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Impression
파나메라가 출시될 때의 반응은 최소한 카이엔에 첫선을 보였을 때보다 훨씬 양호했다.
카이엔에 비난을 보내던 자칭 골수 포르쉐 매니어들도 파나메라에게는 좀 관대했다.
뒷좌석이 있긴 하지만 SUV가 아닌 수퍼스포츠 세단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서인지 만인에게 큰 기대감을 선사했었다.
작년 포르쉐와 폭스바겐 그룹간 집안싸움에서 피에히 회장이 승리하면서 폭스바겐은 포르쉐의 절대지분을 확보하게 되었는데, 주목할 점은 피에히 회장이 승기를 잡자마자 포르쉐는 앞으로 카이엔과 파나메라와 같이 포르쉐에 어울리지 않는 모델들은 앞으로 만들지 않겠다 호언장담했다.
파나메라가 시장에 출시하기 직전이라 김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기왕 만들어놓은거 폐기처분하기도 그렇고, 파나메라의 모델사이클 기간동안 판매는 되겠지만 미래는 없다는 발표를 해버린 것을 보며 피에히회장의 대책없이 화끈한(?)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파나메라는 V6 3.6 300마력을 시작으로 V8 4.8 400마력짜리 파나메라S, 그리고 V8 4.8 트윈터보를 장착한 500마력짜리 파나메라 터보를 최강의 모델로 삼고 있다.
300, 400, 500마력짜리로 시원스럽게 구분된 출력만큼 3모델의 실제 달리기 성능도 명확히 구분될 것으로 판단된다.
시승한 파나메라S는 국내에서 1억5천7백만원에 판매된다.
1박2일 동안 파나메라를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다양한 조건에서 시승했음을 미리 밝힌다.
파나메라를 포르쉐 역사상 가장 고급스러운 차종으로 만들었다지만 야간에 센터패시아와 콘솔로 이어지는 부분의 화려한 조명을 걷어내면 파나메라S는 실제로 그리 고급스런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다.
물론 주문으로 넣고 싶은 것을 넣을 수 있기는 하지만 기본형 파나메라S에는 그 흔한 통풍시트도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
시동을 걸면 야수는 다 어디로 도망가고 고양이 소리밖에 안난다.
배기음을 있는데로 억제해 주행을하는 동안 스포츠카와 같은 필을 느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마도 뒷좌석에 앉을지도 모를 VIP를 위한 배려겠거니 생각해 뒷좌석에도 앉아보며, 시가지와 고속화도로에서 바로 그분이 되어봤지만 파나메라의 뒷좌석은 완전히 넌센스였다.
일단 우람한 버킷시트가 시야를 가려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답답해 멀미가 날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고개를 가운데쪽으로 빼꼼히 빼고 앉아 앞을 보는 노력을 해보지만 뒷좌석도 앞좌석과 같은 전용시트다보니 원래 자세에서 벗어나면 몹시 불편하다.
레그룸이 그리 넉넉하지도 않을뿐더라 앉았을 때 도어와의 거리가 워낙 짧기 때문에 상석기준으로 우측으로 팔을 편안하게 놓기가 어렵다. 한마디로 답답했다.
기사에게 가속을 한번 해보라고 시켜 멋진 배기음이 뒷좌석으로 올라오나하고 기대했지만 여전히 머플러에서 바람새는 소리밖에 안들렸다.(독일에선 순정으로 스포츠배기를 선택할 수 있음)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중후하면서도 멋진 이탈리안 V8사운드는 아무런 감정도 없는 파나메라의 배기음을 똥으로 만들어버렸다.
본격적으로 앞좌석에 앉아 파나메라를 경험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7단 PDK는 Sport plus모드를 제외하고 Comfort, Sport모드에선 2단으로 출발한다.
토크컨버터가 없는 듀얼클러치 방식의 변속기에선 변속기에 출발시 반클러치 상태를 오래 유지해야하는 것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세팅이지만 내구성에 큰 의심을 하고 싶진 않다.
