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얘기입니다.

한가한 점심시간때 중부 상행선, 뉴오피러스 gh380을 갖고

서울톨게이트직전 긴 내리막구간에서 220정도로 달리고있었습니다.


600m전방에 1 2차선 스타렉스와 포터가 블로킹하면서 나란히 달리더군요.

아마 그차들 속도도 120정도는 되었을겁니다.

그차들발견하고서 브레이크페달을 반쯤 밟았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줄어들지 않아 있는 힘껏 풀브레이킹을 했는데

페달을 반쯤 밟았을때와 풀브레이킹을 했을때가 별차이가 없더군요.


다들 아시겠지만 뉴 오피러스는 브레이크가 상당히 밀리는차입니다.

원피스톤에, 패드로 가해지는 답력만 쎄개 잡아놓은 차량이라 미세하게 디스크가 휘어서 80이상으로달리다 브레이크밟으면

우우웅거리면서 하체에서 소리가 올라오는 찹니다(디스크 한번교체했어도 8000km지나면 또 다시 휘어서 이젠 그냥탑니다)


'후반부 끝까지 밟으면 어느정도 급제동이 되겠거니' 생각하고 끌고다녔는데 코앞에 점점 다가오는 차를 보니 미치겠더군요.

그나마 포터속도가 조금줄어들어 제차가 통과 할락말락 되는 공간이 생기는것 같아보여 '포터와 부딪혀도 어쩔수 없다'라는

심정으로 2차선으로 차를 던져넣으며...불과 1차선 스타렉스 뒷범퍼 모서리와 20cm정도 차이로 스치듯 통과했습니다.


그때속력이 160~180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어릴때 수학을 참못했습니다.

근데 어제 이차가 저에게 질량에너지는 속도에 제곱해서 늘어난다라는걸 확실하게 가르쳐주더군요.


휘청이는 서스펜션의 한계도 생각이상으로 높다라는건 알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밀리는 브레이크는 답이없네요.

엔진이 260마력이 넘는차면 최소한 하체가 120마력이상은 버텨주는 차를 만들어줘야되는거 아닐까요.


1차는 제 과속이 잘못이었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