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에서 MX의 후속으로 개발된 XS의 테스트를 의뢰 받아 A6 3.0q에 장착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용인 트랙에서 전시된 타이어를 보고 디자인이 정말 맘에 들었었는데, 트레드 디자인만 놓고 보면 충분히 전투적이면서 잘생긴 패턴이라고 생각합니다.


Falken RT615 을 벤치마크했다고 하는데, 트레드 디자인은 브릿지스톤보다 좋다고 생각하고, 트레드 깊이는 세미슬릭의 성격을 갖는 특성상 그리 깊지 않습니다.

방향성은 따로없고 inside, outside가 구분되어 있는 타입이기 때문에 일단 장착해 놓으면 로테이션할 때 좌우로도 교환이 가능합니다.



위의 사진을 통해 트레드를 자세히 보시면 트레드 날 부분을 살짝 깍아놓은 것이 보이실 겁니다.
이부분은 과격한 주행후 트레드의 날이 서는 정도를 줄여 소음을 줄이기 위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사이드월의 디자인은 트레드의 디자인보다는 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MX와의 연관성을 주기 위한 터치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충분히 독자적인 매끈한 디자인이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작업은 Garage9(이전에 VAG)에서 진행했으며, 공기압은 34로 맞췄습니다.



일단 A6 3.0q에 그동안 장착했던 타이어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미쉐린 Primacy
2. 미쉐린 Pilot Sports
3. 토요 T1-S
4. 피렐리 P-Zero Assimetrico
5. 굿이어 Eagle GS-D3
6. 브릿지스톤 RE050A

1,2번까지는 순정 사이즈인 235/45.17
3~6번까지는 18인치로 인치업하면서 235/40.18입니다.

일단 RE050A는 A6의 성격상 최적의 사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립적으로는 최상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부드러웠던데다가 빗길에서도 아주 훌륭했던 명품타이어였습니다.

여기에서 XS로 바꾼 것은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변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큰 변신입니다.
장착은 어제 저녁때 했고, 용인 주변의 와인딩과 고속도로, 시가지 주행을 한 느낌을 소개합니다.

일단 타이어의 폭이 평균보다 약간 넓은 편이라 브릿지스톤과 비교하면 약간 뚱뚱해보입니다.
무게는 보통 수준이며, MX보다는 가볍다고 생각합니다.
장착할 때의 난이도는 요꼬하마 네오바 이상이며 사이드월이 정말 단단합니다.

장착한 직후의 느낌은 생각만큼 딱딱하지만 P-Zero Assimetrico보다는 나은 수준으로 이미 오래된 기술로 만들어진 구형 P-Zero와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타이어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합니다.

타이어가 구를 때 확실히 그 존재감을 드러낼 정도의 소음을 발생합니다만 A6의 하체 방음이 워낙 좋아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하체 소음을 잘 걸러주지 못하는 차의 경우 그 정도가 훨씬 크게 들릴 수는 있습니다.

이 타이어의 존재 목적은 순수 스포츠이니만큼 장착하자마자 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법 심하게 와인딩을 돌려봤습니다.

그립의 수준을 보자면 제가 사용했던 P-Zero나 파일럿 스포츠보다 우수한 성능에 네오바나 RE01R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보였습니다.
타이어의 그립  특성은 네오바보다는 RE01R에 가깝게 느껴졌는데, 어지간히 강하게 돌려도 전혀 소음을 내지 않다가 막판에 살짝 울어주는 예고를 전해주는 스타일입니다.

스티어링을 꺽는 초기에 반응을 통해 사이드가 얼마나 유연한지 아니면 잘 버티는지를 판단해보면 초기 반응에 엄청나게 즉각 반응할 정도로 타이어가 가진 강성이 대단합니다.

사실 그립만 강한 타이어보다는 코너를 돌 때 예측가능한 특성과 좀 고급스러운 특성을 갖춰야하는 것이 요즘 고객들의 요구인만큼 금호도 제법 세련된 고성능 타이어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아직 사용을 얼마 안해서 모두를 말할 수  없지만 그립적인 측면 즉 성능과 관련된 것은 최상위 클래스 그립을 발휘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MX가 트레드가 절반정도 남았을 때부터 시끄럽고 그립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었는데, 이부분이 많이 보완되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좀 더 정밀한 테스트를 해봐야하겠지만 첫인상으로 보면 외산 UHP급 타이어보다 소음과 승차감은 떨어지지만 그립은 더 좋았습니다.
어차피 겨냥한 타겟이 네오바와 RE01R이니 이들과 비교하면 네오바보다는 아주 약간 더 시끄러운 수준, RE01R보다는 소음의 격차가 미세하게 조금 더 컸습니다.

국산 타이어가 세대별로 큰 격차를 두고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아주 즐거운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국산과 외산사이에 절대 섞일 수 없는 벽이 존재했다면 이제는 이런 벽이 많이 허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완성도 높은 타이어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기회주신 금호타이어측에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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