911의 경우 Sport Plus인 경우 파워스프팅을 허용해 시프트업 될 때마다 앞으로 치고나가는 느낌을 연출하지만(클러치에 상당한 부담을 줌) 파나메라는 그런 기능을 삭제했고, 대신 스포츠 주행의 빈도를 높임으로 변속기 내부 클러치의 수명을 줄이는 상황은 동시에 줄어들었다.
빠르고 정확한 시프팅과 다운시프트때 정교한 회전수 보상능력은 파나메라를 모는 가장 큰 기쁨이었다.
이마저 없었다면 중간에 파나메라를 길거리에 버리고 버스를 타고 귀가했을지도 모른다.
여기까지가 파나메라의 하이라이트이다.
고속화도로에 올렸다.
250km/h에서 6단으로 변속되고 280km/h까지 금방 올라가고, 풍절음도 억제되어 있고, 무척 단단한 바디강성에 흡족했지만 고속코너를 공략하는 파나메라의 움직임에는 극강의 안정성을 찾는 것은 조금 무리였다.
Sport plus상태에서 고속에서 범프를 넘어갈 때 왠지 후륜에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고 착지할 때마다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포르쉐의 적응형 서스펜션인 PASM은 911의 경우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는 최고수준의 세팅을 가지고 있지만 파나메라에는 뭔가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시가지에서 Comfort모드일 때도 그다지 부드럽다는 생각은 안든다. 출렁이는 효과는 살리지만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충격이 차를 관통해 몸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시가지에서는 Sport가 오히려 가장 편안한 세팅이었다.
파나메라의 정체성에 대한 혼돈이 생기는 시점에 와인딩으로 가져가서 차를 맘껏 던져봤다.
911을 떠올리는 엄청난 핸들링은 마치 독일의 고속열차 ICE로 구불거리는 알프스를 달리는 기분이었다.
자세제어장치인 PSM을 끄고 타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와인딩에선 액셀링에 따라 후륜이 밖으로 심하게 내동댕이쳐질 정도로 와인딩에서만큼은 Driver’s car로 탈바꿈했다.
5m에서 3cm빠지는 4.97m의 전장의 차가 짧은 코너에서 언더스티어를 피하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꺽는데로 돌 것 같은 자신감을 부여할만큼 코너에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왠만한 속도에서는 어느정도 견디지만 한계를 넘어가면 심하게 흐트러져버리는 콰트로포르테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급 코너링을 가지고 있다.
사실 2.4톤의 카이엔도 와인딩에서 타보면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깜짝 놀랄 코너링을 발휘하는 것을 생각하면 포르쉐 입장에서 탱크와 같은 카이엔을 다루던 실력으로 파나메라를 요리하면 그야말로 식은죽 먹기였을 것이다.
정리를 해보면 와인딩 능력이 매우좋고 변속이 빠르고 정확한 길이 5m가까이 되는 세단이 바로 파나메라이다.
파나메라로 4사람이 이동하는 경우 뒷좌석에 앉은 사람은 결코 즐겁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소나타 택시의 뒷좌석을 그리워할 것이다.
즉 파나메라 태생의 정체성인 GT(Grand Touring)의 성격을 부여하는데 4인승 시트구조는 쾌적성이라는 숙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
포르쉐는 최대출력으로 말하는 차가 아니다.
250마력짜리 964 카레라2 수동을 타보면 좋아서 환장하는 수준의 운전의 즐거움이 있다.
그보다 100마력 높은 997 355마력짜리 초기형 카레라S도 최고수준의 즐거움과 수준높은 드라이빙을 보장했다.
파나메라에서 포르쉐를 찾는 것이 너무 어렵다.
이렇게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차는 많다. 270km/h이상의 속도를 커버하는 차가 주변에 널려있는 상황에서 계기판 300km/h근처까지 간다고 어깨에 힘주는 것은 어리석다.
