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승차감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점은 이미 자동차 회사에서 여러가지 베타테스트에 실제로 차를 구매할 수 있는 연령대와 차량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가 그룹으로 나누어 테스트를 진행해 이미 돌출된 결론입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식의 물침대 스타일의 승차감을 선호하던 것에서 유럽식의 조금은 단단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갖춘 승차감으로 급격히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은 실제로 상당히 고무적인 것입니다.

 

승차감은 부드럽고 푹신함으로 간단하고 단순히 표현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요소들을 차량의 다이나믹스를 이해하는 넓은 경험과 예민한 감각으로 평개해야 합니다.

 

제가 승차감을 판단하는 요소들을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평형성

 뒷좌석에 앉았을 때와 같이 쇼퍼드리븐인 경우 승객은 차에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에 반응하고 그 움직임에서 몸을 시트에 지탱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됩니다.

 즉 차가 기울면 몸이 안기울어지게 허리에 힘을 주고 자세를 유지하는 노력을 무의식적으로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지요.

 차량의 평형성은 롤에 대한 저항력이 얼마나 되는지의 차원에서 차는 직선으로 달리는 확률이 거의 없이 항상 턴을 하는 연속적인 움직임에 노출된 것을 참고했을 때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입니다.

 

2. 평형성2

 위에 언급한 평형성보다 더 중요한 평형성은 차가 직선으로 주행할 때 노면의 기복에 좌우로 얼마나 기우뚱하느냐입니다.

 보통 독립현가장치가 후륜에도 적용되어 이부분이 해결되었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이 좌우로 기우뚱하지 않는 평형성을 가지는 능력은 엄청난 노하우와 세팅능력이 수반되어야 가능합니다.

 말로 표현하기 좀 힘들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이 만족스럽지 않은차들은 뒷좌석이 좌우로 계속해서 기울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장거리를 타고나면 매우 피곤합니다.

 

3. 서스펜션 스트록

 서스펜션의 상하 왕복 행정이 짧으면 스포티하지만 부드러움을 연출하는데는 다소 불리합니다.

 짧은 스트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강한 댐퍼압을 요구하는데, 이런 경우 전체적인 상하 스트록에는 강한 반발력을 피할 수 없습니다.

 스트록은 짧은데 충분한 댐퍼압이 아닌 세팅은 스프링이 완전히 눌리는 것과 같은 충격에 차에 엄청난 충격을 전해줄 수 있기 때문에 고급차에 요구되는 스트록을 확보하고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서 평범한 스트록에서 얼마나 편안한 승차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4. 요(yaw)센터

 고급차는 고속을 포함한 코너에서 미세한 언더스티어를 발휘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슬립앵글을 어느정도 가지는 즉 스티어링을 꺽는 것보다 차가 살짝 덜꺽이는 방식으로 가속패달을 놓았을 때 뉴트럴 스티어 이상 즉 오버스티어로 인해 슬립앵글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방식이 좋습니다.

 다시말해 턱인현상은 최고급차에서는 독약과도 같은 것이지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턱인이 걸릴 때 뒷좌석 승객은 불안함과 매우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 요센터와 뒷좌석 승차자와 얼마의 거리를 유지하는지는 뒷좌석 승차감에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회전능력을 강조하는 스포츠카와 승차감을 강조하는 대형세단의 세팅 방향이 정반대로 가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버스를 탔을 때 뒷바퀴를 기준으로 그보다 더 뒤쪽에 앉으면 차의 회전이 좌우로 진행될 때 좌우로 훨씬 더 많이 움직여 피곤한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따라서 운전자가 스티어링을 조작하는 반응에 뒷좌석은 좌우방향으로 최대한 적은 원심력이 발생되어야하는데, 이는 롤강성을 나타내는 평형성과 반드시 밀접한 관련을 가지진 않는다는 차원에서 좀 까다로운 평가법입니다.

 

5. 피칭

 급가속중 앞머리가 들리는 스쿼드 현상이나 제동시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는 다이브현상, 혹은 테일리프트 현상이 적은 차들이 편안합니다.

 어떤차들은 노즈다이브가 심한데 이상하게 테일리프트가 없어서 뒷좌석에서는 앞좌석만큼 피칭이 안느껴지는 차들도 있습니다.

 

위에 나열된 내용들은 궁극적으로 이상적인 승차감이 Sky hook이론에 근거하여 노면의 기복을 느낄 수 없을만큼 매끄럽고 가속과 감속 그리고 턴할 때 즉 종,횡가속이 발생할 때 몸에 미치는 힘이 최소일 때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포장이 아주 매끄러운 장거리를 달릴 때도 서스튜닝이 되어 있는 소형 스포츠카와 최고급 세단이 실제로 피로도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차의 반응에 의해 몸은 계속적으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고 이러한 노력은 몸의 에너지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피로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의 자동차시장이 현기차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선택한 방향이 성공적일 경우 다른 브랜드에도 자극이 크게 될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현기차의 세팅방향이 유지되면서 좀 더 경쟁력이 있는 모습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