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저는 다음달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어려서부터 목표 중 하나가 자동차 엔지니어였습니다..뭐 gtr, s2000 만든이들, porsche 수석 엔지니어..막연히 상상하던 장래희망이었습니다..지금까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젠 진짜 결정해야 할 시기가 왔네요. 중학생때부터 무조건 공대/기계공학과-자동차 엔지니어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작년 입시에 실패하고 2번째 입시의 막바지를 겪게되니 현실적으로 '진정 이 길로 가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드네요..물론 예전에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은건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대기업의 노예', '상상하던 그런 일을 하리란 법은 없다'라든지,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나이먹을수록 전문직과 비교해 불안한 셀러리맨으로서의 상황 등 현실적인 상황을 아예 배제할순 없네요..특히 성격이 회사생활하곤 안맞을거같다는 말을 부모님 등 주변 어른들로부터 듣습니다. 전형적인 낯 가리고 말 적고 융통성이나 센스, 먼저 손들고 발표하기(나서기) 주저하는 타입. 이런 성격이 회사라는 사회에 적합한 성격은 아니기에...각설하고 엔지니어를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보통 석박사까지는 가야된다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박사까지가 정말 필수..인가요? 엔지니어도 구동계,섀시,파워트레인,서스펜션 등등 최종적으로는 수석 엔지니어까지 담당 분야가 다른데 엔지니어들이 하는 일의 범위와 대략적인 내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차가 좋아서 엔지니어가 됐더니 큰 연관성 없는 일을 한다던지..등등 엔지니어에 대해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porsche, audi 등 독일 자동차 회사에서 일해보는걸 '꿈'으로는 갖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일지..미세하게라도 실현 가능할지 전혀 알 수가 없네요..한국인이 이런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전례가 있기는 한지..궁금합니다. 보통 외국 기업 생각하고있다면 유학이 전형적인 루트라고 하는데 독일 대학이 산학 협력이 잘되어있어 대학과 그 지역 자동차 회사랑 연계해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들었기에 학부 끝내고 독일 공대로 유학도 있겠네요. 국내 대학원도 최상위권대학(서울대 카이스트 포공)은 유학갈필요 많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연구기반/환경이 잘 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자동차산업에 있어서는 독일에서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국내에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석박사까지 밟아봤자 현대차' 라는 말이 어쩌면 현재 제 마음을 흔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비하의도는 없습니다. 현기차도 국내 최고 대기업이고 분명 세계 5위 기업이고 현기차 들어가기도 힘든거 압니다. 연봉이 위 언급한 회사들보다 셀 수 있다해도.. 글과 사진으로만 봐왔던 porsche의 역사에 매료되었고 그 브랜드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gt3같은 모델 개발에 참여한다면 꿈같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테드에 관련 직종에 계신 분들도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다른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다양한 의견 환영합니다.
이렇게 써놓고보니 글이 두서없네요..천생 이과생인가봅니다 ㅎㅎ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고 미리 감사합니다.

설계, 시험 쪽 연구원은 학사(대학교)만 졸업해도 자격은 충분하고, 해석, 선행개발 등 쪽은 석사 혹은 박사까지 공부해야 자격이 됩니다.(자격이라하면 입사 자격뿐만 아니라 본업에 가서 일을 하기에 충분한 지식도 포함입니다.)
전공을 찾아 대학에 입학을 하고나면 곧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그 때 천천히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도 됩니다. 20대에는 볼 수 있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워낙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우선 대학(학사)교를 다니세요. 그리고 외국계 자동차 기업을 들어갈려면 가장 중요한 점은 실력입니다. 언어가 부족해도 실력이 월등하다면 충분히 입사가능하고 한국에 있는 외국계 기업을 통해 진출하는 방법도 많습니다.
근데 추가적으로 이제 국내 기업들도 해외에 많은 법인과 공장, 연구소가 있어 국내 기업에 입사하더라고 수시로 해외에서 근무를 합니다.
