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스트드라이브는 늘 읽기만 하다가

글은 처음 써보는것 같습니다.


다들 비슷하게 궁금해하시는 영역인거 같기도 하고

저의 예민함으로 기인한.. 다른 분들은 '응? 이게 왜? 어디가 문제라는거야? 정상 아냐?'

라고 하실 수도 있는 그런 부분의 질문입니다.


현재 3천키로 주행한 4시리즈 디젤 운행하고 있습니다.

F36 코드네임이구요. 다들 아시는 서보트로닉.이라는 이름의 EPS 전자식파워스티어링입니다.


일단. 직진 아주 잘 됩니다.

고속도로에서 핸들 놓고 가도 꽤 긴 거리를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일자로 갑니다.

(제가 보유했던 차들은 거의 대부분 오른쪽으로 조금씩 쏠렸었습니다;;)


유격?은 없는거 같습니다. 핸들을 아주 쪼금 움찔움찍 움직여보면 휠도 그 작은 움직임에 움찔움찔 하는거 봐서는..

핸들 조작량(스티어링 컬럼센서의 이동량)만큼 휠타야에 전달은 잘 하는거 같습니다.


코너를 통과하고 있는 동안은 돌덩이 입니다.

별도의 보정이나 추가 액션 필요 없이 안정적으로 감아 나갈수 있으며

더 감거나 더 풀때 적당한 반발감이 유지됩니다.


자. 이제 본론인 평상시의 직진입니다.

왼손은 핸들의 9시에 걸치듯 자연스럽게 파지되어있고...

오른손은 기어봉 위에 있습니다.


차량은 직진을 하는게  맞는데 꼭 유격?이 있는거 같은 느낌입니다.

핸들 센터를 중심으로 좌우 몇미리(2~3미리?)는 핸들의 반발력이 약한건지 없는건지 좀 아리까리한 느낌입니다.

물론.. 그 2~3미리 움직이면 차는 그 미세한 각도만큼 그쪽으로 움직입니다.

핸들량을 먹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좀더 풀어서 이야기 해보면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인 E시리즈의 경우 핸들 센터에 좌우로 두툼한 고무줄을 달아놔서

왼쪽으로 감던 오른쪽으로 감던.. 그 고무줄을 당기는 반발력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센터에서 조금 움직이던 많이 움직이던 말이죠.


근데 지금 이차는 핸들을 좀 적당히 감기 시작하면 그 고무줄같은 반발력이 잘 느껴지는데

센터를 기점으로 아주 미세한량을 이동할때는.. 이 고무줄이 없는듯한 느낌이 납니다.

소위 센터가 논다? 라고 표현해야하나요?

이게 많은 분들이 표현하는 데드존? 인건지..

근데 다른 F시리즈 320d라던가 118d 라던가를 타보면(AS등으로 대차시 1~2주 타봄)

같은 EPS인데도 센터 중립감이 확실합니다. 센터에서 미세하게 움직여도 반발력이 있더군요.


정식 센터에서는 좌우로 조향해서 정상적으로 조향이 되니

오너마다 다르게 느끼는 조향감각?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분위기더군요.

이상태에서 EPS모듈이 불량이 아니냐? 라고 우기기엔 무리가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조향을 쥐꼬리만큼만 살짝했을때 차가 그 쥐꼬리 만큼 반응을 하고 있다는걸 저도 느끼긴 하니까요.



그래서 이 센터구간에서의 반발력이 없어서 생기는 불편함? 묘함은..

일반적인 시내길을 지나갈때.. 통상적인 차량의 흔들림.. 뭐 단차라던가. 노면 재포장이라던가

뭐 기타등등.. 도로는 대리석처럼 매끈하지 않음으로 기인한.. 높낮이  차이등

차량의 흔들림이 살짝 있어서 핸들을 잡고 있는 제 팔도 관성과 중력에 인해서

아주 살짝 움직이게 되서 제 팔의 하중이 핸들을 쥐고 있는 손에도 째꼼 전달이 되겠죠.

그럼 그 하중으로 핸들이 살짝 흔들. 하게 되는데

이때 반발력이 있는 자연스러운 피드백이 아닌.. EPS고 고무줄이고 뭐고

아무것도 제어가  없는 상태로 무게감 없이 몇미리가 흔들리는 느낌이 나니

차는 실상 똑바로는 가고 있지만.. 손에 전해지는 느낌은 '이게 지금 똑바로 가는게 맞아?'라는

괴리가 생기게 됩니다. 아 요거 묘하더라구요.


일단 제차의 현상은 이렇구요.

남산이나 북악스카이웨이 와인딩을 가볍게 돌아보면

핸들이 계속  감기며 차량의 하중이 실리는 주행에서의 핸들링 감각은 아주 준수해서

EPS 관련 부품이  어디가 하자라고 보기엔.. 제 생각에도 정상작동의 범위에는 들어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테드 글들을 찾아보니

얼라이의 토인. 이라던가 캐스터 등등.. 직진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있고

혹여 이 직진성이 떨어지게 되는 얼라이 세팅을 되어있으면

핸들 복원력이 약해지거나 중립을 유지하려는 반발력이 약해져서

센터에서 핸들이 노는 느낌이 들수 있다. 라는 내용들을 다수 발견을 하였습니다.


통상 BMW도 신차 얼라이가 잘 맞아있는 편은 아니라고 들어서..

얼라이를 다시 봐보면 이 센터의 반발력이 없는듯한 묘한 느낌이  없어질런지..

얼라이 수치는 제조사의 정상 범위내에 다 있다. 라고 하면

수치값을 좀 벗어나더라도 가령 토인을 조금 더 준다던가.. 캐스터값을 좀 더 준다거나해서

중립에서 벗어나려고 할때 핸들의 반발력이 좀더 강하게 느껴지도록 세팅해 달라고 해서 타야하는지...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참 와인딩도  고속도로에서의 적당한 고속주행도 좋아하는지라..

핸들조작량이 많거나.. 속도가 좀 붙어서 핸들이 더 무거워졌을때는 별 생각이 없는데요.

시내에서 저중속으로 주욱.. 직진을 할때 센터가 아주 미묘하게 노는 느낌이 나니.. 정말 묘합니다.

직진도 잘돼.. 조작한 만큼 움직여... 유턴같은거 하고 핸들 놨을때 후르를 잘 돌아와

우회전 좌회전 하고 핸들 놨을때 잘 풀려.. -> 유압식  핸들만큼 센 반발력으로 휘리리.. 돌아오지는 않구요.

90%정도 자알 돌아온 다음에 나머지 5~10%정도는.. 좀 먹어버리는 느낌이 나긴 합니다...

요거이 잡아야 하는 부분인지.


아 질문글이 너무 길었죠? ;;;;; 죄송합니다.

사소한거에 목숨거는 스타일이라.. 테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너무 궁금해서.. 장문의 질문을 적어보았습니다.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제게 단초가 될만한 말들을 툭툭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그럼 오늘도 모두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