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그랜저가 나이가 먹은지라...

부품 문제가 걸렸습니다.

 

약 10년 전부터 엔진체크불이 들어왔습니다.

카센타 가보니 산소센서가 문제 있다고 그럽니다.

 

저는 굿굿이 스케너로 지워가며 살았습니다.

스케너 없으면 밧데리 선을 뽑았다 다시 연결해가며...

 

엇저녁 퇴근중에 차가 잘 안나가더군요.

"이론... 올것이 왔다" 했습니다.

 

5분 후 역시나 엔진체크등이 뜨더군요.

 

이젠 밧데리 떼는 것도 귀찮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고쳐도 볼까 하나...

 

지난번 카센터에 갔더니 산소센서가 문제다. 부품구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그냥 타라...

기름만 조금 더 들 뿐이니...

 

이런... 정비사님께서 제가 귀공자 집안에서 사시는 줄 아시나 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포스 넘치는 선문답은 훌륭한 수도사에게서나 나오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속세의 얄팍함에 쩔어사는 저로서는

 

지극히 형이 하학적으루 다가 

세속적인 고민을 할 수 밖에

 

산소센서 어떻게 어떻게 고친다 칩시다. 돈이 좀 깨진다 칩시다...

완치가 되는가가 문제입니다.

 

그 돈들여 고장이 수리 안되면.

마눌님이 또 뭐라할 겁니다. "이 인간 또 도졌군",  "저 똥차가 얼마나 한다고 자꾸 고쳐, 폐차 하라니까"

"거기 들일 돈이면 차를 사고 남는다 그랬어 안 그랬어"

 

각각 6백마넌 들여 수리하고 버려야했던 프린스와 갤로퍼의 악몽이 떠오름니다.

그 두대값이면 베르나를 삿을 터인데

 

그럼... 산소 센서 없이 살 수 있을 것인가?

 

산소센서 컨넥터 떼고...

맵핑이라는 하드코어한 선택을 나의 고결한 그랜저에 할 수 있을겄인가를 놓고...

 

이 야밤에 고민중입니다.

 

헬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