딱 제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일단 꿈을 가지고 있다는 점 축하드립니다
저도 진학을 통해 꿈꿨던 일을 해보았고, 경력을 쌓고 부서를 옮겨 제 스스로 재미를 느끼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샐러리맨인지라 머지않아 제2인생 준비도 해야하겠지요~
조언보다는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자면, 꿈이 있으시다면 거기에 따라 가보셨으면 합니다.
따라가다 보면 좀 더 좋은길, 나에게 더 맞아보이는 길이 보일겁니다.
그런 것들이 삽질이고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만 안하시면 됩니다
지금 원하는 것들이 자신한테 안맞을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맞을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에 맞추기 보다는 이루고 싶은 꿈에 맞추어 움직이시길 말씀드려봅니다

이과생이나 기계에 대한 이해도는 중학교 기술 수준도 안되지만, 나름대로 전문직이라 한 말씀만 드리려고요.
하도 전문직이 안정적이다 그러는데, 실제로 전문직 해 보니 그리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아니, 전문직 혹은 비전문직 모두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말이 맞겠습니다. 제 직종은 거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 알고보면 고용불안이 더 큽니다.
결론은 하고 싶은 것 열심히 쫓아가보세요. :) 그에 걸맞는 지식도, 실력도, 경험도, 아울러 어학도 소홀히 하지 말고요.
p.s. 영어를 비롯한 어학은 익숙해지지 않으면 한계가 명확하므로, 언제나 노출되는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대학 들어가기 전부터 AFKN을 테이프에 녹음해서(그 때는 mp3 player가 대중화 되어있지 않았죠.) 등하교 시 듣고, 자기 전에 듣고 그래서, 영어를 잘 하지는 못 하지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각종 무료 영어 강좌나 mp3, podcast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꾸준히 노력해 보세요. ;)

아 참... 10여년 전에 홀로 유럽배낭여행을 가서 남들 다 다니는 경로로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만났던 여행자를 저기 가면 또 만나게되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이탈리아 밀라노 어느 한인 민박에서 만난 당시 저보다 몇 살 어린 대학신입생 둘이었는데요, 둘은 소위 X알친구고, 차를 정말 좋아해서 둘이 손 잡고 같은 학교 같은 과(자동차공학과던가.. 아무튼 자동차 관련 과)에 들어갔고, 첫 여름방학에 이탈리아를 한 달 여행한다더군요. 독일 자동차가 더 유명할테지만, 이탈리아에 유명한 회사 많잖아요.(타국 타사에 팔린 회사도 있지만...) 피아트,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페라리 등등... 그래서 이 두 친구는 관광지가 아닌 자동차 회사를 직접 찾아가고 있었더군요. 남들은 관광지 페라리샵에서 물건 고를 때, 페라리 공장 가서 견학했던거죠. 10여년 전이라 가능했을지 모르겠지만, 연락할 방법도 없고 해서 그냥 무작정 찾아가, '자동차를 좋아하는 자동차학과 대학생이다. 견학시켜달라.' 해서 원래 견학 코스도 없는 공장도 들어가보고 그랬다고 들었습니다. 아, 여행을 하려면 이 정도 열정을 가지고 여행해야 보고 느끼는 것이 많겠다... 하는 생각을 했었죠.
이세민님도 나중에 자동차를 테마로 배낭여행 한 번 떠나보세요. 우선 국내부터라도요. ;)

저랑도 나름 비슷하시네요 ㅎㅎ 이번에 두번째 입시라고 하시면 나이차이가 아주 큰거같지도 않은데 ㅋㅋ
전 현재 미국에서 공대 3학년이구요, 지금은 학기 쉬고 도요타 r&d(toyota technical center)에서 co-op 하고 있습니다
뻔한 얘기지만 너무 환상 가지지 않는게 좋으실꺼 같습니다. 물론 회사에 들어가서 정말 즐기면서 일하게 되실수도 있지만 왠만한 부서들은 op님이 환상하는것과 달리 훨씬 지루할꺼에요. 예를 들어서 포르쉐 r&d에 들어가더라도 자동차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파워트레인이나 섀시 design/testing 하는 부서들도 많겠지만 드라이버 눈엔 보이지도 않는 플라스틱 트림이나 에어컨같은 상대적으로 지루한(?) 부품들을 디자인 하는 부서들도 수십개입니다. 물론 그런 부서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자동차 매니아들이 상상하는 자동차 엔지니어와는 좀 다르겠죠. 어느 회사에 들어가는거 자체가 꿈이라고 하시면 나중에 크게 실망하실수도 있을꺼 같네요.
