 귀가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침에 집에서 나설때는 오가는 차가 하나도 없는데도 신호때문에 서 있어야 하는 경우를 많이 겪게 되지요.
길에 교차로나 횡단보도에 빨간불 신호에 맞춰 서 있는데 옆에서 신호 무시하고 쌩하고 지나가는 차를 보면 속으로 뭐 저런놈이 다 있나 하고 궁시렁 거립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저렇게 가면 출근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이기적인 생각도 하게 됩니다. 

요즘은 교차로에서 내 신호 받아 가면서도 앞에 차가 연속해서 가는게 아니고 나 혼자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있으면 항상 멈칫하고 다른 방향에서 오는차가 신호위반하고 돌진하지 않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나만 신호 지킨다고 교통사고가 예방되는게 아니라는걸 경험하면서 한적한 시간의 운전이 조심스러워 지더군요.

자기가  신호 어기고 가면 "신호가 잘못 되어있다, 난 급한일이 있어서 어쩔수 없다"등등 이유를 붙이면서 남이 어기는거 보면 욕을 하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됩니다.
요즘은 신호에 서 있으면 속으로 내가 이상한 사람인지 아니면 위반하는 사람이 이상한건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신호지키기를 얼마나 잘 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