400마력짜리 BMW E39 M5도 리미트 풀면 튜닝없이 계기판 300km/h를 찍었다. 그게 E39 M5 데뷔한 1999년의 일이다.
고속에서 파나메라는 아우디 S8 V10 5.2보다 더 즐겁지도 않으며, 더 안정적이지도 않다.
놀라운 와인딩 능력을 핑계로 파나메라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도 그리 스마트해보이진 않는다.
와인딩을 즐기는 매니어라면 복스터나 911을 사야한다. 식구 핑계를 대고 파나메라를 사봤자 뒷좌석에 앉아 멀미하는 아이들에 유모차 넣을 공간도 마땅치 않으며 골프채를 한 개라도 실으려면 뒷좌석 한 개를 접어야 한다.
와인딩 즐기겠다고 파나메라를 사는 사람은 실제로 거의 없다는 뜻이다.
거대한 자이얀트 두꺼비같이 생긴 파나메라에 애초부터 기대는 안했지만 개인적으로 포르쉐 모델을 그 누구보다 많이 타봤고, 다양한 조건에서 테스트한 경험으로 최악의 포르쉐로 선정하는 것을 주저할 수 없다.
-testkwon-

- IMG_4793.jpg (129.7KB)(6)
- IMG_4794.jpg (129.7KB)(3)
- IMG_4798.jpg (107.8KB)(4)
- IMG_4800.jpg (106.9KB)(4)
- IMG_4802.jpg (101.6KB)(3)
- IMG_4804.jpg (79.9KB)(3)
- IMG_4805.jpg (117.1KB)(3)
- IMG_4808.jpg (95.1KB)(3)
- IMG_4809.jpg (93.0KB)(3)
- IMG_4814.jpg (92.7KB)(6)
- IMG_4815.jpg (101.7KB)(5)
- IMG_4816.jpg (112.9KB)(4)
- IMG_4817.jpg (84.7KB)(3)
- IMG_4819.jpg (126.8KB)(3)
- IMG_4820.jpg (97.0KB)(3)
- IMG_4821.jpg (109.5KB)(3)
- IMG_4824.jpg (104.3KB)(3)
- IMG_4826.jpg (127.0KB)(3)
- IMG_4829.jpg (128.1KB)(4)
- IMG_4830.jpg (111.9KB)(4)
- IMG_4831.jpg (87.5KB)(3)
- IMG_4832.jpg (102.7KB)(3)
- IMG_4833.jpg (142.4KB)(3)
- IMG_4834.jpg (120.6KB)(4)
- IMG_4835.jpg (158.1KB)(3)
- IMG_4840.jpg (72.6KB)(4)
- IMG_4845.jpg (128.6KB)(3)
- IMG_4853.jpg (116.0KB)(3)
- IMG_4854.jpg (107.5KB)(3)
- IMG_4855.jpg (121.6KB)(3)
- IMG_4858.jpg (123.2KB)(3)
- IMG_4861.jpg (94.7KB)(3)
- IMG_4862.jpg (93.8KB)(4)
- IMG_4865.jpg (156.1KB)(3)
- IMG_4866.jpg (97.6KB)(4)
- IMG_4868.jpg (150.1KB)(3)
- IMG_4869.jpg (69.3KB)(3)
- IMG_4871.jpg (108.2KB)(3)
- IMG_4875.jpg (141.1KB)(5)
- IMG_4878.jpg (123.9KB)(4)
- IMG_4879.jpg (69.1KB)(3)
- IMG_4880.jpg (81.2KB)(3)
- IMG_4881.jpg (84.7KB)(4)
- IMG_4886.jpg (115.8KB)(3)
- IMG_4888.jpg (85.4KB)(3)
- IMG_4889.jpg (74.4KB)(4)
- IMG_4890.jpg (92.1KB)(5)
- IMG_4891.jpg (78.5KB)(4)
