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Lotus
정말 오랜 역사를 가진 영국의 스포츠카 회사지만...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고 있는듯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북미에 Elise/Exige를 내놓으면서 로터스 역사상 최고의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외에서도 참으로 보기힘든 브랜드중에 하나인건 분명합니다.  
수퍼카의 명성은 아니고...그렇다고 일반 양산차들과는 거리가 동떨어진...
특히 Exige의 경우 일반적인 측면에서 봤을때 Elise의 그림자에 가려져 해외에서도 매니아 중에서도 매니아만 알고 있는 차종이긴합니다.  
저 또한 Exige 보단 Elise를 먼저 알고 있었고요...
다른시승기에서도 익히 알려졌듯이 Exige는 Elise의 서스 업그레이드와 다운포스를 위한 바디워크 등 세부적인 면이 틀립니다.  
Back-yard 빌더...소규모 수작업 생산이다보니 실내/외의 마감재질이 좀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노력한 면이 보이기에 이런면이 상당한 매력으로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갠적으로 여러대의 차종을 튜닝해왔고...본직이다 보니...여러가지의 세팅의 차량을 격어보기도 했고 써킷주행도 문막, 태백과 안산은 각각 100바퀴가 넘는 주행경험이 있습니다.
용인은 두타임밖에 안타봤네요...
그렇다고 제가 운전을 잘하거나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단지 작은 국내 써킷에서의 경험은 쪼~금이나마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경험에 비해선 많이 부족하네요...^^


실내/외에 대한 review는 생략하겠습니다.. 워낙에 역동적인 디자인에... 실물이나 사진이 여기저기 많이 있기에...



Drivetrain/Engine
첨부터 저는 N/A Exige를 원했습니다.  
S2000이 이미 과급인 상태이기 때문에 경량의 발란스를 최대한 유지시킬수 있다고 생각되는 NA 모델이 가장 맘에 끌렸습니다.  
도요다 엔진의 190마력은 전체적엔 발란스에는 딱 어울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실질적으로 써킷주행하는데에 있어서 출력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rpm의 부족한 토크와...
혼다엔진에서 느낄수 있는 고 rpm의 긴장감은 도요다 엔진에선 느낄수 없습니다.  
혼이 깃든 엔진이라고 보기보단 성능좋은 전자제품같은 느낌이랄까요...
8500rpm의 매우 높은 rpm을 쓰지만...
스트로크가 길어서 일까요...고 rpm에서 나오는 긴장감과 희열감은 거이 없는듯 합니다.
혼다의 K20A은 블락폭이 너무 커서 안들어 갔겠지만..
B18이나 B16이 오히려 전체적인 엔진느낌이 차의 컨셉과 더욱더 어울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롱기어인(5단에서 최고속..OTL)종감속 또한 전체적인 컨셉과 안어울리는 세팅이며...
조금이나마 엔진마운트가 꽉(!) 잡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오너가 튜닝해야하는 과제로 남는듯합니다.

        
Suspension/Body
알류미늄 욕조 프레임..
차대 강성테스트에선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워낙에 차가 가볍고 앞뒤 더블위시본이기에 실질적으로 오는 강성느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입니다.

정만 탄탄한 느낌의 서스...노면 충격은 제가 지금까지 타본 어떤차보다도 세게 들어옵니다.
A048 타이어의 사이드월은 완전 쇠덩어리느낌이며 스티어링 리스폰스는 거짓말 안보태고 카트느낌 그대로 전해집니다.  

코너시의 뒷 그립력은 상당하게 느껴집니다.  일반 양산차와의 비교는 금물...
상대적으로 뒤가 예민한 S2000과는 달리 코너탈출시 높은 자신감을 선사합니다.
전체적인 브레이크 발란스도 매우 좋습니다.  
하이드로벡을 작은걸쓰기에 브레이크 초반 응답성은 완전 허당(?)이지만...
진솔한 브레이크 담력은 갠적으로 상당히 좋아라 하는 스타일입니다. ^^

차대강성/핸들링/접지력 이 3가지 요소가 Exige를 빛나게 하는거 같습니다...



Overall Driving Experience/공도주행(많은 분이 궁금해 하실거리 생각합니다.)

