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60R (2005년식, 5단 자동)을 타고 있습니다. 요즈음 수동모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수동 운전을 배워보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동차를 한번도 안 몰아봐서 아직 별 감각이 없네요. 특히 Youtube 등에서 수동차 모는 방법은 많이 나와도, "자동 변속기차의 수동모드 모는법"에 대해서는 찾기가 쉽지 않아 여기에 여쭤봅니다.


1. 다운시프트 후 급가속: 즉시 악셀 밟아도 되나요?

     수동차들과 달리 자동 변속기 차들은 기어변속이 시간이 좀 걸린다고 알고 있는데요, 수동모드로 변속하면, 화면 상에는 즉각 변속된 기어의 숫자가 뜹니다. 그 즉시 가속페달을 밟아도 될까요, 아니면 약 1~2초 기다렸다가 밟아야 할까요? 물론 이 다운시프트-->급가속은 순간적인 가속을 위한 것입니다.


2. 연비: 수동모드 VS  자동모드

     수동차들이 연비 좋은 것이야 알지만요, 이 자동 변속기 차도 수동모드로 몰면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그런데 제가 사는 지역이 거의 완전히 평지라, 지형 때문에 변속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3. 연비를 위해 시내 주행시 최고단 기어 사용?

     볼보 설명서에는 고단 기어로 갈수록 연비가 좋아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시내주행 때도 가급적 5단 기어(최고단)까지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수동차들은 시내주행 때는 최고단기어는 쓰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하는 것이 맞나 싶습니다.


4. 정지 후 급가속시 기어 바꾸는 법

    제가 드래그 레이스를 하지는 않지만요, 그래도 신호대기 후 다시 출발할 때 옆의 차들은 휙휙 출발하는데 저는 천천히 1단-->2단-->3단-->4단--->5단으로 올리면서 (보통 2krpm 근처만 되도 다음 기어로 올리고 있습니다) 가는 것이 뒷차에게 미안하기도 해서요, 가속을 좀더 빨리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1단에서 급가속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2단이나 3단으로 바꾼 후 가속을 하면 될까요?


5 드래그 레이스 0~100km: 수동모드 VS 자동모드

    0~100km의 드래그 레이스의 경우, 수동모드로 하는 것이 더 빠를까요, 아니면 그냥 자동모드로 하는 것이 더 빠를까요?


6. 엔진브레이크의 지나치게(?) 잦은 사용 및 1단 기어 사용

   수동모드를 쓰게 되면서 풋브레이크의 사용량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멀리 앞에 빨간불이 보이면 일단 저단기어로 시프트하고, 빨간불에 더 가까이 가면 다시 그 아랫 기어로 가고... 이래서 1단기어까지 내려보내면 차가 거의 기어갑니다. 그제서야 풋브레이크를 밟거나, 아니면 그 때는 이미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뀌어 있지요. 이래서 비싼 브렘보 브레이크 패드 가격을 벌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의 풋브레이크를 대체하면서 엔진브레이크를 남용(?) 하는 것이 괜찮은가 싶습니다. 특히 어느 정도 속도가 있는 상태에서 1단기어까지 내려가면 변속 충격이 사뭇 느껴질 정도인데요... 그래서 요즘엔 1단까지는 잘 안 내려가고 2단까지 내려간 후 풋브레이크 씁니다. 아무튼 이렇게 하는 것이 변속기 수명을 위해서도 괜찮은 습관인지 궁금합니다. (참, 뒷 차를 위해 변속하면서 풋브레이크를 아주 미세히 밟습니다. 브레이크등은 켜지게 말이죠.)


너무 많은 질문 죄송합니다...;;; 그래도 테드에서 너무 많이 배우고 있어서 테드분들께 감사하고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수동모드 운전이 재미있으면서도, 이러다 변속기가 너무 무리를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순간들도 가끔 겪고 있습니다. 그래도 자동차 운전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정말 좋네요. 조금이나마, 왜 사람들이 수동운전을 그처럼 좋아하는지 약간 이해가 될 듯 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