- IMG_4893.jpg (119.5KB)(2)
- IMG_4896.jpg (110.7KB)(3)
- IMG_4897.jpg (118.7KB)(3)
- IMG_4898.jpg (102.8KB)(4)
- IMG_4901.jpg (102.4KB)(4)
- IMG_4903.jpg (109.1KB)(4)
- IMG_4904.jpg (105.1KB)(3)
- IMG_4905.jpg (105.0KB)(5)
- IMG_4906.jpg (106.7KB)(5)
- IMG_4907.jpg (93.6KB)(3)
- IMG_4908.jpg (100.9KB)(4)
- IMG_4909.jpg (96.7KB)(3)
- IMG_4912.jpg (99.7KB)(3)
- IMG_4913.jpg (106.8KB)(3)
- IMG_4914.jpg (109.1KB)(5)
- IMG_4917.jpg (100.5KB)(5)
- IMG_4919.jpg (100.7KB)(4)

따끈한 임프레션 잘 봤습니다. ^^
파나메라는 볼때마다 눌러놓은 카이엔 같네요.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너무 많이 섞어 놓아서 진정한 자신의(포르쉐만의) 색을 잃어 버린 기종인듯 합니다.
따끈한 시승기 감사합니다.
자이언트 두꺼비... 절대공감입니다.
파나메라가 못난이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저 혼자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
잘읽었습니다. 최종 평가하신 말씀이 상당히 와닿네요.
자동차산업과 무관한 일반인인 저는 왠지 아래와 같은 불길한 느낌이
포르쉐의 단계별 장기전략 (저의 일방적인 음모이론)
1) 911 RR의 맹점에 대한 한계 및 외부비난 직면
2) 911이 FR로 바로가기에는 매니아들의 반발두려움
3) MR이 있긴하지만 플래그쉽(판매량목적 주력차종)으로 내세우기엔 고민. MR은 중간레벨로 팔아먹는 게 낫다는 결론
4) 4도어 세단을 출시한다는 핑게로 파나메라에선 FR시도
5) 4시트(진정한), 4도어는 스포츠가인 포르쉐와 어울리지 않다는 여론직면. 왜 이런걸 만드냐 등등.
6) 이를 적극 반영하여 파나메라 쿠페출시(계획있다고 들었습니다)
7) 파나메라쿠페와 911의 컨셉이 겹침
8) 파나메라쿠페와 911 통합하면서 RR버리고 FR로 출시, RR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짐
포르쉐파일님들 죄송합니다. (지는 포르쉐를 선망하지만 사진으로만 봐서 phile수준은 아님)
제가 만일 돈이 많고 럭셔리세단, 슈퍼스포츠카 등을 여러대 살 수 있는 여력이 된다면
(포르쉐를 중심으로)
데일리카는 타사 세단으로 (벤츠 S400이나 500같은 무난한 ^^;)
스포츠드라이빙용으로는 911
주말나들이용으로는 카이엔
그정도 부자가 아니라 억대 수입차 1대정도 굴릴여력이 되더라도 파나메라 1대로 세가지를 커버하긴 무리므로
(마스터님의 말씀대로라면)
파나메라가 죽어도 좋은 거 아니면 4도어 정통세단중 스포티한 놈을 사겠습니다. (X63AMG등, 여기서 X는 S, E, C중 하나)
시승기의 많은 내용에 매우 동감합니다.
포르쉐를 엄청 좋아하지만 사실 파나메라나 카이엔은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포르쉐가 좋다고 해서 파나메라나 카이엔까지, "무조건 좋은차야!" 라고 하는 광팬까지는 못되나 봅니다.
많은 분들이 파나메라나 카이엔을 타고 나면 공통적으로 하는 평이 있습니다.
'이 차 덩치 생각하면 진짜 빠른거야' 라고.
맞습니다. 타보면 정말 이 거대한(또는 높은) 놈이 어떻게 이렇게 빠를 수 있지? 싶습니다.