한국 대학교 출신은 아니지만 제가 보기엔 공대 다니면서 학교에서 리서치등등에 참가해서 resume에 써넣을 경험들을 차차 늘려가시면 미국이나 독일쪽 회사에서 학교 졸업 전에 인턴쉽이나 co-op 하는것도 그리 어려울꺼 같진 않습니다. 물론 gpa 좋아야해요 ㅋㅋ
학생처럼 자동차를 좋아해서 기계과를 들어갔고 졸업해서 지금 모 자동차회사 엔지니어로 근무중입니다. 도움받고싶은거 있으면 연락하세요 ^^
캐나다 공대를 다니고 있는 기계과 공돌이로써 제가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말씀드리자면요...
1.독일 자동차 회사쪽은 독일어가 필수인것 같습니다. 영어+독일어면 플러스지만 영어만 할줄 알면 인터뷰 기회도 안줍니다... (최근에 제가 다니는 대학에 벤츠에서 구직 광고가 올라왔는데 독일어가 필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독일 회사도 알아보니 영어만 해서는 불가능 해 보였습니다.)
2.한국에서 대학/대학원을 나오고 해외에서 직장은 잡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만약 독일회사(특히 포르셰)에 꼭 가고 싶으시다면, 미리 언어공부와 함께 유학을 강하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3.한국은 상황이 어떤지 몰라도 해외에서 일하시길 원하신다면 영어 실력 뿐 아니라 성격도 조금 바꾸셔야 할것 같습니다. 외국계 회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중 하나가 interpersonal skill입니다. 그나라 언어를 잘하고, GPA가 높고 컨셉에 대한 이해가 좋아도 대인관계 능력이 떨어지면 안뽑습니다... 혹시라도 외국계 회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단순한 언어공부 뿐 아니라 대인관계 능력도 함께 키우시길 추천드립니다...
독일어는 필수라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정말 필수군요. 독일쪽으로 가려면 확실히 해야겠습니다. 사실 고등학교를 원하는 곳에 갔더라면 독일어 공부와 함께 미국 또는 독일 대학으로의 유학이 가능했을텐데 그러지 못했네요..아쉬움은 남지만 현재 상황에선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대학원을 유학으로 가는게 최선의 방법이네요. interpersonal skill은..저의 단점이고 중요성은 많이 인지하고 있지만...고치는게 쉽지는 않네요..어떤 진로를 택하든지 중요하니까 최대한으로 고쳐보ㄱ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차가 업이 되면 정말 차가 싫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만가지 정나미가 떨어지죠. ㅎㅎ
제 지인은 남양연구소에 들어갔는데 6개월 만에 때려치고 학교 선배의 자작차 관련 중소기업에 들어가더구요.
꿈을 찾아서 간데요. 하루 종일 분석기 돌리다 보면 유체이탈을 경험하게 된다죠?
공돌이 입장에선 현대 입사라는 훈륭한 선택을 뒤로하고 꿈을 위해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고
그런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만약 gt3 같은 차를 만들고 싶다면 정공법 보다는 제 지인처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는데 무모할 수도 있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동차도 좋지만 자동차가 아니어도 자동차를 즐기는데
얼마든지 훈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입니다.
지금이야 이해 못 하시겠지만 언젠가는 아마 이 의견에 동의하실 거에요.
