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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말에 프랑스 파리와 니스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파리에서는 운전을 하지 않았고 니스에서만 렌트를 했었습니다. 원래는 남프랑스니까 서유럽 스타일의 자동차보다 화끈한 이태리차를 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알파로메오 줄리아를 지정 예약했는데 차가 없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알파 가져오라고 한마디라도 해볼 걸 그랬습니다.

받은 차는 흔하디 흔한 C클래스. 프랑스애들이 개방적이라더니, 신혼여행이라고 차 넘버를...

디젤모델이고 AMG 팩이 들어가있지만 깡통 옵션에 가까운 차였습니다. 시트 조절은 모두 전동은 아니고 높이 조절은 전동, 앞뒤 조절은 수동인 요상한 조합이었습니다.

레터링이 다 제거되어 있어서 형식을 전혀 모르겠더군요. 신혼여행이라 후드 열고 볼 만큼의 여유는 없었습니다. 220cdi겠죠? 그보다 아랫급이 있다면 (예전에는 180cdi도 있었던 것 같은데, w205는 180cdi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랫급 같기도 했습니다.
교통 흐름을 못 따라가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디젤 C클래스도 힘이 넘쳐서 한국에서도 이 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저는 3시리즈보다 C클래스 취향인가 봅니다.
스마트가 정말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는 패션카 정도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그냥 실용적으로 마구 쓰는 자동차더군요. QM3 (르노 캡처)는 파리에서도 니스에서도 정말 많이 보입니다. 예전의 소형 해치백들이 차지하던 자리를 이런 소형 SUV들이 상당히 잠식한 것 같았습니다.
이건 멋을 내본 스마트, 하지만 대다수의 스마트는 여기저기 찌그러지고 긁힌 채로 다니는 생활차였습니다.

유럽식 주차. 저는 이게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가끔 나라 돈이나 단체 돈으로 연수다녀오신 분들 하시는 이야기들 중 유럽은 대중교통의 천국이고, 자동차를 별로 소유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며...등등의 말씀을 하시는데..뭐....소똥입니다.
남유럽스러운 풍경입니다.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찍을 일도 없는 사진이네요.
게르마니아 차들이 갈리아에서는 별로 어울려 보이지 않더군요. 실제로 통계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생각보다 BMW 보기가 어려웠고 굳이 독일차를 찾자면 메르세데스가 더 많이 보였습니다. 아우디도 BMW보다 많이 보였는데요,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빈도로는 아우디>=메르세데스>>>BMW였습니다. 프랑스가 국산 브랜드가 있다보니 독일차는 상대적으로 고급 설룬이나 스포츠 지향 자동차는 되어야 선택하는 모양입니다. (어디까지나 추측)
신기하게도 아우디는 유럽 어디에 던져놔도 꽤 잘 녹아드는 것 같습니다. 옛날엔 안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요.
탈리스만 경찰차. 이런 언더커버 같은 경찰차들이 많더군요. 프랑스에서 보니 과연 프랑스 DNA가 있는 차가 맞구나 싶더군요. 서울에서 보는 느낌과는 전혀 다르고, 굉장히 멋있게 보였습니다. 서울 와서 다시 보니 그냥 그랬습니다만...
포드 몬데오. 이 차도 타보고 싶긴 합니다. 사고 싶은 차는 아니고... 유럽 포드의 몬데오가 예전부터 늘 유럽 매체에서는 호평을 받는데 정말 그런지 궁금해서 타보고 싶어요.
당장이라도 니스에 은신 중인 제이슨 본을 발견하고선 '띠~따~띠~따'하고 쫓아갈 것 같네요.
208. 너무 예쁩니다.
모나코도 잠시 들렀습니다. 워낙에 좋은 차가 많더군요. 아우디 RS 모델들이 그냥 널려 있고, 롤스로이스나 벤틀리가 동네 그랜저처럼 보이는 곳입니다만.. 그런 차들은 별로 관심이 안 가더군요. 왜냐면 살 수 없으니까..
오리지널 피아트 500. 모나코 가면서 주차 걱정을 좀 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 없더군요. 대형 지하주차장이 곳곳에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잔여 주차 면수도 전광판으로 알려줘서 자리가 없을까봐 노심초사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면 주차는 이렇게. 한국 주차장에서 가끔 어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폭도 좁고 라인 간격도 좁은 곳에서 직각으로 전면 주차를 강요하면 난감합니다. 한국에서 주차 라인을 사선으로 그려두고 전면 주차하라고 하는 곳은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군요. RAV-4는 완전히 아메리칸 지향인 차라고 생각했지만 CR-V도 그렇고 유럽에서 봐도 꽤 잘 어울립니다. 신기해요..
더 올릴 사진들이 있는데.. 용량 초과라고 하네요.
그럼 오늘은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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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그리고 니스옆 에즈정원 추천합니다.
밑추차장은 향수가계도 좋습니다.
참고로 니스는 프랑스향수 원료 80%의 꽃이
생산되는 곳으로 세계 3대 축제중 하나의
니스의 꽃축제가 있는곳입니다.
혹시 정보 더 필요로 하시면 카톡 freejae로 문의 주세요
저도 지금 유럽이라 시차 맞습니다 ㅎㅎ.
전슬로베니아에 있고 여행사 유럽 인솔자입니다
이후에도 출장으로 여러번 유럽을 갔는데, 운전하기 정말 좋은곳이었습니다. 파리 시내를 제외하고는요.
유럽에 워낙 다양한 나라가 있으니..
암스테르담 같은 곳은 자전거 천지이긴 하죠.
룩셈부르크는 도심에도 대부분 왕복2차선 정도 도로로 좁고.
대중교통은 한국에서든 해외에서든 거의 타질 않으니 잘 모르겠습니다만, 차 타고 다닐 때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유럽은 사실 한국만도 못하고(서유럽으로 한정해도 한국 대비 장점은 고속도로상 고급유 수급이 용이하고 lane discipline이 우수하다는 것 정도밖에 없습니다), 북미가 편의성 부분에서는 압도적으로 우수합니다. 대신 북미는 재미없는 도로가 많죠. 그리고 유럽 북미 모두 자유분방한 주행(?)의 용이성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국보다 크게 떨어집니다.
올려주신 사진을 보니 조만간 모나코도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