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 밑에 글말이죠 .. 글쎄 뭐랄까.. 생생한 카라이프 시승기라고나 할까요?? ^^;;

제가 돈 많이 벌면 포르쉐 993 을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고 하는데 (그날이 언제 일지는 모르구요 ) ㅎ

밑에 글을 읽으면서 즐겁기도 했지만 유지비에 대한 두려움이 오더라구요

전 생각지도 않은 부분을 마치 소모품인거 처럼 갈아치워야 되는거 같던데요 ;;

여기스 나름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이 많으 신거 같은데 포르쉐 정도를 유지 할려면

도데체 어디에 얼마나 돈이 들어가나요?? 전 전혀 감이 안잡혀요

아.. 글구 참고로 포르쉐 팁트로닉.. 이거 수동에 비해 매력 없지 않나요??

업다운 시프트가 빠른가요?? 전 오토에 대한 거부반응 있나봐요 ^^;;

테드분들의 가르침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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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게시판에 시승기 본지가 넘 까마득한 옛이야기 같아서 내일 주말이고 또 쉬는 날이기도
해서 세차하고 사진 한방 찍고 글한번 올려 봅니다.


포르쉐 차력을 말씀드리면 964 6개월 중고 993 신차 약 2년 소유 해본적 있었고 그뒤에 996 신차 사서 애지중지 하면서 잘 관리해오고 있답니다.


물론 다른 대부분 포르쉐 오너 분들과 마찮가지로 서브카로써 계속 포르쉐만 고집한것만은
아니였습니다. 중간 중간에 z3가 이뻐보여서 slk가 멋져서 m3가 카리스마 있어서 해서 몇번 외도
안해본건 아닙니다만 하지만 포르쉐라는게 이상하게도 같이 있으면 참 머라 할까요 20대에서 30중후반인
지금까지?많은 추억을 함께해서 정이 가서 팔아 치우질 못해서 그렇지 어쩔땐 속도 많이 썩혀서 갈아 치우고 싶고 개구락지같이 생긴넘이 정비할때 오일 8리터 가까이 개걸스럽게 꾸역 꾸역 처먹는걸 보면 참 기가 막히죠 물론 공랭때는 더했지만 그땐 모빌원만 넣어서 머 비머보단 좀 비싸다 이정도 였는데
지금은 모빌원 보단 아랄 아집 이런거 넣으니 한번 오일 넣으면 필터류까지 포함해서 40에서 50은 그냥 넘어 갑니다. 거기다 그놈의 로터와 패드는 왜이리 비싸고 빨리 닳아 없어지는지.. 로터 패드 함께 교환하면 백단위는 우습게 넘어 가죠 또 하체가 단단한 만큼 스테비라이져 링크 로우암 타이로드 엔드 써스 등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부분을 갈아 치우는건 밥먹듯 합니다. 또 뒷타이어 지우개 되는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 또 엔진 후드 열어 보시면 알겠지만
뒤에 엔진있고 바로 범퍼 있습니다. 뒤에서 누가 받으면 그냥 페차 해야 됩니다. 포르쉐 기술진중에
제가 보기엔 40년 전부터 보험회사 직원이 개발팀에 있었나 봅니다. 엔진 뒤에 놓은것 보면...


이런 포르쉐를 팔고 쉽게 다른 차로 못가는 이유는 일단 익스테리어에서 크게 한몫하는
거 같습니다. 차를 자주 바꾸시는 분들은 정말 공감하실 겁니다. 차라는게 3개월을 못버티더군요...
저 차면 평생 탈수 있어.. 저차 넘 이쁘다 저거 사서 10만키로 까지 아끼면서 타야지 매번 차 살때마다
이런생각 하면서 지름신 왕림해서 무리해서 질르지만 몇달 타면 눈에 익숙해진 순간 슬슬 불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포르쉐는 쉽게 질리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993이든 964든 그옛날 930이든 997이든
박스터든 머라 할까 페라리와 비교해보면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 수십년을
엔진을 뒤에 놓고 다운포스 를 위해 양쪽 눈깔 두개 놓구 가운데 본냇 ?찌그려 트려 놓은거 보면
신차나 옛날차나 다 비슷한 맥락에 있어서 그런지 그 높은 디자인 완성도에 감탄하게 됩니다.
하만 , 테크아트 , 겜발라 이런거 튠 안해도 이쁩니다. 페라리를 망사스타킹에 미니스커트 입고 화장 떡칠한 ?늘씬한 서양미인으로 본다면 포르쉐는 롱 스커트에 화장 옅게한 수수한 우리나라 옛날 미인같은 그런느낌 ?어디에 주차해도 어디에 새워 놓아도 잘 어울린다는.. 예를들어 민속촌에 수위실 대문에 주차해도 잘 어울릴 겁니다.