음..잘 알겠습니다.. 기계공학과 학생, 전자공학과 나오신 친구 아버님 등 주위 어른들도 비슷하게 말씀하시더군요..내장재 싹털고 트랙을 즐긴다던지 원하는 차 돌려가면서 즐긴다던지..얼마든지 취미로는 카라이프 즐길 수 있지요..문과에서 경제학과를 나와도 레이싱팀 들어가서 즐길 수도 있고요..고등학교때 저희 학교에 와서 학과소개 및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기계공학과 대학생 형이 공부가 상상하던 일도 아니고 재미없다고 하네요..그럴것이다 예상은 하고 있지만 뭐 어떻습니까..그냥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러다보면 승진하거나 원하는 일을 맡을 수도 있고 ㅎㅎ 물론 가다가 회사를 나올 수도 있고..꼭 gt3같은 차를 만들고싶다는건 아닙니다..기회가 평생 없을 수도 있겠죠..그치만 우선은 상황에 맞닥뜨려 봐야죠 ㅎㅎ 사실 적성을 학생 때 알 수 없다고는 하는데 사실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ㅎㅎ 경영 경제 교육 등 문과쪽은 애초에 관심이 없었고 원하는게 딱 이거여서 별 고민 없이 방향을 이쪽으로 잡았네요..조언 감사합니다
앗 상황을 안적었네요. 죄송합니다. 수능 끝나고 바로 다다음날부터 수시 논술전형 시험보러 가야되네요. 입시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수시전형/정시전형이 있습니다. 수시 합격 발표가 다 끝나고 정시가 시작되는데 수시에 합격하지 않은 사람만 정시 지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수시 논술전형은 보통 학생들이 여러개 중 다 가는건 아닙니다. 여러 개 써놓고 수능 성적에 따라 정시로 더 높은 대학을 붙을 수 있을거같으면 가지 않습니다. 붙어버리면 낭패니까요. 현재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6개 중 다수는 의과대학을 지원했습니다..여러 상황 상 제가 원하는 공대가 쓸만한 곳이 없어서요..물론 의대가 쓸대없어서 쓴건 아니고 초등학생때부터 현재까지 장래희망은 의사/엔지니어 두개 뿐이었습니다.. 다른 과면 기계과 아니더라도 복수전공제도도 있고 대학원에서 더 할 수도 있고 엔지니어든 여러 직종으로의 가능성이 있습니다..그런데 이길로 간다면..(물론 의대나와서 강사를 할수도 있고 식당을 할 수도 있느데 이런건 빼고여) 확실히 길이 정해져버립니다. 딴생각없이 14년간 자신을 버려야됩니다..중간에 나오면 정말 크나큰 낭비이고여.. 고로 수시 논술시험을 봐버리고 붙는다면 이제 제가 기계과나 다른과 가고싶어도 불가능합니다. 1년버리고 다시수능본다면 모를까. 물론 불가능이라 봐야죠. 따라서 정말 기계공학과로 갈것이면 의대 중에 좀 낮은 곳은 안가려고여..물론 이것도 성적에 따라 다릅니다만. 쨋든 관심가셔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중학생때부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길로 안가기를 잘했다 싶습니다. 희망사항과 현실과의 차이가 너무 크더라고요. 고등학교때 친구놈 하나가 앉은 자리에서 간단한 게임 코딩해서 신나게 노는거 보고, 아 나같은 사람은 절대 못하는거였구나 싶더라고요. 음... 그런데 자동차 엔지니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미 어떤 업무를 하는 직종인지, 그중에 어떤 파트를 맡고 싶은 건지 파악 다 하신건가요? 그러시다면 정말 대단한거고, 아니라면 피상적으로만 알고 계신거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대학생들한테도 졸업할때까지 자신의 적성과 관심분야를 찾으라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석사까지 하면서 계속 찾아 보라고 충고합니다. 고등학교 때까지의 지식만으로, 대학 학과를 적성과 직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저는 학부생 시절 한참 방황하기도 했지만, 복학 후 대학교 3학년때 결정적인 전공수업을 몇개 듣고 나니 비로소 눈이 떠졌죠. 계속 하고 싶은게 어떤 건지 그제사 알겠더군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전혀 모르던 분야였는데, 대학 절반 이상 다니고 나니까 비로소 보이더라고요. 정작 박사까지 했지만, 요즘은 그때 그거 안하고 다른거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 적성과 꿈에 대해 걱정하는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시야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죠. 자신도 모르는 선택지는 엄청 많거든요. 벌써부터 학과와 적성을 연결시키지 마세요. 그리고 관심분야가 다 적성에 맞는건 아닐 수도 있죠. 대학원 생각 하시는건 좋은데, 대학원은 공부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밤새워 몸으로 때우며 무언가를 체득하는 곳입니다. 석사과정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미천한 존재인지 바닥부터 처절하게 깨닫는 과정이고, 박사과정은 자신의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고민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거죠. 공부 계속 하고 싶다고 대학원 왔다가 중도 탈락하는 사람들 은근히 있어요. 일단 이공계 학과에 진학해서 물리건 화학이건 수학이건, 기초를 확실히 하고 안목을 넓힌 후에, 특정 분야는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방법은 어떤지 생각해 보시죠.
