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board란에 글올려보는데 첫글부터 염치불구하고 테드회원님들에게 조언 부탁드리는 글이네요.. 

저는 다음달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어려서부터 목표 중 하나가 자동차 엔지니어였습니다..뭐 gtr, s2000 만든이들, porsche 수석 엔지니어..막연히 상상하던 장래희망이었습니다..지금까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젠 진짜 결정해야 할 시기가 왔네요. 중학생때부터 무조건 공대/기계공학과-자동차 엔지니어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작년 입시에 실패하고 2번째 입시의 막바지를 겪게되니 현실적으로 '진정 이 길로 가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드네요..물론 예전에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은건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대기업의 노예', '상상하던 그런 일을 하리란 법은 없다'라든지,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나이먹을수록 전문직과 비교해 불안한 셀러리맨으로서의 상황 등 현실적인 상황을 아예 배제할순 없네요..특히 성격이 회사생활하곤 안맞을거같다는 말을 부모님 등 주변 어른들로부터 듣습니다. 전형적인 낯 가리고 말 적고 융통성이나 센스, 먼저 손들고 발표하기(나서기) 주저하는 타입. 이런 성격이 회사라는 사회에 적합한 성격은 아니기에...각설하고 엔지니어를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보통 석박사까지는 가야된다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박사까지가 정말 필수..인가요?  엔지니어도 구동계,섀시,파워트레인,서스펜션 등등 최종적으로는 수석 엔지니어까지 담당 분야가 다른데 엔지니어들이 하는 일의 범위와 대략적인 내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차가 좋아서 엔지니어가 됐더니 큰 연관성 없는 일을 한다던지..등등 엔지니어에 대해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porsche, audi 등 독일 자동차 회사에서 일해보는걸  '꿈'으로는 갖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일지..미세하게라도 실현 가능할지 전혀 알 수가 없네요..한국인이 이런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전례가 있기는 한지..궁금합니다. 보통 외국 기업 생각하고있다면 유학이 전형적인 루트라고 하는데 독일 대학이 산학 협력이 잘되어있어 대학과 그 지역 자동차 회사랑 연계해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들었기에 학부 끝내고 독일 공대로 유학도 있겠네요. 국내 대학원도 최상위권대학(서울대 카이스트 포공)은 유학갈필요 많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연구기반/환경이 잘 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자동차산업에 있어서는 독일에서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국내에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석박사까지 밟아봤자 현대차' 라는 말이 어쩌면 현재 제 마음을 흔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비하의도는 없습니다. 현기차도 국내 최고 대기업이고 분명 세계 5위 기업이고 현기차 들어가기도 힘든거 압니다. 연봉이 위 언급한 회사들보다 셀 수 있다해도.. 글과 사진으로만 봐왔던 porsche의 역사에 매료되었고 그 브랜드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gt3같은 모델 개발에 참여한다면 꿈같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테드에 관련 직종에 계신 분들도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다른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다양한 의견 환영합니다. 

이렇게 써놓고보니 글이 두서없네요..천생 이과생인가봅니다 ㅎㅎ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고 미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