후륜중에도? 즉 fr 차종과 rr은 정말 느낌이 틀립니다.
평소 이용하는 비머와 비교하면 시동걸고 악셀 지그시 밟아주면 비머 뒷바퀴 돌아서 슬슬 나아 갑니다.
포르쉐 경우 시동걸구 엑셀 밟으면 일단 뒷범퍼에서 폭음소리 나면서 뒤에서 막 떠밀리는 느낌이 듭니다. 더 과격하게 운전하면 앞이 들리는 느낌듭니다;; 저처럼 과잉 정비 하는 넘도 각종 엔진 베어링 벨트
이상없음에도 거기에 dohc수냉임에도 아이들상태에서도 덜덜덜 소음납니다. 이게 참 거슬리는 소리가
아닙니다 빨리 가자고 제촉하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주행느낌은 쉽게 말씀드리면 롤러 코스터 맨앞에서 탄느낌;;저번에 용인 에버랜드에 폴쉐 가져 갔는데
놀이 기구 금방 적응되더군요;;


서울에서 부산이나 중장거리는 지금까지 많은차를 경험한건 아니지만? 마세라티 쿱 , sl .인피니티 쿱
이런 fr gt카가 안정감있을 겁니다.
이런차들이 더 묵직하게 물흐르듯이 나아가는 느낌이구요 포르쉐가 확실히
rr특성상 직진성에 안정감이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상기 차종에 비해 확실히 안락성은 떨어
집니다. 하지만 이래서 퓨어 스포츠 카라고 불리우는듯 합니다. 제가 보기엔 가장 현실적인 스포츠카가
포르쉐 인듯 합니다. 320마력이니 420마력이니 이런 수치를 떠나 포르쉐는 공랭280마력이라도 스포츠카
라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같은 세대 박스터와 다른 로드스터 또는 911카브리와 다른 카브리 비교해보십시요 확실히 같은
게르만독일 놈들임에도 먼가 틀립니다. 돈많은 제임스딘이 왜 오픈카를 포르쉐로 삿는지 알수 있습니다. 탑에서 틀립니다 Z시리즈 탑잡소리 욕나옵니다. 여름 만난 여자랑 탑에 비가 새서 해어졌습니다.
M로드스터 잘 나갑니다만. 그만큼 탑은 불안합니다.박스터 탑강성 뛰어 납니다. 앞에 쓰레기 차나 오물차
있음 바로 달리면서 탑 닫을수 있습니다. 똥냄세에 강합니다.


보험료도 비싸고 ?연비도 별루고 ?노킹 무서워서 고급유만 넣어주고 소모품
비싸고....AS ㅈㄲ18개ㅅ ㅔ? 대단히 별루구...;;;
이렇게 피곤한 차가 포르쉐 이긴 하지만 몇년전 어느분이 이곳에서 말씀하신게 생각납니다.
새벽이나 주말 가까운 산이나 계곡 구불거리는 시골길 홀로 귀뚜라미 소리 들으면서 한번 달려 보십시요
차와 함께 혼자만의 고독 존재감을 느껴 보세요?옆에 여자분 태우지 마시구요 때빙도 하지 마시고
키로수 아낄려고 압구정만 도는 일부 딜러 페라리와 람보는 신경 끄십시요?
특히 993,964 오너 분들이나 예비 오너분들 컵홀더 없으니 꼭 구멍막을수 있는 pt병으로 음료 사시구요 아님 사제꺼 장착하시구;;
자동이면 수동 모드 놓으시고 3단에서 2단 킥다운 7천알피엠 상승~ 터지는 금속성 배기음..
rr이라 프론트에 부담 없어 드라이버가 의도한대로 코너 공략이 가능합니다. 앞에 엔진 없어 브레이킹
시에도 차가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거의 없습니다.
가아앙~~ 거리는 금속성 배기음과 함께 운전실력이 늘은줄 알고 의쓱해지는 자신...;; 좀더 좀더
잘해보자 이쁘게 코너링 해야지 하고 드라이버에게 느끼게 하고 교감을 주는게 포르쉐 입니다.
극한 상황에서 페라리처럼 헛도는거 없이 알아서 pcm이 잡어 주고 (물론 수동으로 OFF시킬수 있습니다)
대관령 미시령 홀로 한번 돌아 보면 지금까지 있었던 불만 스트레스 한순간에 없어집니다 -_-;;
포르쉐는 세단이 아닙니다. 라이벌 보다 딸리는 점도 있지만 타보시면 그이상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
가 있습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감성을 자극시키는 그 무언가가 분명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