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차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구매 예정자로서 세일즈 포인트라든지 단순한 잠깐 시승에 따른 느낌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시승한 차량은 4000-6000만원대의 차량으로
아우디 A6 2.4, 렉서스 ES350, 파사트 2.0 FSI, GOLF GTI 입니다.
어이없는 시승이죠... 별로 비교할 만한 것이 없는 성격이 아주 다른 차량부터...
배기량 차이가 확연한 차량까지...

사실 매장에 가서 당일 시승 가능한 차량으로 골라 잡았습니다^^

1. 가격
현재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A6는 어느정도 구입시 혜택이 있습니다. 물론 파사트도 아주 조금은 있습니다. 렉서스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하고 골프는 없네요...
가격들이 4000만원대 5000만원 최후반대 그리고 6000만원 중반대로 나뉘는군요...

2. 외관을 봤을 때 첫 느낌
개인적으로 아우디-폭스바겐 계열을 좋아합니다. 드림카는 골프 GTI이고 제가 40이 되면 구입하려 합니다. 젊을때 타는 것보다 좀더 나이가 든 후에 타는 것이 더 멋져 보일 것 같아서요...

아우디는 길에서도 보고 어디서 봐도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 입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멋진 모습이죠. BMW처럼 화려 하지 않은 모습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렉서스는 길에서도 많이 보긴 하지만 매장에 짙은 청색이 전시되어 있어서 보니 40대도 아닌 50대의 아저씨가 몰아야 할 그런 느낌이 확 와닿더군요...

파사트는 어찌보면 아저씨차량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그냥 평범한 차량 같기도 한 이중적인 면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골프는 딱 제 스타일입니다..^^

3. 운전석에 타봤을 때의 느낌

아우디는 "머신"같은 이미지 입니다. 달려 달려 라고 외치고 있는 모습을 느끼게 합니다.

렉서스는 그랜저와 뭐가 다른지... 오히려 더 아저씨같은 느낌에 타겟이 50대라고 씌여 있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분위기...

파사트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내장에 최근에 실버계열로 바뀌어서 상당히 젊은 느낌입니다.

골프... 말할것도 없이 달려라 달려 분위기의 간단한 내장입니다.

4. 옵션에 대해서...

수입차중에서 제가 벤츠를 시승도 안해본 이유가 바로 옵션입니다. 구입 가능금액이 약 6000만원선이라서... E220 CDI가 있긴 한데 이넘은 정말 옵션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깡통같습니다. 6400만원씩이나 받으면서 이런 옵션이라면 절대 안삽니다.

그나마 BMW와 아우디는 독일 빅3중에서도 옵션으로 장난은 안치더군요. BMW는 가격으로 장난을 치고는 있지만요...^^

아우디는 평범한 옵션이긴 한데 몇가지 아쉬운 것이 빠져있습니다. 우선 스마트키가 없네요... 아주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뒷유리 가리개가 빠졌네요. 아기를 태우고 다니는 입장에서 참 필요한 장비인데 아쉽습니다. 또 한가지 핸즈 프리가 없네요.. 그리고 앞 주차센서가 없다는 것... 최근 전방주차만 가능한 곳이 많아서 상당히 필요한데... 아쉽죠... 그리고 후방 카메라도 없고요... 그 외에 안전장비는 모두 포함되어있고 자잘한 편의 옵션도 다 있습니다. 물론 네비게이션도 있고요.

렉서스는 아무래도 가격도 좀더 비싼만큼 편의 장비는 널려있습니다. 정말 별게 다있습니다. 특히 네비게이션이 달려서 나오는 2007년형부터는 LS급의 편의장비들이 다 들어가 있더군요. 물론 가격도 좀 올랐습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블루투스 내장 핸드폰이라면 모니터로 전화도 걸수 있네요. 물론 스마트 키도 있고 시동끄면 사이드 미러도 자동으로 접힙니다. 그외에 대부분의 장비는 그랜저 3.8 풀옵션에 있는 장비입니다. 오히려 그랜저가 더 많은 편의장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렉서스의 하일라이트는 역시나 마크레빈슨 오디오죠^^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사이드 브레이크가 엑셀을 밟으면 자동으로 안풀립니다.

파사트도 편의장비는 없는것이 없다고 보입니다. 뒷유리 가리개부터 왠만한 편의장비는 다 있습니다. 코너링시 헤드라이트가 그 방향을 비춰주는 장비까지... 다 있네요...가격대비 상당한 편의 장비입니다. 언덕을 오를때 여성운전자를 위한 오토홀드 기능도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골프는 사이드 미러도 안접히고 주차센서도 없습니다. 전동 시트도 아니고... 참으로 많은 장비가 빠져 있습니다. 오직 달릴뿐...

5. 운전석에서의 느낌

개인적으로 아우디의 운전석이 제일 맘에 듭니다. 간결한 구성과 MMI라는 장비로 화려함을 더한 저에게 딱인 운전석입니다.모든 시인성도 좋고 오랜지빛이 맴도는 모든 계기판은 상당히 고급스러우며 내가 고급차를 타고 있다는 생각을 딱 들게 해주는 그런 공간입니다.
센터 페시아도 운전자 중심으로 되어있어서 아늑한 운전의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키만 더 있었더라면...^^

렉서스는 개인적으로 운전 공간이 광활한 느낌에 느긋하게 들어앉아서 운전하는 아저씨들을 위한 공간으로 보입니다. 센터페시아는 사실상 디자인이 이게 뭐야...라는 소리가 입술 언저리 까지 나왔다가 영맨의 눈치를 보고 들어갔습니다. 아저씨풍의 체리색 우드 그레인은 용서가 안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편의 장비로 그런 단점들을 커버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파사트는 정말 간결하고 운전자의 편의를 이보다 더 많이 생각할 수는 없다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우산 넣는 곳도 따로 마련되어있으니까요... 센터페시아도 간결하고 심플합니다. 우드였을때는 정말 거시기 했는데 실버로 바꾸니 산뜻하고 좋습니다.

