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좀 많습니다.

차를 바꿀 시기가 아니라 그냥 참으려고 했습니다. (올해 마지막 학기)

포르테 쿱도 어쩌어찌 계약취소가 되었고, 여유롭게 벨로스터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냥 심심풀이로 터보세팅과 터보차량을 둘러 보던 중,

오토로 교환을 원하는 쎄라토 유로 1.6 N/A를 만났습니다.

 

제게 가장 자극(?)이 되는 부분은 수동입니다.

색상도 정 반대의 유리막-광택 관리 받는 검정에, 연식도 제 차량보다 낫고 주행거리도 2만 짧습니다.

인치업/로워링 만족할만한 조합에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된 듯 합니다.

 

집에 세컨드도 아니고.. 그냥 용도도 없이 막타는 쎄라토(검정) 1.6 오토가 있습니다.

승용디젤이 한창 출시되던 05년도에 VGT 디젤(이 역시 검정) 1.5 수동을 보유하기도 했었구요.

요런 면에서 메리트가 확~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가족이나 여자친구 등 주변에 제가 무엇을 하든 특별히 간섭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게 오히려 판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때도 있지만요. 이번 역시 그래서 더욱 고민입니다.

뒷좌석에 사람 탈 일은 거의 없으나 5DR로 간다고 하면 무턱대고 찬성할테지만,

이 부분 역시 제 결정엔 크게 관여하지 못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단점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베르나 스포티: 경량(쎄라토 대비), 희소성, 디자인이 강점이 되겠고

                       오토미션, 3DR의 불편함, 애프터마켓 썬루프 정도가 교환사유 입니다.

쎄라토 유로: 나름 희소성, 나름 디자인, 편의성, 풀옵션에 수동미션까지 제겐 좋은 조건이지만

                   현재 제 차량이 수입차 대접 받으며 관심의 대상이 되는 소소한 재미를 포기하는게 어렵습니다.

                   (제가 써 놓고도 좀 우습네요~ ^^)

                   배기량은 같고 사이즈(중량)만 커져 재미도 좀 떨어질 것으로 보이구요. 하체도 다르고..

 

시세 같은 건 아직 정확히 알아 보지 않았습니다.

차를 팔게 될 때, 베르나 스포티보다는 쎄라토 유로가 제 값 받고 빨리 팔리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곧 차는 팔게 될 것 같습니다.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벨로스터 보다는 A4, C클라스, 3er, 9-3 등의 컴팩트 세단으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A4 Avant(그레이 출고), V50, Passat Variant 요런거 좋아하지만 슈트차림으로 출/퇴근은 좀..

 

만약 추가비용 없이 차량교환이라면 여러분께서는 어떤 결정을 내리시겠습니까?

2006 Verna Sporty 1.6 A/T vs 2007 Cerato Euro 1.6 M/T

 

 

카라이프 10년 중 5년을 수동으로 탔고, 이 녀석을 갖게 된 후 4년 가까이 오토를 참아왔습니다.

지금처럼 여자친구와 각자 차를 갖고 있음 다행이지만 결혼하고 한 대로 운용한다면,

중립에서 기어봉 흔들 일이 다신 오지 않을 슬픈 현실이 저멀리 보입니다.

잠깐이라도 수동을 타고 싶다는게 당장 제 마음을 흔드는 핵심입니다!!

하체나 그 어떠한 부족함에서 탈출하고자 차를 바꾸고 싶다는 게 아닙니다. ㅋㅋㅋㅋ ^^

 

 

_Soul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