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5_161131.jpg

 

 

 

- 현대자동차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 -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를14년간 한 차량만 운용하다가 수입차로 옮겼습니다.

 

현대차를 약 700,000km를 타면서 개인적으로 이유없는 트러블이나 불만, 지긋지긋한 결함 등은 없었습니다.

소소한 문제들은 있었지만 큰 결함,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 그런 현상으로 인해 크게 골머리를 썩은 적은 없었지요.

사례를 들면

제 친한 선배는 nf소나타를 등록 전 무려 두번이나 반품하여 결국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하더군요.

엔진-미션 오일팬 누유, 각 도어-트렁크 단차 발생, 도색불량 등이 이유였지요. 메이커사에서는 그정도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단 한번, 과격한 주행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유없이 미션이 사망하여 미션 오버홀 빼고는..

정비며 차량 운용에 있어 큰 실망이나 불만이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최대한 빼먹지 않고 메뉴얼에 맞게 소모품을 교환을 해 온 이유도 있겠지요.

워낙 평소에 주행거리가 많다보니 2년에 한번씩 타이밍벨트, 타이어 4본, 쇽업쇼버(마운트포함), 링크 등은 교환할 정도였으니까요.

차량 메뉴얼에 나와있는대로(권장이긴 합니다만) 소모품 교환주기를 지키려고 신경 많이 썻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이 가능했던 이유는 친구녀석이 카센터를 하고 있었고, 단 한번도 투덜대지 않고 본인 차 보다 더 정성스럽고 정확하게 컨디션을 체크 해 줘서 쉽고 마음 편하게 정비를 할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환경은 일반적인 분들에 비해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도 해 봅니다.

 

가끔 인터넷이나 주위에서 현대차 결함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들의 마음을 저는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뽑기' 운이 좋았다고 해야할까요. 정말 만족하며 탔었습니다.

 

 

 

- 현대차 재구매에 대한 고민 -

 

현대차. 그렇게 만족하며 탔는데 왜 재구매를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96년식에 비해 요즘 신형 현대차들은 충분히 재구매에 대한 메리트가 컸습니다.

 

그래서 시승도 가능하면 열심히(?)했습니다.

신형 아반떼 - 소나타 - 그랜져

 

현대차의 각 표지션별 트림들을 다 시승을 했습니다.

 

(이하의 글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며, 현대차차를 비하하려고 쓴 글이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반떼를 타든, 소나타를 타든, 그랜져를 타든 해당 모델 별 뛰어난 장점 및 감흥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게다사 신기한 점은 핸들조향의 느낌, 브레이크 답력, 시속 120km 정도 넘으면 핸들링시 울렁거림 등 다 비슷했습니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별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민을 하던 중에는..

현대차의 대대적인 이미지 마케팅 및 신선하고 보기 좋은 광고들이 정말 많이 매스컴에서 보이더군요.

그런 광고들을 보면서 현대차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이미지 마케팅이 그리 좋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마케팅을 하는 것 보다 좀더 담백하고 기본기가 탄탄한 차, 가격과 사이즈로 차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조금이나마 각 모델별 장점, 특징을 조금 더 살려 내지 못한 모습들이 참 아쉬웠습니다.

 

도대체 당신이 원하는 차, 장점, 특징이라는게 뭔데? 라고 물으시면 콕 찝어 말로 설명드리기 좀 힘듭니다만, 제게는 그렇게 인상이 남더군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른 대안이 없다. 결국은 현대차 선택 뿐이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물론 대안이 없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삼성, 쌍용, GM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브랜드 파워 및 전체적인 완성도는 현대차가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은 합니다.

 

여태껏 해 오고 있는 브랜드 파워 올리기도 좋고, 이미지 마케팅도 좋고, 신차 개발도 좋고, 시도하지 않았던 차량을 내어 놓는 것도 참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매니아 층도 다 같이 보듬어 앉을 수 있는 현대차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했음 합니다.

 

 

요즘 매스컴에서 현대차에 대한 노이즈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에어백 전개문제, 배기가스 실내유입문제, 핸들 조향문제 등등...

조금 더 소비자가 안심하고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는, 기본기기를 두루 갖춘 현대차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P.S) 사무실에 앉아서 잠깐 생각난 것 적다보니 두서 없이 써내려가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