골프는 오직 달려 분위기로 일관합니다. 스티어링휠은 감동입니다.

6. 뒷자리의 공간
아우디는 그랜저정도의 크기라고 생각되지만 폭은 조금 좁지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짜피 공간이 부족할 만한 크기의 차는 아니죠...

렉서스는 아우디 보다도 더 넓은 느낌입니다. 더 안락하고요... 쇼퍼드리븐으로 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넓습니다.

파사트도 소나타급의 뒷공간을 보여줍니다.

골프는 4세대보다는 넓지만 그래도 다른 차들에 비하면 역시나 뒷자리는 차의 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이죠.. 그래도 공조시스템이 들어 있는것에 놀랐습니다.

7. 트렁크 공간
아우디와 파사트는 깊고 렉서스는 넓습니다. 공간의 총 크기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골프야... 뭐.... 뒷자리에 승객을 안태우면 제일 넓게 쓸 수 있습니다.

8. 달려봅시다...

시승 코스가 그다지 길지가 않아서... 뭐라고 하긴 좀 힘들겠습니다만.. 간단한 느낌만을 적어보겠습니다.

아우디
생각보다 정차상태에서 치고 나가는 맛이 없네요... 고속에서는 오히려 잘 치고 나가는 것 같습니다. 엔진소리는 우리나라 차보다 더 많이 들리지만 단점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조용하기만한 차를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핸들은 속도 감응형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가볍습니다. 놀라울 정도로요.. 벤츠나 BMW에 비해서 아주 많이 가볍네요.
움직임등은 역시 아우디만의 맛을 조금은 느끼게 해줍니다. 서스펜션은 그다지 딱딱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속에서의 방향전환은 못해봐서...

렉서스
고배기량차의 특유의 맛이 잘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참 잘나갑니다. 하지만 최고 토크가 4700rpm에서 나오기 때문에 어느정도 탄력을 받은 후의 밀어 붙이는 맛이 더욱 좋습니다. 서스펜션도 그 전보다는 조금 더 딱딱한 맛이 있고 엔진음도 예전보다는 더 많이 들립니다. 더이상 조용하고 물렁한 차는 아닌 것 같습니다. 코너링은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상당히 발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형과 내장 운전석과 편의장비, 그리고 배기량을 고려할 때 저라면 그랜저 3.8살것 같습니다.

파사트
배기량이나 출력이 제일 많이 딸림에도 불구하고 정차상태에서 출발시 상당한 맛을 느끼게 해주네요. 튕겨 나가는 맛은 위의 두 차종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0-100은 제일 나쁩니다만 시내에서 100km/h까지 갈 일도 없고 0-50만 좋으면 됩니다. 핸들은 상당히 뻑뻑하고 제가 좋아하는 느낌입니다. 사실상 가격도 그렇고 운전하는 맛도 그렇고 내장이나 편의 장비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저에게 가장 알맞는 차인 것 같습니다. 코너링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전 아우디를 선택했죠...^^

골프
말할것이 없습니다. 달리기 코너링 가속느낌 핸들링 모든 면에서 달리기만을 위한 차라는 것이 딱 느껴집니다. DSG의 느낌은 다른 팁트로닉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군요. 정말 순간으로 RPM만 살짝 변하는 것이 보일뿐 계기판을 보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패들 쉬프트만 누르고 있으면 변속이 된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9. 종합

전 아우디를 선택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렉서스는 제 취향은 절대 아니더군요. 그냥 "자동차"일뿐 뭔가 끌리는 맛이 없습니다. 그냥 그런 평범한 차를 탈것이면 그랜저가 더 좋아보입니다. 값도 싸고 AS도 쉽고...

파사트와 상당히 고민했는데 장차 골프를 구입해서 제가 타고 지금 구입하는 차는 어짜피 집사람이 대부분 몰고 다닐 것이라 제외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이 다 타려면 넓으면 넓을 수록 좋을 것 같아서요...

골프는... 언젠간 갖고 말겁니다.


동 가격대에서 혼다 레전드는 외형이 좀 뭐하고 판매량도 너무 적고 중고차값생각도 안할 수 없어서 제외되었습니다.
인피니티 M35는 뒷모습 하나때문에 제외했고요...
인피니티 G35는 다 좋은데 아기 태우고 다니기엔 좀 좁습니다.
볼보 S80 D5도 예선에 올랐으나 50이 넘은 뒤에 타자는 생각으로 제외되었습니다.
BMW는 올 봄에 페이스 리프트 되면서 출력이 일제히 상승되더군요. BMW특성상 지금은 가만히 있다가 모델 체인지 되기 전에 또 엄청난 할인을 할 것이 뻔해서 제외했습니다.

혹시.. A6도 페이스 리프트 소문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