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정민입니다.

 

올해 2월 국내 자동차 메이커로부터 하이패스를 하나 받게 되어...

 

차량에 이쁘게(?) 설치를 했습니다.

 

(대쉬보드 수납공간을 개조해서 안보이게 잘 꼭꼭 숨겨놓고 분리형 안테나만 창문에..)

 

하이패스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던터라... 인터넷을 뒤졌죠...

 

녹색박스에 하이패스 등록 이라는 검색어를 치고... 여기저기 사이트를 돌아봐도

 

온라인 등록은 없더군요...-_-;;

 

담당 공사에 물어보니 톨게이트 고객센터로와서 등록을 하라 합니다.

 

귀찮지만.... (무료로 받게 되어 들뜬 마음이 더 컸죠 ㅋㅋ)

 

빨리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해보고픈 마음에... 필요없이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숨겨놨던 하이패스를 다시 분리하고... 매립했던 전원선을 다시 뜯어내고 등록증을 들고 고객센터로 갔습니다.

 

"고객님의 단말기는 가출고 상태라 저희쪽에서 등록이 안됩니다. 구매처에 연락하셔서 등록하세요."

 

라는 벙찐 소리를 듣곤... 다음날 구매처의 연락처를 수소문합니다.

 

어렵사리 구매처 연락처를 알아내고 다시 등록증 사본을 팩스로 보냈습니다.

 

그 후 하이패스는 정상적으로 동작했고... 아무 의심없이 5개월을 보냈죠...

 

 

 

얼마전 차량을 교체하면서, 하이패스를 옮겨 달았고... 차량번호가 다르면 사용할 수 없다는 걸 줏어듣고는

 

고속도로를 탈 일이 생기면 등록해야지~~ 하며 하이패스 카드만 덜렁덜렁 비치해두고 다녔습니다.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의 톨게이트를 지나며 안내원에 문의했더니 처리해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밤 늦은 시간에 톨게이트에서  고객센터를 찾아가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두번을 그냥 지나치고.... 등록을 다음으로 미룹니다.

 

드디어 고객센터를 들어간 날...

 

"고객님의 단말기는 미등록 상태라 저희쪽에서 등록이 안됩니다. 구매처에서 등록하세요"

 

-> "아니. 전 지금까지 잘 사용해오다가 차량이전을 하러 왔는데 미등록단말기라니요... 그동안 차량번호까지 잘 찍혔는데.."

 

"글쎄요 전산에 미등록으로 뜨니 처리할 수가 없네요"

 

결국 다시 판매처를 찾습니다... 물론 찾을 수가 없었지요...-_-;;

 

하이패스 단말기의 제조사로 연락하여 어렵사리 등록을 하려는데,

 

이번엔 새 차량에 전 차주가 등록했던 하이패스가 해지되지 않아, 등록이 불가하답니다....

 

(전 차주는 저희 매형으로 현재 미국에 거주중입니다.)

 

가족이니 그냥 해지해달라고 어르고 달래고 소리질러서 간신히 등록을 마치고 나니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장비들이, 왜 이런 어려운 절차들로 둘러 쌓여 있는 것인가"

 

참 이해할 수 없더군요...

 

인터넷이 모든 부분에 있어서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절차를 간소화하여 불필요하게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상황정도는 처리해 줄 수 있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