그러나 덩치를 고려했을 때 빠르고 재미있을 뿐이지 절대적인 빠르기나 운전 재미를 주는 전지전능한 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정말 빠른 세단(파나메라)과 SUV(카이엔)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911이나 박스터와 비견될 정도로 스포티하고 즐거운 차는 절대 아니라고 느낍니다. 어느정도 부풀려진 설들과 평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슈퍼 세단이나 슈퍼 SUV라고 착각하는 부분이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과거의 저도 그런 착각 속에 빠져 있는 포르쉐 빠돌이었습니다.
맹목적으로 포르쉐에서 만든 세단이기 때문에, SUV이기 때문에 좋다고 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포르쉐는 911(or 카이맨 박스터)이죠...
사견이지만 카이엔이나 파나메라는 이들의 후광을 업고 대중(돈많은 대중^^)에게 팔기 위한 차라고 생각합니다.
파나메라 볼때 마다 느끼지만 디자인이 아직 적응이 안됩니다. 포르쉐면 무작정 열린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 들이는 저인데 파나메라는 자꾸 "????"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아직 시승 전이라 타보면 마음이 바뀌게 될진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진 그닥 매력적인 차로 느껴지진 않네요.

911 4S PDK, 카이엔 터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오너입니다.....제 취향을 짐작하시겠죠?...^^
마스터님 의견에대해서......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파나메라나 카이엔을 선택한 사람들의 선택기준이 뭐였을까요?
1. 여러 현실적 이유때문에 세단이나 SUV를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 '911 + 세단 or SUV' 가 금전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분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911으로 대표되는 포르쉐의 강점' 을 조금이나마 취하고싶다....
아닐까요?
파나메라나 카이엔 오너들이 911과 비등한 '와인딩능력이나 스포티함' 을 기대하지 않았았을겁니다.....
단지 다른 메이커의 세단이나 SUV보다 뛰어난 '와인딩능력이나 스포티함'' 을 기대한거지요......
럭셔리함, 안락함 등을 상위 순위에 뒀다면 포르쉐는 답이 아니죠......저도 그랬구요

마스터님께서 본문에서 표현하신 말씀대로.....
파나메라는.....
"와인딩 능력이 매우좋고 변속이 빠르고 정확한 길이 5m가까이 되는 세단"
입니다....
파나메라를 규정하는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카이엔도 마찬가지구요....
더도 덜도 말고 정확히...!!!

GT라고 하기에는 트렁크가 정말 작네요. ㅜㅜ) 차라리 RS6가 더 나을듯합니다. (저는 이녀석이 포르쉐에서 나온 웨건...으로 생각하기 떄무에^^)

실제로 봐도 사진 이상으로 보이진 않더군요.
세단의 질량에 쿠페의 그래픽을 억지로 입혀 놓은...
외국 잡지에서도 더 느린 콰트로포르테에 점수를 더 주더군요.
운전자와 차와의 교감을 느낄수 없다는...

ㅎ" 잘 보았습니다.
저한테는 카이엔보다도 더 관심없는 차종이라.. ㅋ"
항상 좋은 시승기 잘 보았습니다.
보았을때의 느낌과 똑같군요.
짧게 타본적 밖에 없어서.. ㅎ"
암튼 저런차를 내놀수있다는것도.. 포르쉐니까 하겠지요. ^^

골프백을 하나조차 넣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그 부분이 어느정도 판매에 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마스터님만의 좋은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재미난 댓글이 많네요...^^;
모 저는 시장이 언제나 결과를 보여줄꺼라 생각합니다...
그냥 비싸보이고, 디자인이 취향에 맞고, 희소성 때문에 카이엔이나 파나메라를 택하는
소비자도 많을테니까요....