축간거리가 짧고 경량 MR의 특성 그대로 매우 예민한 느낌의 스티어링은 당연히 탄탄한 서스세팅과 각 부분의 필로우 볼 덕분이지만...
공도에서 주행하긴 상당히 피곤해지긴 쉽상입니다.  
엔진룸에서 들어오는 엔진열도 상당하며 한여름 밀리는 시내주행을 할경우엔 에어콘은 거이 있으나 마나 큰 도움은 안됩니다...(땀 삐질삐질...)  
A048의 타이어 노이즈는 100km가 넘어가면 엔진소리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시멘트위를 질주할땐 음악소리는 커녕 옆사람과 대화조차 힘든 상태죠...  ㅜ.ㅜ
하드탑에선 찌그덕 찌그덕..원레 고질적인 문제지만...해결해도 금방 다시 돌아오는...
또한 순정 머플러(스포츠 머플러 포함)은 상당히 저품질의 제품이라 몇 개월만 타면 여기저기 실금이...

하지만 다 이런게 저한테는 스트레스는 안되지만...
이러한 사항이 스트레스가 되실분이라면 로터스와는 멀리 하시는게...
초창기 에스프리 경우 샵에서 고치는 시간이 주행시간보다 길다는 말이 있을정도였으니..
이정도의 내구성이면 만족합니다. ^^

공도에서 오래 주행하면 힘든다는 S2000도...
휠마력 400마력으로 세팅해서 하루에 6-7시간 운전하고...태백가서 써킷주행하고...공도에선 최고속 280km까지 밟아보고..
(S2000으로 200km는 수푸라 300km라는...고속 안정성 꽝이죠...)

그런 저에게.... 어떠한 튜닝카도 그리 안 불편하게 느껴지던 저에게...
솔직히 Exige는 상당히 운전에서 오는 피로성이 매우 강합니다.  
태백써킷까지의 왕복주행이 참 힘들더군요...
더더욱이나 서울 시가지 운전이나 한여름 또는 비오는날의 운전은 S2000 또는 다른 하드코어한 차량에서 느끼던 스트레스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러다보니 써킷을 가는날을 제외하곤 (국내 써킷..이젠 어디가야되죠~?)
그 외의 주행은 상당히 힘듭니다.  

코너링 한계가 매우 높기에 공도에서의 와인딩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다보니 더더욱 Exige를 주행하는 시간은 줄어들더군요.
실제로 지난 13개월동안 열심히 탈려고 했으나..
.5000km정도 밖에 주행을 못했으며 앞으로도 연간 2-3000km이상의 주행은 실질적으로 힘들듯합니다.
저같은 매니아에게도 참 정들이기가 쉽지 않은 차임에는 분명합니다...


Conclusion
솔직히 국내에서 써킷을 주행할 수 있는 여건 조차 안되는 상황에서의 Exige의 소유는 오너에게 많은 딜레마를 안겨줍니다.  
공도 주행 조차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차며..
그렇다고 국내에 써킷 또한 몇 개 없는 상황..
안산 문 닫았죠... 용인 규제 너무 심하죠...
갈곳은 코딱지만한 문막 아니면 4시간 떨어져있는 태백..  

Exige로 태백 갈려면 눈이 캄캄해집니다... 고급유는 또 어떻게 싸가나....휴...

그렇다고 유명산 와인딩타기엔...별의미도 없고 위험하며 차도 아깝습니다.  
그렇다고 4점밸트 매고 비싼 세미슬릭타이어로 서울 시내 주행하는거 조차 또한 의미가 없죠..
로터스를 타시는 분이라면 벌써 세컨드카가 있으실 거기에...
또한 차량 수집용으로 쓰기엔 투자성/희귀성이 2% 부족합니다....

또한 상당히 좋은 랩타임을 내기가 까다로운 차입니다.  
정말 높은 수준의 운전실력을 요구하며 저 또한 오히려 S2000보다도 좋은 랩타임을 내기가 힘들 정도로 아직 배울게 많은 차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운전재미를 느낄수 있는건 아직은 S2000이네요...

하지만 경량 MR에서 느낄수 있는 핸들링의 묘미 때문이라서도 앞으로 장기간 소유할 예정이긴 합니다만...
제가 얼마나 정을 붙일수 있느냐에 달린듯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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