좀 삭막한 예를 들어 볼께요. 나비가 예쁘고 곤충이 너무 좋아서 맨날 곤충채집 다니며 생물학과에 입학하는게 학생시절의 꿈이였는데, 특정 지역의 나비 개체군의 유전자 타입을 바탕으로 나비들의 생태계 모니터링과 이동과 확산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수천마리의 나비를 지역별로 샘플링하고, 실험실에서 잡아온 벌레들을 갈아서 DNA 추출 및 유전자 분석하고, 통계 모델링 작업하는건 대학원이나 직장의 현실입니다. 어렸을때는 나비는 해충이라는걸 몰랐던거죠.
적성과 꿈을 지금 고민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마치 한번의 기회밖에 없는게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늘상 생각하도 사람들과 의견을 나눠야 하는 문제거든요. 적성, 관심분야, 꿈... 연구소 소장이나 대학교수가 되어도 매일 고민해야하는 것들입니다.
모두 동감하는 내용입니다.gt3같은차 만드는거는..그냥 초등학생때부터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거구여..엔지니어란..잘은 모르지만 여러 분야가 았고..대충 예를 들면 섀시는 동적 강성, 정적 강성,각 재료의 특성, 충격이 주어졌을때와 횡력을 비롯해 여러가지 힘이 주어졌을때 등등 여러 복잡한 상황을 해석하고 테스트하고 설계하는것...아닐까요? 우진님 말대로 지금부터 딱히 어느 부분을 하고싶다기보단 학부 때 4년간 공부해보고 석박사가서 특정 분야에 대해 좀 더 심도있게 파헤치는것.. 이렇게 생각은 대략적으로 하고 있습니다..조언 감사하고 잘 새겨듣겠습니다
네..지금부터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서요..ㅎㅎ 기계공학과 하면 한마디로 4대 역학이라고 하는데.. 그중에서 유체역학만 해도 자동차에 관련된 분야라면 대표적으로 바디 공력, 엔진의 흡배기계통, 과급..등등 사용되는 분야는 많은데...예전에 어디선가 상어 표면의 미세한 비늘이 물속에서 저항을 줄여준다는걸 본적이 있네요..골프공도 같은 원리이고..이런 거 보면 유체가 흐르는 표면(흡기계통,과급계통)을 어떻게 하면 공기압,마찰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는데..(효율 쥐어짜내기가 엔지니어들 주요 관심사 중 하나잖습니까 ㅎㅎ) 파동도 고려해야하고 단가 문제도 있고 재료공학쪽도 고려해야되고 등등 다 엔지니어들이 하는 일이겠죠..또 요즘 과급쪽에선 전기모터로 터빈을 돌리더군요..rs5tdi에 올라가는 트리플 차져 말이죠..벤츠 abc/mbc나 하이브리드도 그렇고 점점 더 전자 쪽하고도 많이 연관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쪽도 공부 좀 해야할수도 있을것같아요..수석 엔지니어들은 개인 전문분야도 그렇지만 전자, vehicle dynamics, 재료 등등등 다양하게 안목을 갖고있지 않을까요..사실 자동차란게 수많은 부품이 모여 완성이 되는거고..수많은 분야랑 접목되어있기에..공대를 간다면 학부때는 관련 서적도 좀 읽고 관심좀 가지면서 기초를 다지려고여..