가령 911을 타면서 '박스터&카이만 오너는 911살 능력이 안되는 것 뿐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던데....(이 논리면 노멀 911도 바보되는건데...ㅡ.ㅡ+)
여튼 반대로 생각하면 파나메라나 카이엔은 비싸서 오히려 그렇게 치부되지는
않을테니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p.s R36엔진의 파나메라는 국내에 없는듯 한데...안타깝네요...^^

10만불을 넘나드는 차량일텐데 기어주위에 쭉 나열돼닜는 버튼은 용납이 안돼는군요, 그것도 non functional blank button까지말이죠....
"..시동을 걸면 야수는 다 어디로 도망가고 고양이 소리밖에 안난다."는 대목에선 크게 웃고 말았습니다.
"..골프채를 한 개라도 실으려면 뒷좌석 한 개를 접어야 한다"는 사실은 실은 당시에 깜짝놀랐었구요.
독설이라고 하셨지만, 읽는 내내 통쾌하다고 할까요?
저도 자칭 포르쉐매니아인데... 마스터님의 독설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건, 글 속에서 내내 마스터님의 지독한 포르쉐 사랑이 느껴졌기 때문일 겁니다.
내새끼가 못된짓을 하면 눈물 쪽 나도록 매를 대는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이 아닌 걸 읽으면 항상 깜짝 놀랍습니다. ^^
피에히 회장이 카이엔과 파나메라는 단종시키겠다고 말했다는 기사도 (뭐 다 2류 타블로이드 판 수준의 기사지만) 한참 비데킹 박사와 서로 합병하려고 으르렁 대던 시절 (2009년 6월 ~ 9월) 에 올라온 것들이죠. (복스터, 카이엔, 파나메라는 모두 비데킹 박사의 업적들입니다.) 그후 VW이 Porsche를 합병에 성공한 후에 피에히는 향후 4년 안에 포르쉐의 매출액이 Double Up 되게 하겠다고 큰소리 쳤습니다.
사실 VW 로부터 Audi 와 Porsche 를 지나 Bentley 와 Lambo 까지 줄줄이 라인업을 이뤄놓은 VW Group 은 앞으로 중간에 겹치는 경쟁영역을 줄여가며 영역간섭 없이 깔끔하게 수익이 잘 나오도록 저가 브랜드는 더욱 실용적으로.. 고가 브랜드는 더욱 럭셔리한 쪽으로 색깔을 확실히 가져갈 확률이 높죠.
파나메라 터보 뒷좌석에서만 서울 <-> 부산 왕복하고 시내에서도 자주 타고 직접 운전도 해본 저로서는 공감하기 힘든 문귀가 참 많네요.
옵션이 많이 빠진 탓일까요?
아니면 포르쉐에서 만들었지만 어쨋든 스포츠카가 아닌 세단이다!는 생각으로 마주했던 기대치의 다름 탓일까요?
저도 포르쉐 모델은 올드모델부터 상당히 이것저것 많이 타봐서 나름 특성을 안다고 자부하는데
카이맨이건 911이건 카이엔이건 파나메라건 간에 포르쉐만의 독특한 고유 느낌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건 눈 감고 운전할 수 만 있다면 눈 감고 타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파나메라 터보에서 느꼈던 유일한 이질감은 뒷좌석에 앉아 있을 때, 급격한 차선 변경 등으로 인한 리어윙에서의 익숙치 못한 풍절음 정도 밖에는 없었네요.
그 흔한 통풍시트가 없다고 하셨는데 default로 넣어서 가격을 올리느니 마이너스 옵션처럼 선택삭제할 수 있는 배려(?)로 받아들여지는건 왜 일까요?
그 가격에 통풍시트도 없어? 라는건 포르쉐에는 예전부터 해당사항 없음이란건 잘 아실텐데요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문장 by 문장으로 반박(?)하고 싶은 부분이 더 많은 시승기네요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
뭐가 납득하기 어렵단 말씀이신지.... 제가 납득하기 어렵네요 ^^;
파나메라 타고 부산까지 왕복 8시간 정도 타고 갔다 오면서 매우 쾌적했습니다.
