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랭식 포르쉐의 모임을 처음 갖은 날입니다.


964차량들입니다.


테드의 숨은 운영진 여인영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공랭식 포르쉐라고 불리우는 차량에 대한 질문을 많이들 해오십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도 공랭식 포르쉐라고 불리우는 98년도까지의 모델들의 가치는 갈수록 재평가되고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964, 993으로 알려진 911 모델들은 한해한해가 갈 수록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일부 특이 모델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으로 거래가 됩니다.

제 주변의 분들과 테드의 여러회원님들 역시 과연 공랭식 포르쉐가 어떤차인지 조금이나마 도움이되고자, 시간이 나는대로 편한 글의 형식으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저는 1997년형 993 turbo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로 얘기들의 초점이 993터보라는 모델에 치우치는 면이 있을 수도 있으나 미리 넓은 양해를 구합니다.

1. 공랭식 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표현이다.

air cooled porsche라고 불리우는 공랭포르쉐의 우리말식 표현입니다.
물론 해석도 맞지만 구조적으로 엔진열의 냉각을 공기의 흐름과 다량의 엔진오일에 의합니다.
실제 구조적으로 보면 유냉식이라고 표현해야 적당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수냉식 엔진들 역시 공기의 냉각이 병행되기 때문입니다.

2. 공랭식 포르쉐는 유지보수가 힘들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좋은 상태의 공랭식 포르쉐는 손볼 것이 별로 없습니다.
구조가 단순하고 수냉 시스템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일반 차량의 트러블 중의 한 챕터가 없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예를 들어 동파, 라지에이터 노화, 코어막힘, 히터 고무호스류의 경화손상이나 파열, 워터펌프 이상, 서머스탯 교체... 이런 사항들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너무 할일이 없다고 표현하는 오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르쉐라는 차종의 특성과 높은 부속가격이 메인터넌스 자체를 힘들게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공랭식이기에 더 힘들다고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 10년 이상 지난 차량이 대부분이기때문에 일반적인 메인터넌스가 요할때가 많지만 평행선상에서 비교를 하면 그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3. 공랭식 포르쉐들은 엔진오일 교환이 힘들다던데...

사실입니다. 차 전체를 엔진오일이 순환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드레인코크가 여러군데 있고, 오일필터가 2개 있는 후기형 모델들의 경우는 작업이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엔진오일량이 한번 교환시 15리터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교환자체가 만만치 않습니다.
메뉴얼 상에도 1000킬로미터 주행마다 1리터 이상의 오일 소모가 가능하다고 나오기 때문에 잦은 보충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때문인지 엔진오일의 상태는 굉장히 노화가 느립니다.
15000킬로 정도의 교환주기를 갖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오너의 선택이지만...

4. 공랭식 포르쉐의 엔진모양

사진에 첨부를 합니다만 엔진의 모양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사진에 그림은 오버홀과정에 하부에서 엔진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좁은 엔진룸에 모든 엔진시스템을 구겨 넣기 위해서 수평대향 6기엔진이 이렇게 붙어 있습니다. 전혀 수냉재킷이 없기 때문에 마치 600cc 단기통 바이크 엔진 6개를 줄줄이 붙여 놓은 것과 같습니다. 아주 독특하기 때문에 한번 보면 잊을 수 없습니다.
또한 기통별로 분리형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시 독립적인 구매와 교환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한기통 헤드와 블럭값이 400만원정도 합니다.

5. 한여름에는 탈 수 없다?

말도 안되는 얘기입니다.
공랭식 포르쉐의 완성도는 그리 허접하지 않습니다.
2007년도 한여름 가장 더운 날씨에 아들녀석과 와이프를 태우고 내부순환로 램프에서 한시간가량 막혀 서있던 적이 있습니다.
에어컨의 풀가동에도 오일온도의 상승은 없을 정도로 쿨링과 안정성이 훌륭합니다.
과격한 주행과 서킷주행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충분한 량의 오일자체가 엔진의 열을 발산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오일쿨러와 시스템이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to be contiu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