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와이프 차를 알아보다가 집안 어른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한국차들도 알아보게됐습니다.
기아 전시장에서 깔끔하고 상당히 고급스러워진 실내와 옵션에 놀라고,
시승을 통해선 역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엔지니어링이 많이 부족함에 아쉬웠는데요,

무엇보다도 견적을 내보고서는 이제 더이상 싼맛에 좋은 조건 때문에 팔리는 차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미국보다 자동차 가격이 비싼 캐나다에서의 차값이 환율 계산해보면 한국 내수 가격에 비해 많이 비싸더군요..

일부 잘팔리는 모델만 그런것인지 확인은 못해봤지만, 스포티지와 폴쿱2.0/2.4가 500 만원에서 7~800 만원 더 비싸네요.

예를 하나 들어보면 스포티지 4륜 2.0 tgdi 를 네비와 열선 스티어링휠 없이 살려면
캐나다 bc주 기준으로 각종 비용에 세금 12%했을때
43,000 불, 4500만원정도가 나옵니다. 풀옵션으로 가면 2000불 + 세금이 붙어서 더 비싸지고요.

한국에서 gdi 터보 4륜 실구매가격이 훨씬 낮지 않은가요?

물론 포르테 쿱이나 그보다 하위 모델에선 저정도의 차이가 나진 않지만
"한국차는 북미에서 훨씬 싸게 팔린다"는 게 더이상 사실이아님은,,, 저만의 착각인가요?

기아라는 회사 덕을 많이봤고, 여러모로 응원하고있는 사람으로서 이제 혼다 도요타에 대등히
맞서고있는 현기차를 보며 뿌듯했지만, 한편으론 캐나다에서 한국차를 탈려면 한국보다

돈을 더 지불해야한다는 현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네요..
평생 북미에서 돈 벌면서 여기서 살거라면 이런 가격 비교는 사실 의미가 없겠죠.
해당 시장에 맞게 나오는 가격정책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나중에라도 한국에 들어가서 살 경우를 생각하면,, 굳이 지금 한국차를 사야하나 의구심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왜 이렇게 상대적인 가격이 뒤집어진것인지... 이런저런 생각에 끄적여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