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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타지 않아 시승기로는 쓸수가 없고 대신 보드에 남깁니다.
시승했던 차는 'SM5 D' 입니다.

qm3에 올라가는 1461cc르노 디젤엔진과 독일제 게트락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입니다.
간단하게 타보고 내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냥저냥 무난하게 탈 수 있는 저가형 중형차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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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건 나쁘지않네요.

디젤승용차를 이야기 할 때 꼽는 첫번째 이야기가 소음진동인데 이제 국내에서
팔리는 국산,외산차를 포함해서 진동이나 소음을 가지고 트집잡을 만한차는 없는 것 같습니다.
딱히 꼽는다면 E-drive 파워트레인 바뀌기전의 볼보 디젤승용차 정도?

가솔린or가스차 수준의 아이들링소음과 잔잔한 진동은 디젤차임을 의식하지 않게합니다.

시승구간은 올림픽대로 일부와 한산한 잠실~삼성동일대 한바퀴 정도 돌아보았습니다.
소형차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중형차는 어떤느낌일까 궁금했는데 경쟁하는 2.0디젤엔진
중형차보다는 빈약한 출력이지만 그래도 토크빨이 있어서 스트레스없는 주행이 가능합니다.

초반 기어가 짧아서 게트락 dct가 부지런히 변속을 하고 킥다운을 하면 약간의 숨고르기(딜레이 약 1.5초정도)를
거쳐 최대출력이 나오는 싯점인 3500~4500rpm구간을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며 가속합니다.

110마력이라는 파워가 자랑 할 만한 출력은 아니지만 듀얼클러치 변속기 덕분에 알뜰하고 아쉽지않게
일상적인 구간에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사용가능케 합니다.

물론 사람이나 짐좀 싣고 고속도로에서 조지면 당연히 쳐질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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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은 다소 유치하지만 시인성은 좋은 그래픽입니다.
저는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만 이차를 매일타는 차주인들은 적응하면 별문제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특이한건 스피드미터가 10 30 50 70 90 110km 홀수로 표시된다는 점입니다.
줏어듣기로는 프랑스차들 종특이 홀수표시라던데 국내도로 속도제한 대부분이
60 80 100km/h제한으로 단속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불편한 구성입니다.

어린이보호구역 30km제한을 고려해 30km이전까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있는 국내 대부분의 모델들과
달리 50 90 130에 빨간점으로 표시가 되어있네요.
(아마 프랑스도로 속도제한인가봅니다.)

국내에 sm5 d가 출시되기 이전서부터 라티튜드 수출사양으로 동종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된차를
실내외 몇가지를 sm5로 고치고 국내인증받아 판매한차임을 고려하면
이러한 계기반구성이 언뜻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현지화가 덜됐거나 성의가 없다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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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보잘것 없습니다.
야간에 운전때 눈에 보이는 실내는 사진에 등장한 계기반을 포함해 공조장치와 상단의 시계모니터가 전부입니다.
시승차 사양은  ECM룸미러와 하이패스, 운전석 전동시트가 장착된  2695만원짜리 SM5 D 스폐셜모델입니다.

놀랍게도!! 가장상위트림(그래봐야 두가지트림)입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실내는 오디오가 꺼진상태, 전원버튼을 누르면 오디오가 켜져서 조금이나마
허전함을 없애줍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실내가 너무 휑합니다.

불을켜고 이 곳 저 곳을 둘러봐도 실내가 너무 휑합니다.
사실 이차가 AV옵션만 빠진 최고사양이지만 스티어링조차 우레탄입니다.
다만 소재가 좋아서 타사 우레탄스티어링처럼 미끄럽거나 싸구려같은 느낌은 덜합니다. 
그리고 조수석시트도 사람이 밀고 당겨가며 조정하는 일반형 시트입니다.

(AV를 제외한 나머지 편의장비는 옵션으로도 장착불가)

SM3는 운전자세가 아주 이상하게 나와서 자동차로서 매력이 떨어졌는데 Sm5는 그럭저럭 편한
자세가 나오고 시트가 고급스럽진않아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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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에도 잠시 앉아 보았는데 실내전장은 짧은편이고 엉덩이 착좌점이 높습니다.
높은 의자에 앉다보니 상대적으로 무릎공간은 여유가 있습니다.
짧은 휠베이스에서 고민한 패키징 인듯....

편한지 불편한지는 앉아만보고 타보질않아서 모르겠네요.

이냥저냥 차는 잘만든차 같습니다. 우려했던 출력저하도 의식하지 않게되고
파워도 오밀조밀 꾸준히 쓰려 노력하며 엔진도 무겁지않고 부드럽게 움직여줍니다.
그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현가장치도 잘만들어서 승차감이 좋다 나쁘다, 출렁인다 딱딱하다라는
어떠한 인상도 없이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게 가장 치열한 중형차 시장에서 이 제품이 갖는 상품성에 대해선 심각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가격은 경쟁차량 디젤모델보다 수백만원 싸지만 수백만원 싼만큼 옵션과 고급감도 부족합니다.

최고급사양임에도 우레탄스티어링에 저 허전한 실내며 성의없는 각종 부품들,
그리고 노면이 안좋은 곳에선 어김없이 철판떠는소리+프라스틱떠는 잡소리가 납니다.

몇달전 탔던 수천킬로에 불과한 L43 sm5 택시에서 이보다 심한 잡소리가 났던 기억을 생각하면
시승차만의 문제는 아니고 종특이라 생각됩니다.

요새는 국산중형차의 상품성이 워낙좋아서 이정도의 구성으로는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 어렵겠다란
생각입니다. 이미 3천만원 가까이 지불하며는 소비자입장에서면 몇백만원 차이를 더주고서라도
이보다 더 좋은 편의장비와 고급스러운 쏘나타LF,말리부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SM5 D 스페셜
SM5 D 스페셜
배기량1,461cc 
최대출력 110hp 
최대토크 24.5kg.m
공인연비 16.5km/ℓ
 자동6단
전/후 맥퍼슨/멀티링크
가격 2,69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