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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정든 2003년식 싼타페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정말....가슴이 너무나 아픕니다.
멈출 때까지... 폐차할 때까지 타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차도 정을 주는지 안주는지 금방 아는 것 같습니다.
실내, 지하 주차만 해놓으면서 여기저기 꼼꼼하게 신경을 많이 쓰다가
2년 전 부서를 옮긴 후 부터 실외 주차 하고,
세차 잘 안해주고, 관리 소홀이 했더니
이곳 저곳 아프다고 난리를 부리더라구요.....
자기를 팔러 가는걸 아는지 오늘따라 주행할 때 너무 조용하다는..ㅠㅠ
돈만 많으면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돌봐주고 다른 소형차 한 대 더 살텐데....
이게 여자랑 비슷한가봐요. 돈 많고 능력 있으면 여자들 몇 명씩 사귈 수 있는데
능력이 없으면 한 명의 여자로도 감지덕지 해야하는 것 처럼(비유가 좀 거시기 한가요? ^^;;)
어렸을 때 집에서 키우던 개 팔러갈 때 울었었는데
똑같은 기분입니다...
1~2달간 뚜벅이 생활을 해야하는데 몇 달 후 다음 차량을 구입해도
싼타페가 많이 그리울 듯 합니다.
PS) 어제 저녁 어머니께 젠쿱 사겠다고 얘기했다가 100단 욕콤보 들었습니다.
정말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으로 맞을 뻔 했습니다. ㅎㅎㅎ


번개때 말씀하신 그 차로군요. 저도 제 물건들을 굉장히 애지중지하는 편이라(차가 아니더라도 전자제품이라든지...) 이런저런 이유로 교체하거나 처분할땐 왠지 섭섭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다음 애마도 어서 만나셔서 싼타페만큼이나 좋은 기억 만드시길 ^^

'정말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으로 맞을 뻔 했습니다. ㅎㅎㅎ' 이 부분 정말 웃겼어요 ㅎㅎ...
저도 제 와이프한테... 클래식 BMW 쿱 수동으로 사겠다라고 얘기를 했다가... 폭행당할 뻔 했습니다. ^^;

애절함이 느껴지네요...
반대로 보면 저 싼타페는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기뻐할 것 같네요...
차량을 의인화하는게 어찌보면 억지스럽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공감하는 편입니다...
제 이전차를 매매상에 놔두고 현재 녀석을 타고 나올때...
그 기분 정말이지...
뭐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는... 훔...
다음 차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될거에요~~~ ^^

보내셨나 봐요 ..
오랜 시간 함께 하셨으니 매우 섭섭하시겠지만,
또 관심어린 사랑을 듬뿍 전해 줄 붕붕이가 오겠지요 ^^
기운 내시고, 또 번개 기회 있을때 뵐께요~

저랑은 상황이 다르시군요..
저는 뭐 산다하면 다 하라고 합니다..
단 "돈은 알아서 만들고.." ㅡ.ㅡ;;
아직까지 그만한 돈을 만들 능력이 안되서 참고 있습니다..

가슴이 막 아프죠... 맞습니다.
근데, 새 애인 생기면 금방 잊어버리더라구요^^
아마 기현님도 마음에 드는 새 붕붕이가 생기면...
예전 애마와의 일들을 좋은 추억으로 웃으며 간직하실겁니다~
그나저나 전 10살된 저놈을 앞으로 5년 더 타야 되는데... 걱정이 앞서네요 ㅎㅎ
헐 100단 콤보 ㅡㅡ;;; 아무런 태클없이 산 제가 이상한거 같네요