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안녕하세요.
안오준입니다.
테드 활동은 2005년부터 했는데, 눈팅만 하다가 애마 2살 생일 기념 오랜만에 게시글 올립니다.
포르쉐 911 GT3를 출고한지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군에 있을 땐 시간 참 안가더니, 바쁜 나날을 보내는 요즘은 '아니, 벌써 세번 째 보험료를 낼 때가 되었군!', 2년이란 시간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갔는지 참 미스테리합니다.
애마의 생일 선물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포르쉐 테큅먼트로 장착해 주었습니다.
어떤 변화를 줘야 할까?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디테일의 차이로 승부를 거는 포르쉐 911 디자인 정책 상,
역시 오너도 그에 화답하는 변화 포인트를 집어줘야 겠단 생각에
Black including PDLS + Full LED 헤드램프와
Clear tail lights(일명 뷁등) 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친한 동생과 함께 사진 몇장 남겨줬습니다.
제 911 GT3의 이름은 '지리삼'이고요.
친한 동생의 911 GT3RS의 이름은 '지려쓰'입니다.
지리삼 알에스의 약자로 즉석에서 만들어낸 이름입니다.^^
블랙베젤 헤드램프가 별 차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시겠지만,
오너 입장에서는 그동안 '생얼'이었던 녀석이 성인이 되어 '스모키 화장'을 짙게 해...
"아!! 너도 이제 어른이 다 되었구나..."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작은 차이지만 오너의 눈에는 어마어마어마한 차이인 셈이죠.
그게 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 크득크득 하며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차이!!
테일램프는 평소 투명한 색이었다, 미등이 들어오면 이렇게 분홍색 빛을 냅니다. 레이싱 옐로우 노란색 바디컬러와 참 잘 어울리는 구성입니다.
남산타워와 함께 '지려쓰' 사진도 남겨줍니다. 울트라 바이올렛은 낮에 볼 때의 느낌과 밤의 느낌차이가 정말 엄청나더군요. 정말이지 너무나 매력적인 컬러입니다. 독개구리 중에서도 아주 맹독개구리 같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사진찍기 참 좋네요.
사진 찍고 나서 보니,
번호판이 제 차는 '노'
동생 차는 '보' 입니다.
텔레토비 나나와 보라돌이,
새콤달콤 레몬맛과 포도맛...ㅋㅋㅋ
램프를 바꿔주고 나니 애정이 더욱 증폭했습니다.
사실 2년이란 시간은 어찌보면 굉장히 긴 시간이기도 하죠. 차를 3년마다 바꾸는게 일반적인 요즘, 2년이라면 슬슬 다음차를 고민해볼 때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생일선물로 인해 애정이 신차 출고할 때 만큼 증폭되었습니다. 제가 911 GT3를 2년 전 출고할 때만 해도, 블랙베젤 헤드램프는 옵션 리스트에 없었습니다. 출고 한 뒤 6개월 쯤 지나 옵션으로 추가되었을 때... '아... 내가 살 때 저 옵션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하며 아쉬워 했었죠.
지금와서라도 이렇게 원하는 눈망울을 갖게 되니 정말 너무나도 기쁘더라고요~^^
포스 넘치는 RS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지리삼!!
자연흡기 엔진이 점점 사라지는 요즘...
이제 겨우 두살이 된 애마를 바라보며
오래오래 함께하길 다짐했습니다.
애마의 출고일에 소소한 변화로 생일 선물 준비해 보심이 어떨까요?
출고 때의 두근거림도 생각나고, 애정도 더 증폭되고, 여러모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L1000163.jpg (357.6KB)(1)
- L1000165.jpg (392.6KB)(1)
- L1000185.jpg (522.2KB)(1)
- L1000189.jpg (546.6KB)(2)
- L1000204.jpg (303.5KB)(2)
- L1000210.jpg (640.7KB)(1)
- L1000211.jpg (693.9KB)(1)
- L1000214.jpg (506.2KB)(1)
- L1000219.jpg (371.8KB)(1)
- L1000226.jpg (390.9KB)(1)
- L1000230.jpg (369.2KB)(1)
- L1000301.jpg (394.0KB)(1)

여기 테드와 블로그를 통해 오준씨가 대학생, 군인, 사회인이 되는 걸 쭉 봐오는데 차에 대한 열정이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테드 활동도 많이 해주세요. 카쇼 같은 오프모임도 부탁드립니다~ (테드 스텝)ㅎㅎ
요즘 블로그들 보면 전문 지식도 없이 차에 대한 리뷰를 올려 사람들이 블로거 맹신을 만드는게 안타깝습니다. 좋은차를 탈수록 그 블로거가 더 유명해지고 거기에 방문자들이 열광하는거 보면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안타깝습니다.
신차 첫 출고 때의 애정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의 결실을 맞이하는 감격으로서의 소멸되어가는 애정이고
차가 점점 낡아갈 수록 사그러드는 감정인 반면, 함께 한 시간 동안의 소중한 추억들과 내 몸의 일부처럼
익숙해지며 생겨나는 애정은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점점 한 겹 두 겹 쌓여가는 애정인 것 같습니다.
그 감정들의 교차점 전후가 어정쩡한 권태기인 것 같은데, 그 시점을 지나면 결국 자동차라는 물건을
무려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는 듯 합니다.
소중한 '지리삼'과 함께 좋은 시간들 보내시는 모습을 앞으로도 쭉 봤으면 합니다.
예쁜 차 사진 잘 봤습니다. ^^
영광입니다 ㅎ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