국내 대기업에 취업하시면 회사에서 생각보다 하찮은?! 일을 하는것에 놀라실 껍니다.
그리고 그 하찮은 일이 얼마나 전문적인 일인지 보시면 한번더 놀라실 껍니다

간혹 이런 글들이 올라오시는데 대부분 의견이 힘내라와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는 얘기로 귀결되더군요.
보는만큼 보이니 넓게 생각하고 많은 정보를 얻어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도 기계공학 공부하고 다방면으로 평범하지 않은 일들을 해왔고, 지금은 발전소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지만
최종 목표는 바이크 정비소 차리는 겁니다. ^^
네 ㅎㅎ조언 감사합니다.. 전자공학과 나오셔서 국내 10위권 대기업에 엔지니어로 일하시는 친구 아버지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라구여..공대 갈바엔 '비교적 안정적이게' 중산층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전문직을 갖고 취미로 카라이프를 즐기라는....예전에 rc카에 빠져서 엔진 다 뜯어보고 올분해하고 청소도 하면서 놀던 기억이 나네요..캠버 캐스터 토우 디프 등등 세팅에 대해 구글링도 해보고 직접 해보기도 하고..옵션으로 부모님 몰래 학원갔다오면서 매장들러서 센터디프도 사보고 쇽세팅도 오일/스프링레이트 바꿔가면서 느껴보고..rc서킷타는분들처럼 전문적으로 한건 아니지만 그때는 그냥 그정도만 해도 재밌게 놀았던거같네요..근데 엔지니어되서 이렇게 상상하던 재밌는(?)일을 하지는 않겠죠..한분야에서 맨날 머리 뽀개지도록 그래프보면서...분석해가면서 진절머리나겠다라는 말을 달고 살게 되겠죠 ㅎㅎㅎ각오는 하고 있습니다..어쩌면 그냥 취미로 트랙용 차 만들어서 데이터 분석하면서 세팅 바꿔가면서 공부하면서 트랙데이 즐기거나 가끔은 바이크로 국도드라이브 즐기는게 아무래도 일상 속의 취미로서는 즐겁겠다는 생각도 하네요...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목표 이루세요 ^^
또 현대,기아든 벤츠, 포르쉐든 그 안에선 수많은부서로 나뉘어져 있죠.
대학을 들어가서 기계과에 대한 생각이 바뀔지도 모를일입니다. 전공을 배우다보면......
말이 두서가 없었는데 공학이란걸 배워보시고나서 진로에 대해 생각해도 늦지않습니다.
기계과하면 고치고 만들고 하는걸 많이들 생각하는데 공학은 심오합니다

정말 예전에 제가 물었던 주제와 비슷하군요. ^^
어느 나이에서든 그 상황에서 후회없는 선택을 하면 됩니다.
지금의 결정이 미래의 상당히 많은 것을 좌우한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내가 원하는 것을 잊지 않고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딱 원하는 것을 하세요. 당신의 길은 당신이 만듭니다. 두려워만 안 하면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확실하고 불변의 진리는 우리가 죽는다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
조언 감사합니다..ㅎㅎ 성욱님과 다른 분들 댓글들 다시 읽어보고 생각 좀 해보니..역시나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라는게 보편적인 의견 같습니다..다 회원님들 값진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들이니 더 와닿으면서도..대학 학과 선택 직전까지도 다시 고민하게 되네요..유체역학 공부해서 완성차업체서 공력쪽에 일할걸 기대했는데 신나게 사이드미러만 만들거나 관련없는 일 하면서 기업의 한 부속으로 쳇바퀴같은 삶을 살며 내가 지금 뭐하고있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될지..(아마 대부분 이렇겠죠?..)겪어보기 전까지는 고민해서 선택하고 선택한 길에 대해선 일단 열심히 달려보는게 현재로선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