그 가격대의 차를 사면서 옵션을 빼고 가격을 낮출꺼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 없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직접 구매를 안해보신 분 같네요 ^^
포르쉐 실구매자들 중 많은 분들께서 옵션 하나씩 넣다 보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는거에 경악(?)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이미 넣었던 옵션 하나하나에 대해서 다시 고민하게 되면서 꼭 필요하지 않다 싶으면 빼버리게 되는 과정을 경험하실 겁니다.
통풍시트 옵션 앞,뒤좌석 다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부산 가는 내내 뒷좌석에 앉아 통풍시트 시원~하게 틀고 다녀왔습니다.
핸들링, 가속력, 최고속도는 물론 탑승자의 '쾌적성' 측면에서도 럭셔리 GT세단으로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옵션 다 빠진 깡통차를 사면서 '머야? 이 가격에 floor mat도 없어?'라고 불평하는 건 좀 우습잖아요? ^^
안녕하십니까? 안타깝지만 파나메라s 오너입니다. ^^ 윗글에 매우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만 , 저처럼 영주님의 드라이브스킬을 가진것도아니고, 2인만 탈수있는 911 을 살수 없는 포르쉐 광팬이 선택할수 있는 어쩔수 없는선택이 파나메라 입니다.
머... suv 를 선호하지 않는저로서는 마눌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포르쉐를 소유할수 있는 하나의차선책이었고, 아마도 댓글을 다신 많은분들이 영주님처럼 차를 잡아돌릴수 있는 스킬을 가진것도 아닐것으로 (물론 본인도 여러 달리기용차들을 소유하고 타봤으나 드리프트를 남발하며 매일 300씩 쏘면서 달리지는 않습니다.) 사료되는바, 5미터 세단중에 내구성 떨어지고 수리도 어려운 콰트로를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괜찮은 선택이었다고생각합니다.
저도 포르쉐를 타기까지 10 여년의 고민을 했으며 , 돈이없어서 못산다기 보다는 세컨카로 2억에 가까운 차를 주차장에 주중내내 세워두기가 싫어서 계약직전에 몇번이나 그만두었는데, 데일리카로 여러사람들 태우고 다니면서 잠깐잠깐 짬날때 스포츠 드라이빙을 할수있다는 나름 소박한(?) 명제를 가지고 구매하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만족입니다.
포르쉐를 타본게아니라 소유해본사람이 가지는 그 뭐랄까 뿌듯함도 있고, 911 도 실용적인부분이 있으나 세단만이 가질수 있는 편안함을 같이 추구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포르쉐만의 감성은 많이 퇴색되었을것으로 생각이되고 , 영주님이 시승하신 은색 파나메라는 거의 깡통에 가까운 , 옵션이 거의빠진 파나메라이기에 , 어찌보면 옵션이 충분히 들어간 파나메라를 시승하셨다면 좀더 다른 시승기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포르쉐가 꼭 2인승스포츠카만 만들어야만 하는 법은 없습니다 . 현대의 카메이커가 약육강식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원하지 않는세그먼트의 차도 만들어야하며, 새로운 시도를 했을때 모든사람을 만족시킬수 는 없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막드라이버인 제가 생각하기에 파나메라는 절대 911 일수 없으며, 그렇다고 s클래스도 아닙니다. 단 , 콰트로나 s8 과 같은 차들에 식상했을때 한번쯤 선택해볼만한 멋진차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시승기였습니다. ^^
뭐 타본적도 없는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끼어들기는 그렇습니다만..
파나메라의 뒷좌석이 엉덩이쪽이 깊이 파여서 앞이 전혀 안보이고 깝깝하다는 것은 일반적인 견해인 것 같은데요..
오너님들은 이부분에 대한 견해가 다르시거나 언급은 없으시네요~
진승희님은 체격이 꽤 크신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뒷좌석 시야의 불편함이 안느껴지셨을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들구요~
저같이 준중형을 중형처럼 활용이 가능한 체격루저는 그 부분에서 다른 의견이 있을수도 있다고 보네요~
사람은 어짜피 자기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지라...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시승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포르쉐 매니아의 입장에서 보면 위 시승기는 이해가 가나 일반 소비자, 즉 4도어 세단을 찾고 있는 데 MB, BMW는 너무 흔하고 더 나이들어 탈 수 있으며 AMG나 M은 길거리에 4, 6 기통 비슷하게 생긴 6천만원 짜리 차들이 다니는 등 뭐가 다른 느낌을 주는 세단을 찾는다면 파나메라는 좋은 선택입니다. 와인딩 로드에서 감아타는 맞 뭐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죠. 어쩌면 파나메라는 포르쉐가 포르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first Porsche라 봅니다. Boxter보다 파나메라를 통해 포르쉐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을거라 봅니다.

저는 종종 파나메라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4인승 럭셔리 롤러코스터"
그런데 골프백도 3개 들어가고 트렁크도 4개 들어가고 해서 꽤 실용적인 면도 있는 롤러코스터죠.
파나메라를 보면서 포르쉐 스포츠카를 기대한 사람에겐 스포티함이 덜해서 실망일테고..
파나메라를 보면서 세단의 편안함을 기대한 사람에겐 좁은 시야에 덜 넓은 실내 및 트렁크 공간이 실망일테고..
하지만 부산-서울을 오면서 240km/h ~ 때로는 280 km/h 까지 속도를 내면서 올라온다면 .. (아무리 그렇게 밟아도 3시간 이상 걸릴 텐데) S600 이라면 그 속도에서도 편안함에 놀라겠지만 속도와 따로 노는 이질적인 편안함에 감탄도 잠시.. 아마 1시간 반 쯤 후에는 1-2명이 졸다가 2시간 이후에는 운전자만 눈 뻘겋게 전방을 주시하고 3명이 자고 있는 경우가 태반. (원래 그러라고 만든 차임)
http://blog.naver.com/jklee723/130071388798 뒷자리에 탈 사람 입장에서는 최고의 차지만 오너라면 큰 돈 들여 좋은 차 산 결과가 ..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라면 '이게 페라리 느낌이야!' 하며 그 스포티한 사운드와 민첩함에 감탄하다가 4명다 피곤해져서 '이만하면 달릴만큼 달렸으니 우리 천천히 가자' 라는 암묵적인 동의가 되며 중간에 속도를 100km/h 로 낮추고 크루징 ..
파나메라의 경우 정말 재미있는 것은 뒷자리에서도 앞좌석의 운전의 즐거움을 많이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차량의 거동도 낮은 버켓형 시트를 통해 몸으로 느끼게 되며 4명이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처럼 레일을 타는 듯한 코너링과 낮은 무게중심 + 포르쉐 서스펜션을 통해 컨트롤하는 5m 길이를 즐기게 되죠. 중간에 휴게소에서는 운전자를 바꾼 후 또 다 함께 롤러코스터.. 부산에서 서울까지 내내 질르면서 다함께 집중하는 그런 차입니다.
파나메라 뺨치게 잘달리는 명문가의 세단들도 뒷자리는 확실히 편안하던지.. 무섭던지.. 입니다. 하지만 파나메라는 4명 모두에게 동일한 운전의 즐거움을! 입니다. 5인승 시트가 아닌 4인승 버켓형 시트인 것도 그런면에서 이 차의 컨셉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 덕분에 위에서 다 지적한 대로 불만족 스러운 부분들이 있지만요. 포르쉐로써는 기존의 모델 라인업으로 충족 못 시켜주던 만족을 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을까요?
포르쉐 광팬인 저로서도 파나매라는 아직 남에 집 자식같은 느낌입니다.
좋은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